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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590만 일반가구 중 한부모 가정은 124만가구로 이중 엄마와 미혼자녀로만 이뤄진 가정이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이혼여성 가정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빈곤문제다.
춘천에 살고 있는 주부 김모(35)씨는 3년전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다.
이혼당시 김씨는 남편에게 아이 양육비로 매달 50만원씩 받기로 약속했지만 남편은 두 달정도만 돈을 보내다 이후부터는 연락도 끊고 양육비도 주지 않았다.
결국 김씨는 식당일을 하며 생활을 꾸려가고 있지만 90여만원의 월급으로는 생활비로도 빠듯하기만 하다.
1일 춘천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이루어진 이혼 위자료 및 재산분할 관련 상담건수는 춘천지역에만 64건이었으며 지난 2004년에도 54건이었다.
이같은 이혼여성 가정은 이혼당시 법적으로 양육비를 보장받아도 양육비 지급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남편이 연락을 끊거나 재산을 숨길 경우 청구절차가 복잡해 강제로 이행시킬 제도가 미비해 고스란이 여성이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실정이다.
춘천가정법률상담소 관계자는 “이혼당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양육비 받기를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양육비를 청구해도 강제로 받아낼 수단이 마땅치 않은 것이 문제”라며 “이혼여성 가정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張賢貞기자·hyun@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