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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결혼을 하기 이전에 남편·아내 되는 것,부모 되는 것, 자식 되는 것에 대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결혼에 대한 교육을 받고 결혼을 한다면 가정해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이혼율이 2003년 정점을 이루다가 2004년, 2005년에는 점점 감소하다 지난해부터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은 이혼의 요인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잠시 주춤거리고 있을 뿐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혼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주변의 이혼한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지 않을 뿐더러 자녀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면서 자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부에서도 이혼수정 법안을 내놓는 등 사회적으로 높은 이혼율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이혼할 수밖에 없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하나씩 제거돼 가면서 이혼율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므로 현재의 분위기는 염려스러운 상황이라는 것.
곽 소장은 우리나라 이혼은 남성들이 전통적인 부계중심의 사회에 안주하고 있을 때 여성들의 성격과 사고방식, 가치관의 변화로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1980년대 초반까지 이혼은 절대 안되는 것, 이혼하면 삶이 끝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이혼을 삶의 새로운 시작으로 봐야 한다는 분위기로까지 바뀌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편견은 많이 완화됐으나 가정파탄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남성, 여성이 모든 면에서 절대로 차별돼서는 안됩니다. 무엇보다 평등한 상황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이 닦여야 합니다. 또한 전문기관에서 결혼의 의미, 결혼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과 마찰 등에 대한 사전교육을 통해 가정해체를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