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상담실 | 행위자 상담

상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 전반적으로 점검하여

행위자와 함께 피해자에게도 실천과제 부여해

서로 실천하며 관계 전반의 개선 도모

2021버1*** 폭행 / 2021버 1*** 폭행

서울가정법원

상담진행

행위자(남편) 개별상담 3회, 교육강좌 1회(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하여 비대면으로

실시), 집단상담 4회(비대면 실시)

행위자(아내) 개별상담 3회, 자조모임 5회(비대면 실시)

부부상담 11회 등 27회

상담기간

2021. 10. 13. ~ 2022. 4. 12.

상담경과

부부는 결혼한지 18년이 경과하였고 부부 사이에 1남 1녀(19세, 17세)가 있다. 부부는 2018년에 상호 폭력으로 서울가정법원에서 6개월간 본소에 상담위탁된 바 있다. 당시 아내는 집을 나와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하였는데 남편이 이혼을 강력하게 반대하자 상담받는 것을 조건으로 소를 취하하고 본소에서 상담을 받던 중 재결합하였다.

2021년 1월 사건당일 남편은 안방에서 아내와 대화 중 감정이 상하여 거실로 나와 술을 먹다가 컵을 깨트렸고 이를 본 아내가 항의하자 머리로 아내의 이마 부분을 6회 가격하는 등 폭행하였는데 아내도 이에 대항하여 머리로 남편의 머리를 여러차례 가격하는 등 폭행하여 부부 함께 6개월간 본소에 재상담위탁되었다.

부부는 재결합 이후 갈등상황이 심했다고 하면서도 이혼의사는 없었다. 부부는 혼전임신하고 결혼하였는데 아내는 결혼 직후부터 이로 인한 피해를 언급하며 먼저 때리고 욕하며 남편이 막으면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반복되어왔다. 아내는 임신과 결혼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혼전임신하여 인생이 꼬여버린 것으로 생각하고 이 모든 것이 남편 때문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어서 매사 공격적이었다. 아내는 불안감을 호소하였고, 남편의 음주문제가 갈등요인 중 하나인데 인정하지 않으며 폭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대화 중 남편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갈등요인이라고 하였다. 반면, 남편은 억울하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커진 것은 인정하지만, 아내가 신고하겠다는 협박을 자주 하고 자신의 말을 수용하지 않아 대화가 어려운 것을 힘들어하였다.

부부상담을 하면서 아내는 자신의 생각 중 상당 부분이 왜곡되어 있음을 인정하고 자신의 생각을 절대화하지 않기로 하며, 결혼과 출산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지 누구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노력을 하기로 하였다. 또, 남편은 아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아내의 감정에 직접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노력을 하기로 하며 문제가 있을 때 즉각적으로 풀려는 지금까지의 태도도 바꾸는 노력을 하기로 하였다. 부부는 상담을 통하여 여러 가지 갈등요인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고 합의점을 찾아갔다. 집을 넓혀 이사하면서 외부 스트레스 요인이 해소되고 안정적인 관계가 되는 전기도 마련되었다.

아내는 사건당시 부부관계만족도 0점, 종결상담시는 10점 만점에 7점으로 평가하고, 남편의 감정이 이전보다 안정적인 것을 좋아진 점으로 꼽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보완점으로 남편이 갑자기 큰 소리를 내거나 화를 내지 않기를 꼽았다. 남편은 사건 당시와 종결상담시 모두 부부관계만족도를 10점 만점에 7~8점으로 평가하고, 아내가 이전보다 덜 예민하고 대화 노력을 보여준 점을 좋아진 점으로 꼽았다. 보완점으로는 아내가 자신의 이야기를 더 수용해주기와 시간이 흐르면 아내가 다시 이전으로 돌아갈까 염려하면서 못마땅한 모든 점을 남편 탓으로 전가하지 않기를 바랐다. 부부는 상대방의 노력을 칭찬하고 현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다짐하며 상담을 종결하였다.

박소현 법률구조2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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