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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예방 지침 둥지교실 VIII

나와 가족의 행복한 관계를 위한 정신건강 챙기기 (9)

제 7 강 몸이 기억하는 고통, 신체 및 수면장애

■ INTRODUCTION

7강에서는 신체와 수면장애에 대해 알아본다. 신체화 증상은 심리적 통증이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리적 요인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기 때문에 우리는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 건강한 수면도 우리의 삶에 굉장히 중요하다.

■ POINT

1. 서론

신체 및 수면장애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 신체증상장애는 심리적 이유로 인하여 실제로 몸의 어딘가가 아픈 것이다. 한 곳 또는 여러 곳에서 신체 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우울증도 유아 및 아동, 청소년, 성인, 노인의 우울증이 다르다. 유아 및 아동은 우울하면 신체가 아프다. 청소년은 주의집중이 안되다 보니까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타난다. 성인은 전형적 우울증이나 흥미나 관심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로 나타난다. 노인은 뼈가 저리고 어깨가 쑤시는 등의 통증으로 우울증을 겪는다. 그런데 이러한 통증은 병원에 가서 진단받으면 신체적 진단명이 나오지 않는다. 심리적 증상이 신체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과도한 생각으로 감정적으로 힘들고 건강에 대한 걱정을 계속한다. 내가 큰 병에 걸린 것이 아닌가, 이 병 때문에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있다.

둘째, 조금 다르게 질병불안장애가 있다. 이는 통증이나 증상은 없으나 내가 심각한 증상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실제로는 신체증상이 없고 있어도 미약한 정도이지만,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높고 TV에서 제공되는 건강정보가 모두 나와 관련된 것이라는 걱정이 있어서 반복적으로 검사를 받게 되는 상황에 해당한다. 즉 통증이 없는데 본인의 질병에 대해 과도한 걱정을 하는 것이 질병불안장애이다. 실제로 아픈 데가 있으면 신체증상장애에 해당하고, 아픈 데가 없다면 질병불안장애로 이해하면 된다.

셋째, 전환장애 즉 기능성 신경증상장애가 있다. 이는 정신생물학적 증상이라고 표현된다. 한 가지 감각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몸을 쓰는 특정 부위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정형외과나 외과에서 병명이 나올지라도 그 병명과 이들이 느끼는 것은 다르다. 이들은 심리적 고통이 신체적 부위의 고통으로 나타나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증상의 원인이 신경학적, 뇌의 신경생물학적 부분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학설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뇌에 있는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흘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이것이 제대로 흐르지 않게 되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 도파민이 과다하거나 과소하게 흐르면 정신증이 올 수 있다. 이런 부분에 문제가 있으면 신체적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리적 요인과 신경학적 부분에 함께 문제가 있어도 전환장애가 올 수 있다.

넷째, 허위성장애가 있다. 허위성장애는 실제 질환이 없는데 본인은 질환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이는 심리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허위성장애 환자들은 신체적 증상을 가장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속임수로 질병을 진단받게 된다. 이들은 일상생활에서는 관심과 인정을 못 받지만 병원에 가면 의사, 간호사, 간병인이 관심과 돌봄을 제공해 주는 것이 좋은 것이다. 심지어 담석이 없는데도 수술을 받는 경우도 있다. 수술을 받고 병원에 누워있는 시간만큼은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이렇게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해 수시로 병원에 가서 돌봄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허위성장애는 꾀병과는 다르다. 꾀병은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있을 수 있는데, 꾀병에는 꾀병을 부리는 데에 분명한 이유와 의도가 있다. 예를 들어 아프다는 이유로 행사에 참여하지 않으려고 하는 등의 의도가 있다. 그러나 허위성장애는 특별한 의도나 이유가 없다. 오직 관심을 받기 위한 측면에서 질병을 호소한다.

2. 본론

(1) 통증의 심리적 요인은 무엇인가?

통증은 일종의 위험 신호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은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면 통증으로 회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린 시절에 부정적 경험을 많이 할수록 성인이 되어도 원래 수명대로 살지 못하고 일찍 사망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며 사망하기 전에도 정신적 질병이나 신체적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공포상태가 되면 통증으로 회피하려는 일이 생기며 내 삶을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기대가 계속해서 좌절되면 무력감이 생기고, 무력감을 느끼면 분노가 생긴다. 자기를 혐오하게 되고 자기를 상실하게 된다. 심각한 우울감에 휩싸여 미래를 밝게 전망하지 못한다. 또한 정신 면역력이 떨어지기에 통증과 우울감을 느끼는 것에 익숙해져서 현실적인 생활이 어렵게 된다.

