가정폭력상담실 | 행위자 상담

상담 통해 자신의 원가족과 성장과정의 문제,

잘못된 대화방법 깨달아

부부갈등 해결의 실마리 찾기도

사건번호 2019버1*** 폭행/ 2019버1***폭행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남편) 개별상담 1회, 전화상담 2회,

집단상담 2회

행위자(아내) 개별상담 2회, 전화상담 2회,

자조모임 1회

부부상담 7회, 부부집단상담 6회 등 총 23회 실시

상담기간

2019. 9. 6. ~ 2020. 3. 4.

상담경과

부부는 결혼한 지 18년 되었으며 부부 사이에 1녀(18세)가 있다. 부부는 아내의 친정어머니, 고2 딸이 휴학 하면서 야기된 생활비 지출 문제, 가사에 대한 인식, 종교생활, 자녀양육 방식 등에서 갈등이 심화된 상태에서 2019년 2월 사건 당일 아내는 남편이 서류를 치웠다고 자신에게 욕설을 하자 고등어가 들어있던 비닐봉투로 남편의 얼굴과 머리를 수회 때리는 폭행을 하였고, 남편은 이에 대항하여 그 비닐봉투를 빼앗아 아내의 얼굴을 1회 때리는 폭행을 하였다. 이와 같이 폭력을 행사하여 부부는 서울가정법원에서 6개월간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고 본소에 위탁되었다.

부부의 주된 갈등원인은 경제 문제와 자녀양육 문제였다. 부부는 상담기간 중 서로 같은 불평을 되풀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남편은 아내가 매일 종교활동을 하면서 피곤하고 힘들다는 이유로 밥을 안주고 가사에 소홀하다는 불평을, 아내는 남편이 생활비를 너무 적게 주고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여 모멸감을 느낀다는 불평을 하였다.

상담에 참여하면서 부부는 원가족과 성장과정이 현재 자신의 가치와 행동에 미친 영향을 깨닫게 되었고, 잘못된 대화방법이 갈등을 심화시켜왔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남편은 자녀양육과 경제 문제에 대해 자신이 해왔던 방식을 수정하고 적극적으로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휴학한 딸에 대해 용돈, 생활습관 등을 엄격하게 규제 하던 방식에서 유연하게 변화하였고, 이를 통해 딸과의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그리고 아내가 불만족하는 생활비 금액과 지급 방식을 아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아내는 경제문제에 대해 남편을 오랫동안 불신해왔기에 긍정적인 변화를 믿지 못하고 계속 불평하고 의심하였다. 그러나 약속 이후 남편은 아내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용돈을 지급하였다. 아내에 의하면 남편이 아내에게 용돈 지급 약속을 이행하였으며, 딸에게도 용돈을 주었다. 그러나 딸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등 불성실한 태도가 여전하자 남편은 다시 딸에게 용돈을 주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일도 있었다. 그 외에는 남편의 제의에 따라 일요일 저녁에는 세 식구가 모두 모여 밥을 먹는 변화가 있었고, 부부간 대화도 원만하였다. 상담자는 아내에게 미성년 딸에 대한 마음 내려놓기와 지켜보기 등을 강조하였고 아내는 그러한 마음과 태도로 전환이 되었다.

중간점검에서 남편은 아내의 태도가 - 특히 아침밥을 해주지 않는 등 -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하였고, 상담자는 행위자의 상담 일정 중 남은 단계인 행위자 집단상담에서 딸 문제 및 아내와의 갈등 문제 등에 대하여 집단 구성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도록 하였는데 코로나19로 집단상담 2회 참석 후 상담을 종결하게 되었다. 전화 종결상담에서 남편은 사건 당시와 상담종결 시 부부관계를 모두 10점 만점에 6~7점으로 평가하고 자신이 앞으로도 많이 이해하고 지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래도 딸이 부모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위안을 받고 있었다. 아내는 상담 종결 시 부부관계를 10점 만점에 5점으로 평가하였고,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상담이 정상화되면 자조모임에 참석할 것을 다짐하였다.

사건번호 2019버9* 특수협박, 폭행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아내) 개별상담 2회, 전화상담 3회,

음주문제상담 3회, 교육강좌 6회,

자조모임 1회, 자조캠프 1회

피해자(남편) 개별상담 3회, 전화상담 2회,

교육강좌 2회

부부상담 1회, 부부집단상담 3회 등 총 27회 실시

상담기간

2019. 9. 16. ~ 2020. 3. 12.

상담경과

행위자는 피해자와 7년 전부터 사실혼 관계이다.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으며, 행위자에게는 전혼자녀(3녀, 25세, 21세, 20세)가 있다. 피해자는 2016년에 가정폭력 행위자로 서울가정법원에서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고 6개월간 본소에 위탁되어 상담을 받은 바 있는데, 당시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았고 서로 노력을 다짐하며 상담을 종결한 사실이 있다.

행위자는 2018년 11월 사건 당일 피해자가 술집에서 일하는 여성을 만나러 가는 문제로 시비 중 피해자의 얼굴과 목 부위를 밀치고, 목 뒤 덜미를 손톱으로 긁고, 주먹으로 얼굴을 1회 폭행하였으며, 주방에 있던 식칼을 피해자의 뒷목에 겨누고 같이 죽어버리자고 협박하여 6개월간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고 본소에 위탁되었으며, 피해자도 함께 위탁되었다.

부부는 함께 음주를 하다가 대화 방식의 문제나 감정 조절 실패 등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경향이 있었다. 본 건의 경우에도 행위자는 부모가 2019년에 4달 간격으로 별세한 일로 우울해하다가 피해자와 함께 음주하던 중 발생하였다.

초상담 1주일 전부터 행위자는 단주를 하고 있었다. LH전세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되어 초상담 1달 전부터 부부는 각자의 주거지에서 생활하되 매일 만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별거가 부부간 충돌을 줄이는 기제로 작용하고 있었다. 행위자는 부모 별세 후 무기력에 빠져있기에 1일 1시간 이상 걷기를 과제로 부과하였다. 피해자는 상담기간 중 실천과제로 절주와 일 열심히 하기를 정하였다. 부부는 정해진 계획대로 성실하게 상담에 임하였다. 다만 마지막 단계인 부부집단상담에 3회 참여 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휴강상태에서 상담종결기일이 되어 상담을 종결하였다.

종결상담에서 행위자의 폭력은 재발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부부관계 회복여부와 관련하여 행위자는 사건당시의 부부관계를 10점 만점에 0점, 현재는 9점으로, 피해자는 사건당시는 0점, 현재는 7점으로 평가하였다. 남은 과제 내지 향후 바라는 바로 행위자는 피해자가 자신의 전혼자녀들을 이해하고 수용할 것을 꼽았는데 피해자는 행위자의 바람에 부응하여 행위자의 전혼자녀들에게 잘하고 절주도 계속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상담을 통하여 부부는 상대방의 욕구를 잘 이해한 것으로 평가되며 현재와 같이 노력한다면 장차 더욱 개선된 관계로 지낼 것으로 기대된다.

박소현 법률구조2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