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상담실 | 행위자 상담

비폭력대화 통해

서로의 입장과 태도에 대해 이해하면서

관계 개선 시작

2020버6**폭행/2020버6** 특수상해, 특수협박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남편) 개별상담 1회, 전화상담 3회,

행위자(아내) 개별상담 2회, 전화상담 1회,

부부상담 5회 등 12회

상담기간

2020. 6. 4. ~ 2020. 12. 11.

상담경과

부부는 결혼한 지 18년 되었고, 부부 사이에 3녀(17세, 12세, 9세)가 있다. 2020년 1월 사건당일, 남편은 모친이 보내준 잡채가 상한 것이었다고 비난하는 아내에게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행사하였고, 아내는 이에 대항하여 와인병을 던지고 과도로 협박하는 폭력을 하여 부부 쌍방이 6개월간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고 본소에 위탁되었다.

초상담 시 갈등원인에 대하여 아내는 남편이 자기 입장만 고수하고 부모 의존도가 높으며 성역할 고정관념이 있는 점을, 남편은 아내가 남편의 원가족을 비난하고 무시하는 것을 꼽았다. 또한 아내는 화를 자주 내고 남편은 욱하는 기질이 있는 등 기질적 문제도 있었다. 그러나 사건 당시보다 부부관계가 많이 좋아졌는데 남편이 사건 발생 후 1개월 접근금지 결정을 받고 혼자 지내다 집에 들어온 후 이전과 달리 가사를 분담하였고 그에 따라 아내도 남편을 편안하게 대하면서 부부관계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었다.

상담에 대한 아내의 바람은 남편이 아내의 욕구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었으며, 남편은 존경받는 남편, 아버지가 되는 것이었다. 상담을 통하여 아내는 남편의 입장과 태도를 이해하고 일정부분 수용하게 되어 남편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었고, 회사의 어려운 일도 의논하게 되었다. 남편은 아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의견도 제시하면서 대화가 잘 되는 경험을 축적하게 되었다.

종결상담 시 남편은 사건 당시 부부관계를 10점 만점에 2~3점, 현재는 7~8점으로 평가하고, 향후 비폭력대화를 지속할 것을 다짐하였다. 아내는 사건 당시 부부관계를 10점 만점에 5점, 현재는 10점이라고 평가하고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였다. 변화한 점으로 남편이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아내를 이해해주는 것을 느꼈으며, 아내 자신도 남편을 이해하고 연민의 마음을 느끼게 되었음을 꼽았다. 폭력이 재발되지 않았고 부부관계도 개선되었다.

2019버2***폭행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남편) 개별상담 2회, 전화상담 8회,

집단상담(Zoom Cloud Meeting 앱

사용, 비대면 진행) 2회

피해자(아내) 전화상담 2회 등 14회

상담기간

2019. 12. 17.~ 2020. 12. 24.

상담경과

행위자는 피해자와 혼인한지 11년이 넘었고 부부 사이에 1녀(9세)가 있다. 행위자는 음주문제로 피해자와 오랜 기간 갈등하였고,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몇 번이나 약속한 사실이 있다. 2019년 6월 사건당일 행위자는 음주상태에서 아이 훈육 문제로 피해자와 시비 끝에 피해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4회 폭행하였는데,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경찰에 신고하였다. 사건 후 피해자는 행위자에게 집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여 행위자는 부모 집에서 지냈으며 12월 초순 서울가정법원에서 6개월간 상담위탁 보호처분 결정을 받고 본소에 위탁되었고, 12월 중순경 집에 들어갔다.

행위자는 2019년 11월 중순부터 술을 끊어야겠다는 마음으로 단주 노력을 하고 있었다. 이에 실천과제로 1) 단주 2) 어려우면 절주 3) 음주후 주사하지 않고 조용히 잠자기 4) 가사분담을 부과하였다. 상담초기 피해자에게 확인한 결과, 행위자가 이전보다 술을 덜 마시며, 술을 마시는 경우에도 주사를 하지 않고 가사분담 노력도 하고 있음을 인정하였다. 사건 당시 부부관계는 마이너스 점수, 현재는 10점 만점에 0점으로 평가하고, 자신과의 관계에서 행위자에게 바라는 바는 없고 아버지로서의 역할만 기대한다고 하였다. 행위자 상담 중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하여 상담이 중지되었고, 보호처분 기간이 연장되었다.

상담 종결시 피해자에게 확인한 결과, 행위자는 폭력을 재발하지 않았고, 음주를 하여도 만취한 적은 없었다고 변화를 인정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는 행위자에게 바라는 바는 아무 것도 없고, 행위자가 딸에게 다정한 아빠이기만을 바랐는데 행위자의 의사가 아닌 딸의 의사를 기준으로 노력해주기를 기대했다. 행위자는 사건 당시 부부관계는 10점 만점에 2~3점, 현재는 5점 이상으로 평가하였고, 피해자에게 더 바라는 바는 없이 지금 이대로 좋으며, 향후 과제로 자신이 가정에 더 충실하여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하였다.

2020버4**폭행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남편) 개별상담 9회, 전화상담 1회,

집단상담(Zoom Cloud Meeting 앱

사용, 비대면 진행) 3회

피해자(아내) 개별상담 6회, 전화상담 3회

등 22회

상담기간

2020. 6. 25.~ 2020. 12. 23.

상담경과

행위자는 피해자와 결혼한지 16년 되었으며 부부 사이에 2남(15세, 12세)이 있다. 2020년 1월 사건당일 행위자는 신용카드 사용 문제로 피해자와 말다툼을 하다가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얼굴을 4회 폭행하여 서울가정법원에서 6개월간 상담위탁 보호처분을 받고 본소에 위탁되었다. 재판부는 피해자도 함께 상담을 받도록 하였다.

부부는 결혼중개업소를 통해 결혼하였다. 피해자가 중국에서 이주해왔기에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고 행위자도 중국어를 못하여 소통이 잘되지 않았지만 소개업자의 말을 믿고 결혼한 후 여러 면에서 맞지 않은 점을 느꼈다고 했다. 행위자는 결혼 초에는 1%의 노력의지가 있었고 15년 동안 노력하였지만 이제는 그것마저 포기하였다고 했다. 행위자는 결혼 초 피해자가 회사에 찾아와 자신을 비난하는 바람에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게 된 일로 마음을 닫았다. 피해자는 결혼 초 행위자와 통화 중에 “아빠”라고 부르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에 대해 행위자가 설명을 해주지도 않고 돈도 주지않아 직장에 찾아간 것이라고 했다. 피해자는 행위자가 자신을 투명인간 대하듯 무시하고 대답도 잘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호소하였고, 자신이 말을 하면 행위자가 응답하고 대화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랐다. 상담초기 우울감을 보이던 피해자는 상담 중기에 접어들면서 취업을 하여 활력을 찾고 우울감도 많이 해소되었다.

부부 모두 자녀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였고, 자녀들을 위해서 가정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이 강하였다. 피해자는 상담 중 행위자가 폭력을 재발하지는 않았으나 좋아진 점도, 더 나빠진 점도 없다고 평가하였다. 피해자는 사건 당시 부부관계는 0점, 상담 종결시는 10점 만점에 2~3점으로 평가하였는데 행위자가 욕하지 않고 피해자가 부탁하면 20~30%는 들어주는 것이 이유다. 또한 피해자는 향후 혼자서도 아이들을 키우며 살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행위자는 심경에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는데 피해자에게 좋은 마음이 1%도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였다. 자녀들을 생각해서 부부관계를 유지한다면 자녀들의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피해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고 상담을 종결하였다.

박소현 법률구조2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