정신신체장애는 1818년 독일 의사인 하인리히가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름에서 보듯이 정신신체장애는 심리적 이유로 인해 발생하는 비율이 높다. 순수하게 신체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기보다 심리적 요인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도 여섯 번째 감각을 내장감(신체화 증상)이라고 부른다. 힘든 일이 있으면 소화가 안 되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내장기관에 문제가 생기는 것 역시 심리적 이유 때문이다. 내장기관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지금 심리적으로 힘들고 감당이 안 되는 상태이기에 몸에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정신신체장애에 속하는 질환은 특히 심리적 부분이 크다고 이해하면 된다.

정신신체의학에서는 심리적 요인 및 상태가 신체적 질병을 악화시키거나 회복을 지연시키는 영향을 미치며, 질병을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본다. 심리적 문제가 전방위적으로 신체 문제의 원인, 결과로서 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 정신건강 문제에서 우울증의 경우 심혈관 질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인간은 자연적 회복력을 가지고 있는데 우울증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인간을 자꾸 방해하는 것이다. 이는 인격 특성 및 대응 양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암 환자가 수술을 받으면 회복될 수 있는데 이를 거부하게 되면 치료가 되지 않는다. 외과 의사들은 암 환자는 암 때문이 아니라 암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정적 태도 때문에 죽게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평소에 비적응적 건강행동, 술, 흡연, 과식을 많이 하는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스트레스와 관련된 생리적 반응을 보면 궤양, 고혈압, 부정맥, 편두통이 악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인관계나 가족관계에서 적대적이고 억압받는 상황, 인내해야 하거나 가부장적인 문화 속에 있는 등의 맥락에서 심리적 문제가 생기고 신체화 증상이 많이 발생한다.

(2) 여러 가지 신체 질환과 심리 상태

1970년대 중반에 미국의 심장병 전문의 로젠만(Rosenman)과 프리드먼(Friedman)은 성격 유형을 Type A와 B로 나눴다. Type A 성격은 매우 급하고, 인내심이 부족하며, 쉽게 좌절감을 느낀다. 공격적이고 적대감을 보이고 매사에 경쟁적이다. 이런 식으로 공격적이고 시간에 쫓기며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일 경우, 관상동맥질환이 많이 올 수 있다. 반면 Type B 성격은 덜 공격적이고 성취 목표지향적인 부분이 없는 성격이다. Type B 성격과 달리 Type A 성격은 질환을 많이 겪게 되며, Type A 성격인 사람의 주변 사람들도 굉장히 긴장되고 신체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이와 더불어 Type A 성격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돌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러한 타입은 사회적으로 홀로 생활하고, 가족들이 떠나가고, 사회적 지지가 부족하고,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

본태성 고혈압(essential hypertension)은 본인의 모습을 억누르는 경우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타입은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 내면의 화를 가라앉히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심장질환의 발병과 심리적 부분의 상관관계는 정신신체의학에서 연결성이 가장 잘 밝혀졌다. Type A 성격의 사람들은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므로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울증 환자는 우울증 치료를 같이 받는 것이 필요하다. 우울증은 재앙적인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도 나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죽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 자살 충동의 위험성이 있기에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Alexander의 가설에 따르면, 폐 질환은 어머니에게 보호받고자 하는 소망이 원인이다. 애착이 형성되지 않고 누군가가 결핍을 채워주길 바라는데, 이것이 좌절되면 천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내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끼는 사람이 떠나갔을 때 상실을 잘 다루지 못하면 폐 질환이 나올 수 있다. 극도의 억제나 은폐된 공격성, 의존이 잘 안 되는 상황이 폐 질환과 관련이 있다. 폐 질환의 임상적 함의는 정신과에 가서 치료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신적 이유로 폐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 천식과 공황장애의 양상이 어떻게 다른지 등을 배우고, 만성 폐쇄성 폐 질환 환자 중 가족 내 병적인 질병이 있는 경우는 가족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Alexander의 가설에 따르면, 소화기 내과 질환은 구강 수용적 갈망이 결핍된 경우이다. 그런 상태에서 분노가 올라오고 몸의 불균형이 초래되면서 위산이 분비되고 궤양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이 계속 증가하면 위궤양과 같이 소화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고정된 성격은 없지만 불안한 성격에 재발이 많고, 적대적이고 예민한 성격에서 펩시노젠 분비가 높다는 가설도 있다. 궤양성 대장염을 보면 지나치게 깔끔하고, 원리 원칙적이고, 분노 표현을 자제하는 강박적 성격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마음속에서 들끓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내색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이다. 무의식적으로 의존 대상에 대한 성취목표를 이루지 못한 갈등이 구강 공격성을 자극하고 불안을 일으키며 대장에 문제가 생기는데, 다양한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류머티즘 질환은 자기희생, 자기 학대적, 억제적이고, 완벽주의적 성격과 연관있는 증상이다. 특히 우울감과 정신적 어려움이 동반될 때 흔하게 나타난다. 이런 질환이 있는 경우 생활에 대한 동기가 부족하고, 우울감이 크며, 충동 조절이 안 되고, 자기 자신을 인정해주는 것이 약할 때 예후가 더 좋지 않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되고 있다.

