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체험 연수 소감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연수를 마치고

상담소는 법교육의 일환으로 법학과, 사회복지학과, 법학전문대학원생 등에게 다양한 임상실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본소에서 현장체험 연수를 마친 대학생들의 소감을 요약해서 싣는다.

박 채 영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실습을 진행하며 가족법에 대해서 거의 전무했던 상태에서 각각의 이혼 사유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가사 절차는 어떻게 진행이 되는지, 과거 양육비 이행 청구 가능 기간은 어느 정도인지 등 여러 법적 지식이 쌓였다는 점에서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속 포기와 한정 승인 관련 서류 문의 상담건으로부터 필수 서류에 대해 배웠고 한정 승인 후 구상금 소송 답변서 대서 및 상담 참관, 외국인 배우자와의 이혼 상담(3건)을 참관하며 숙려기간 단축 신청 가능 여부 등을 배울 수 있었으며, 혼인관계증명서 (상세) 발급 보조를 하였습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의 실습 기간은 법조인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설립 이념과 같이 사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봉사와 배움의 정신으로 근무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 준 엽

동국대학교 법학과

실습이 시작되기 전에는 이론으로만 접했던 법을 실무로 체험하는 것이 기대되었고, 상담소에서 관련된 사건을 접하고 참관하면서 해당 법률 절차가 실현됨을 목격한 것은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실습 활동을 마무리할 시점에서 돌아보면, 심화된 법률적 이해를 위해선 훨씬 많은 법 공부가 필요함을 느꼈고, 실제로 법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법의 엄중함을 이해하면서도 그 (법의) 한계를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이번 실습의 시사점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국적을 불문하고 가정이라는 공동체 안에서 너무나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서 새삼 놀랐으며, 이혼, 가정폭력, 친권, 양육, 상속 등에 관한 고민과 불화를 접하면서 가정이라는 작은 공동체의 의미와 그 사회적 가치에 대해 스스로 되묻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에 상담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법률 외적인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참관하며, 그 가치를 회복하고 보호하기 위하여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통감하였습니다.

누군가의 가정이 악몽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시는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이러한 감사함을 바탕으로 저 또한 베풀며 생활하고자 함을 약속드립니다.

조 원 준

동국대학교 법학과

저는 지난 학기에 가족법을 수강하며 흥미가 생겼고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우리 대학과 현장실습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현장실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는 기대 이상의 많은 지식을 배웠으며 수업을 통해 가족법에 관한 기초를 수강하였다고 하더라도 실제 실무는 살아있는 현장으로 요구되는 지식은 정확하고 최신의 정보여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실습 내용으로는 양육비 이행명령 신청서 작성 대서, 진술서 작성 대서, 전화를 통한 가사 절차의 안내가 있습니다. 평소 학교 현장에서는 실무적 경험을 하기가 어려운데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진행한 이러한 희소한 경험은 저에게 법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것 같습니다.

사회 공동체의 붕괴가 일어나고 가족의 형태와 의미 및 본질이 변모하고 있는 이러한 시대에 가정 문제를 현장에서 가까이 경험하고 이에 대한 가르침을 주신 상담소에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