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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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18개월의 두딸을 둔 전업주부입니다.
첫아이를 낳은 순간부터 저는 저도 모르게 생활의 패턴이 아이위주로 바뀌게 되었고 아이키우는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것은 나이가 9살이나 많은 남편에게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나봅니다.
옛날에는 7남매 8남매 낳아서 논메고 밭메고 시부모 모시면서도 여자가 해야 할일은 다 해내고 살았다는 케케묵은 옛날얘기들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살림에 소홀하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거나 아침에 잘 못일어나서 쩔쩔 매거나 밥을 제때 제대로 차려내지 못하거나 하는 일들을 그냥 보고 넘기지 못합니다.
제가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고 하면 빈정대면서 병원가자.가서 입원하자 그럼 되겠네.그러면서 니가 머리 아픈건 다 애들을 자연스럽게 키우지 못하고 너무 아이들에게 매여 있고 아이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작은 일들에 불안해하며 겁을 내고 쩔쩔 매서 그런거라며 온갖 욕설을 퍼붓습니다. 이제 못하는 말이 없는 큰 딸앞에서 시발년,개같은년,차라리 죽어없어져라 니가 잘하는게 뭐가 있냐,남자 알기를 우습게 알고..하면서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합니다.
같이 부딪히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저는 그 욕들을 듣고 한마디 대꾸도 않고 그냥 듣고 있습니다. 그럼 남편은 더 화를 내며 소리를 지르고 욕을 해대며 물건(의자,상,음식이 담긴 그릇,...)을 집어 던지며 예전에는 둘째가 신생아일때였는데 이불이 깔려져 있는 방에 물을 퍼붓기도 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그 누구에게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물론 우리 친정부모님께도..(친정아빠가 몸이 좀 안좋으신대다 형편도 어렵고해서..)
우리 친정부모님께 하는걸 보면 기본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만 저의 육아방법이 조금이라도 거슬리거나 하면 온갖 언어폭력을 물불안가리고 행사합니다.(주로 제가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좋게 말하면 애살이 많고 나쁘게 말하면 좀 호들갑스럽고 약간 과잉보호기질이 있는>들이 남편을 화나게 하는 원인입니다.) 하지만 저 스스로나 주변을 둘러보거나 책을 봐도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들을만큼 도가 지나치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그 말들로 인한 상처로 너무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아이들에게 상처주기 싫고 이혼녀라는 딱지가 겁나기도 해서 이혼까지는 망설이고 있습니다만 그런 상습적인 언어폭력에 이젠 정말 진절머리가 납니다.
이대로 평생을 살아가다간 정신병자가 될 것만 같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아이들을 위해선 아빠의 자리가 꼭 필요한데 남아 있는 제 인생을 위해선 그 사람과의 인연을 끝내고 싶습니다.
수십번 곱씹어서 생각하며 아이들을 위해 참아 왔는데 지금은 너무 힘드네요. 한번씩 무슨 의민지도 모른채 기분이 안좋거나 동생이랑 싸울때 아빠의 욕을 따라해대는 큰 딸을 보면서 점점 이제는 결정지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드네요. 도와주세요. 현명한 방법에 대해서...
본 상담실의 답변은 법률이론상의 원칙적인 답변 및 답변자 개인의 법률적 의견으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남편의 폭언은 귀하뿐만이 아니라 자녀에게도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남편이 폭언을 하거나 기물파손을 한다면 이를 입증할 수 있도록 녹음, 사진 등을 확보해 놓으시고, 경찰에 가정폭력으로 고소를 할 수 있습니다. 남편에게도 폭언, 기물파손 등이 나쁜 행동임을 알게 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경찰은 가정폭력범죄를 신속히 수사하여 검사에게 송치하여야 하고, 검사는 사건의 성질, 동기 및 결과, 행위자의 성행 등을 고려하여 보호처분에 처함이 상당하다고 인정될 경우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하여 사건을 관할 가정법원 또는 지방법원에 송치하게 됩니다(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7조, 제9조, 제11조).
법원은 가정보호사건을 심리한 결과, "보호처분"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다음과 같은 처분을 할 수 있습니다(가정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제40조).
1. 행위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
2. 친권자인 행위자의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의 제한
3. 보호관찰등에관한법률에의한 사회봉사․수강명령
4. 보호관찰등에관한법률에의한 보호관찰
5. 가정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이 정하는 보호시설
에의 감호위탁
6. 의료기관에의 치료위탁
7. 상담소등에의 상담위탁
일단 가정폭력으로 고소를 해 보시고, 이후에도 남편의 행동에 변함이 없다면 재판상 이혼을 청구해 볼 수 있겠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직접 방문(지방은 각 지부)하여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서울본부 안내 : 02-780-5688, 전국지부 안내 : 본 홈페이지 상담소 소개→지부안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