두통은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격, 어떤 틀대로 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람에게서 나타난다. 이들은 쉬지를 못하며, 삶이 행복하지 않은데 본인은 벗어나지 못한다. 여러 가지 불특정한 스트레스가 엄습하고, 정서적 스트레스, 머리와 목 균형의 통증이 동반된다. 어깨가 딱딱해지고 혈관이 수축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불안이나 우울감을 동반하는 경우에서 많이 나타난다.

당뇨와 같은 내분비 질환도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 공격성이 많고 화가 많은 사람의 경우에 당뇨가 더 쉽게 온다. 대부분 삶에서 계속 부정적 사건이 위험요인이 되고, 그런 것들을 초래하는 성격적 특성을 보이다 보니 건강한 생활이 잘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당뇨를 얻고 나서야 건강관리를 하게 되는데, 평소에 자신의 성격과 대인관계 패턴을 바꾸지 않으면 이런 문제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남에게 협조적이고, 자기주장을 못 하고, 내면의 부정적 성격을 억압하고, 외부의 누군가에게 수긍하는 사람들에게는 암이 많이 발생한다. 확실한 결론은 없지만 억눌린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또한 우울감과 불안이 흔하게 나타난다.

내가 나를 억압하고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으면 정신면역력이 떨어진다. 뇌와 면역체계는 서로 굉장히 긴말하게 연결되어 있다. 누군가를 상실하고 건강하게 애도하는 것은 내면의 슬픔을 겉으로 꺼내는 것이다. 애도하지 않고, 억압하고,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뒤늦게 심각한 충격이 올 수 있다. 정신면역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내가 필요할 때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타인의 도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심리적ㆍ사회적 스트레스에 의한 면역조절은 건강에 영향을 준다. 애도를 건강하게 하고, 슬픔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청하고, 지지를 받는 것이 진정한 애도이다. 그 사람을 잃고 나서 내 자존감을 잃지 않아야 슬픔의 과정을 이겨낼 수 있다.

(3) 수면과 각성장애

자는 것은 중요하다. 평소에 근심 또는 걱정이 있어도 잠을 자면 정리가 된다. 잠을 자고 나면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잠을 잘 때 보면 렘수면 상태에서 눈꺼풀을 뒤집으면 눈동자가 돌아간다. 눈동자가 돌아가면서 뇌의 많은 것들이 정리되기 시작한다. 인간은 죽음에 대해 공포심을 갖고 불안해한다. 그래서 아이들이 밤에 잘 때 악몽을 꾼다. 악몽을 꾸고 일어났을 때 부모가 아이를 감싸주면 아이는 내가 느끼는 불안보다 세상이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이가 일어났는데 부모가 싸우고 있다면 아이는 내가 실존적으로 느끼는 공포보다 세상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고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힐 것이다.

수면 단계는 총 5단계이다. 1단계는 비렘수면으로 가벼운 수면 단계이다. 이때는 소음과 자극에 쉽게 각성한다. 나이가 들면서 비렘수면 단계가 증가하기에 쉽게 잠에서 깨는 양상을 보인다. 2단계도 비렘수면 단계이며 정상적 수면주기에 해당한다. 이때는 체온이 떨어지고 안구운동이 멈추는 단계이다. 3단계도 비렘수면 단계이고 조금 더 깊은 수면으로 간다. 이 단계에서는 활력징후가 감소하고 맥박과 호흡, 혈압이 안정된다. 깨어나기 어렵고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4단계도 비렘수면 상태인데 이때는 숙면단계로 가장 깊은 수면을 취한다. 7~8시간 동안 소변을 누지 않고 생리적으로 이완되며 재충전된다. 깨우려면 굉장히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 4단계에서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몽유병이나 야뇨증이 올 수 있다. 이때 부모가 뭘 해도 괜찮다고 편안하게 받아들여 주어야 하는데, 부모가 강압적으로 대응하면 더 안 좋은 모습이 나타난다. 깊은 수면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5단계는 렘수면 단계로 굉장히 중요하다. 렘수면은 수면 시작 90분 후부터 일어난다. 눈꺼풀은 감고 있으나 눈동자가 계속 움직인다. 힘들고 복잡한 것들이 마음속에서 정리되는 단계이다. 나이가 들면 렘수면이 유아기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푹 자고 눈동자가 움직이면서 우리의 심신이 휴식을 취하고 회복하는 수면 상태가 된다.

