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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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이렇게 몇글자 적어보네요.
저희 어머니는 집안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아버지는 부유한 집에서
태어났죠. 20대 초반에 만난 두분은 그렇게 결혼을 하셨습니다.
저희 할아버지는 양말공장을 크게 하셨는데 어머니가 시집을 오자마자
공장에 일을 시켰습니다. 20살에 시집오신 내성적인 성격의 어머니는 시키
는 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신혼 초부터 저희 아버지는 어머니를 공장에 내
버려 둔 채 항상 술만 마시고 여자를 만나고 돌아다녔습니다. 어머님이
신혼 초 부터 얼마나 상심이 크셨겠습니까?..
그래도 엄하신 외할아버지는 여자가 시집을 두번 갈수는 없다고 하시며
아버지는 시댁에서 알아서 가르칠 거라고 하셨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도
속은 타셨겠죠.
어느 날은 계모임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계모임을 아버지 친구분 댁에서
하게 되었는데, 친구분 장식장이 좋다고 우리도 지금 있는 것 팔고 돈 조금
보태면 저런 장식장 하나는 살 수 있겠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시자 아버지
는 친구분 살림을 무시하느냐며 주방에서 식칼을 가져와 거기 계신 아버지
친구내외분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식칼로 어머니 손바닥을 찌르고 여기저기
에 흉터를 남기게 만들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있는 어머니한테 할머니가
오셔서 괜찮냐며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게 상식아닙니까..?? 병원에 오신 할
머니는 어머니한테 니가 잘못할짓을 했으니깐 그렇겠지. 빨리 퇴원해서
공장일이나 도와라고 하셨습니다. 모두 제가 태어나기 전 일이 었습니다.
누나가 태어나고, 저도 태어나고 아버지는 술마시는 버릇을 끊지는 못했
지만 그래도 자식이 있다는 책임감에 과거는 잊고 일도 하시며 가족끼리
외식도 시켜주시고 그랬습니다. 하지만 그 때는 행복이란게 뭔지도 모르는
그런 어린시절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정말 행복했죠..
하지만 이 때 아버지는 보증과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2가지 일로 신용불
량자가 됩니다. 그래도 동업하면서 만난 친구한테 어머니 카드를 빌려주어
어머니 마저 신용불량자가 되게 만듭니다. 그때 엄마가 절때 카드 못빌려준
다고 그랬는데 아버지께서 반강제로 빌려주고 말았습니다. 근데 그 동업자
가 도망을 가버린거죠.. 이 때부터 우리집은 경매로 넘어가고 아버지는
항상 술과 폭력으로 살게되고 결국 간염이 간경화로 넘어가게 되죠..
하루에 소주3병은 기본으로 몇년간 꾸준히 마셨습니다. 일을 안하게 되니
당연히 엄마가 일을 하러 나갈수 밖에 없죠. 그런 엄마보고 어디 여자가
신랑을 두고 밖으로 나가냐며 어머니를 때렸습니다.
그렇게 몇년이 지나고 어머니가 직장에서 안정을 찾고 저도 중학교를 졸업
하게 되는 해 추석이었습니다. 엄마와 누나, 그리고 저는 시댁으로 불려가
일을 해야 했습니다. 친지에 고모만 3명입니다. 명절만 되면 고모들은
자기 애기 핑계를 대며 밖으로 나갔다가 엄마가 일을 다했을 쯤에 들어오곤
했습니다. 그 날도 엄마가 전을 굽고 제사음식을 차리다가 잠시 집에 놔두
고 온 것 가지러 간다고 갔더니 집에 왠 여자랑 아버지랑 자고 있는 겁니
다. 한마디로 말해서 마누라는 시댁에서 튀김하는데, 남편은 자기 집으로
여자를 불러들인거죠.
기분안나쁠 사람이 대한민국에 어딨겠습니까? 지금이 조선시대도 아니고
말이죠.. 그래서 그 날 엄마와 아빠는 심하게 다투셨는데 어린 누나와 저는
할머니와 고모를 불렀습니다. 좀 말려달라고.. 할머니가 오시자마자 아빠는
할머니한테 이여자가 내 잡는다며 배에난 손톱자국을 보여줬습니다.
엄마얼굴에는 퍼런멍이 나 있는데 말이죠.. 그러자 할머니 하는 말이 더 과
관입니다. 할머니, 엄마에게 몸도 안좋아서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좀 넘어가면 안되냐고 그걸 그렇게 물고 늘어지냐고 합니다. 정말 저도 분
통이 터졌습니다. 그렇다고 어른들일이 낄수 있는 군번이 아니었습니다.
이런일이 생길때 마다 어머니는 항상 이혼을 떠올리셨겠지만 그전에 누나
와 제가 먼저 떠올랐겠지요.. 그래서 그냥 참고 사셨습니다.
저희 고모는 3명입니다. 첫째고모는 서울로 시집가서 본지 오래고 나머지
2명은 대구에 삽니다. 어느날 둘째고모가 장사를 한다고 밑천을 좀 마련
해달라며 셋째고모한테서 엄마께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는 엄마회사
본 상담실의 답변은 법률이론상의 원칙적인 답변 및 답변자 개인의 법률적 의견으로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가족들 모두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의 문제가 가족 모두의 문제이지만, 귀하와 누나는 자신들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자신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용기를 내시기 바랍니다.
아버지의 위와 같은 행위는 불법적인 행위입니다. 따라서 아버지의 폭력이 심각하므로 경찰에 가정폭력으로 신고 또는 고소를 하여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신고 후 경찰에 임시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습니다. 임시조치로는 퇴거명령, 100m 접근금지, 의료기관 및 기타 요양소에 위탁, 경찰관서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의 유치가 있습니다. 현재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병원에 입원해 계시므로 진단서 등을 첨부하여 경찰에 가정폭력으로 신고 또는 고소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위와 같은 행동은 재판상 이혼사유 제1호(배우자의 부정한 행위), 제3호(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 제6호(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 해당된다 할 수 있습니다. 재판상 이혼을 청구하기 위해서는 이를 입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입증방법으로는 이웃, 친구, 친척 등의 진술서나 증인, 녹음, 진단서, 병원 진료기록, 일기장 등 배우자의 이혼책임을 입증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소송은 본인이 직접 한다면 법원에 내는 송달료 몇만원, 인지대(위자료 청구금액 * 5/1000) 외에는 별로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를 선임하거나 법무사에게 의뢰한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듭니다.
이혼소송은 부부가 함께 거주한 마지막 주소지 관할 법원(서울은 가정법원, 지방은 지방법원)에 청구하시면 됩니다. 이혼소장, 호적등본 1통, 주민등록 등본 각1통, 각종 증거자료를 첨부하시면 됩니다.
재판상 이혼과 함께 위자료, 재산분할, 자녀의 친권행사자및양육권자지정, 양육비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퇴원하신 후에 친척집이나 쉼터 등에서 잠시 계시는 것이 좋을 것같습니다. 어머니 또한 오랜 폭력으로 인해 어머니 혼자의 의지로는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귀하와 누나가 옆에서 어머니가 올바른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잘 지켜드리기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직접 방문하여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서울본부 안내 : 02-780-5688, 전국지부 안내 : 본 홈페이지 상담소 소개→지부안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