(4) 수면장애의 종류

첫째, 불면장애는 수면 시작과 유지가 어렵고 자고 일어났을 때 수면이 불만족스러운 상태를 말한다. 주 3일,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불면장애라고 한다.

둘째, 과다수면장애는 자주 잠에 빠져들고 매일 9시간 이상 자며 잠에서 깬 후에도 각성이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셋째, 수면 발작증(기면증)은 주간에 저항할 수 없는 졸음을 겪는 것이다. 이때는 졸도하듯이 졸음이 온다. 탈력발작이라고 해서 강렬한 감정 경험 이후 근육이 이완되고 졸음이 쏟아지는 것이다. 뇌의 기능을 조절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런 증상이 생긴다. 수면다원검사에서 15분, 다중수면 잠복기 검사에서 8분 이내 수면이나 2번 이상의 입면기 렘수면이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기면증의 경우 계단을 올라가거나 운전하다가 잠자리에 들게 되면 크게 다칠 수 있다.

셋째, 일주기리듬 수면각성장애는 정해진 시간에 잠자는 것이 아니라 잠자는 시간이 불규칙해지는 것을 말한다. 늦은 취침을 하거나, 이른 기상을 하거나, 교대근무를 해서 정상적 일주기와 본인의 리듬이 맞지 않거나, 잦은 낮잠 등으로 수면 습관이 깨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일주기리듬 수면각성장애는 24시간이라는 일주기 양상이 깨지는 것을 말한다.

넷째, 초조성 다리증후군, 하지불안 증후군은 불쾌한 감각 때문에 다리가 움직이고 잠에서 깨는 경우를 말한다. 쉬거나 움직이지 않을 때 시작되거나 심해진다. 낮보다는 밤에 악화되거나 밤에만 나타난다. 주 3회, 3개월 이상 계속되면 진단이 내려진다.

다섯째, 호흡 관련 수면장애는 수면 상태에서 뇌에 산소 공급이 되지 않으면 위험해진다. 신경과에 가서 진단받고, 심한 경우 목젖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기도 한다. 이런 처치를 하지 않으면 밤에도 잠을 자지 못하고 낮에도 피곤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섯째, 수면이상증은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나서 돌아다니거나 특정 행동을 하는 모습이 간헐적으로 나타난다. 이 밖에도 악몽장애, 렘수면 행동장애 등이 있다. 주요 정신장애에서도 수면 이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주요 우울증의 80~85%가 본인들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자지 못하는 경우에 속한다. 그러면 낮에 힘들고 예민해진다. 조현병도 렘수면에서 여러 가지 정상적 파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선잠을 잔다. 치매에서도 수면 문제가 존재한다.

(5) 수면장애의 치료

이러한 수면장애의 치료에는 인지행동치료가 있다. 수면 습관과 환경을 개선하는 수면위생교육, 꼭 자지 않아도 된다고 하여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인지치료, 수면제한치료, 자극제어치료, 이완 요법, 약물 요법 등이 있다. 약물 요법은 수면제를 임시적으로 처방하는 것인데, 수면제보다는 항우울증제 처방을 하는 때도 있다. 그러나 수면제와 항우울증제 모두 내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조심해서 먹는 것이 좋다.

수면위생에는 우선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있다. 침대에서는 잠만 자고 독서나 TV 시청은 하지 않는다. 낮잠은 되도록 피한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목욕해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방법 등이 있다. 또한 매일 일정한 시간에 먹고, 자기 전 과식을 피해서 수면의 질을 향상하고, 수면 환경은 쾌적하며 빛, 소음이 차단되도록 조성하고, 낮 동안 적당량 운동함으로써 숙면을 취하는 방법 등이 있다.

수면제한치료는 누워있는 시간을 줄인다. 누워있는 것도 자는 것과 똑같다고 보고 누워있는 시간도 수면 시간으로 계산한다. 잠이 오지 않으면 눕지 않는다. 앉아서 가부좌하고 복식호흡을 하면 잔 것과 마찬가지이다. 지금 덜 자면 다음에는 더 잘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극제어치료는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낮에는 되도록 누워있지 않고 필요한 경우 30분 이내로 하며, 잠이 오지 않으면 거실로 가고 다시 잠이 올 것 같으면 침실로 가는 방법을 잠이 올 때까지 반복하는 방법이 있다.

이완요법은 내가 시원한 해변에 누워있다고 마음속으로 이미지를 그리며 복식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

약물은 되도록 제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처방을 받아서 한정된 기간에 필요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수면제는 위험성이 존재한다. 장기간 사용은 금단 증상과 의존 위험이 있다. 음주와 수면 문제가 있으면 음주는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3. 결론

정신건강이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므로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관리해야 한다. 수면은 인간의 삶에 굉장히 중요하다. 평소에 수면 관리를 중시하며 나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남의 자극에도 과하게 반응하지 않게 덜 예민해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