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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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1살이고 삼수생이예요~ 미술전공하고자하는데 눈을 높여서
대학을 못가고 이렇게 삼수를 하고있습니다.
저희가정은 그냥 중산층에 평범하고 행복한가정이였습니다.
저. 아버지. 어머니 이렇게 세식구인데요~ 단란하고 별문제없이
잘지냈어요~ 싸움이 잦거나 그렇지도 않았구요
하지만 문제는 무뚝뚝하고 재미없는 아빠때문에 엄마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버진 일만하시고 보수적이고 사람을 갑갑하게
만드는 면이있으셨고. 엄마는 자유로운성격에 갑갑하게 하면
아주 싫어하고 스트레스를 받으셨어요~ 엄마는 그런 스트레스를
돈쓰는걸로 풀으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다닐때 한번 이런일이 터졌어요~ 엄마가 윗집분에게
500만원 정도를 몰래 빌리셨어요~ 아빠가 그걸아셨고~
헤어진다는 얘기까지 나왔다가 간신히 아빠가 갚으시곤 해결됬어요~
그런데 제가 고등학교 때 또 터졌어요~ 엄마가 또 카드빛이랑 몰래
빌려놓은 돈이 500만원정도 있으셨어요~
그래서 아빠가 그때도 그렇게 화를내시고 헤어진다 했다가
또 간신히 저를 보시고는 .. 저땜에 산다고 하시고 다니 무마됬어요~
근데 일은 이제 단단히 터졌습니다.
이번에 엄마가 갑자기 집을 나가 버리신거예요~
미안하다는 전화한통왔구요~ 아빠랑 저는 정말 너무 황당해서
도대체 무슨일인가 알아봤더니..
엄마가 여기저기서 빌리고.. 아빠와함께 모와왔던 적금도 하나도 안부었었고
카드빛을 막느라 여기저기서 카드를 발급받고.. 보험든것에서도 대출을하고
집을 담보로 또 대출을 해서.. 총 5000만원 정도의 빛을 지셨어요~
아빠가 그걸 알고는 망연자실하셨고.. 지금 통장엔 50만원을 남겨두시고
집을 나가셨습니다. 자기는 자살을 하겠다고 나가셨어요
아빠와 제가 느끼는 배신감은 정말 컸습니다.
아빠는 정말 열심히 일하셨고..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예요..
근데 엄마는 처음에 터진 빛을 전부 말하지 않고..숨겨왔다가
이렇게 눈두덩이처럼 빛이 커져버린겁니다.
아빠는 여태까지 20년동안 엄마를 믿고 산 세월이 허송세월같고..
배신감도 크고.. 그 큰 빛을 감당해내실수가 없는것같아요..
아빠 나이도 50이시고..이젠 정말 더이상 감당할수가 없어보여요~
엄마는 그이후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히려 자기가 더 화를내고..
말도 안하고.. 도대체 그 큰돈을 어디다 썼는지.. 아빠가 월 600~800만원
정도를 벌어다 주십니다.. 근데 그 월급들은 어떻게 된건지..
정말 엄마속을 솔직하게 보여줬음 좋겠는데.. 아무말도 안합니다..
지금은 집에 들어와서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고있는데..
엄마주위에 모든사람이 엄마에게 등을돌렸어요.. 정말 돈에 개념이없고..
돈버는게 정말 힘들다는것.. 또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않고..
어린애처럼 행동합니다. 집에 들어와서도 아빠가 일자리 알아보라고..
같이 벌어서 좀 해결하자고 해도..
한번도 돈벌이를 해본적이 없고..어린애처럼 나약하고 그래서
식당일도..보험일도..아무것도 못한다고 집에서 그냥 쉬고있습니다.
아빠가 어떻게 해결해 주겠지하고..있어요..
정말 대책이 안섭니다.. 아빤 저에게 틈틈히 전화해서 엄마와 정말
못살겠다고..부부간의 믿음이 없어졌다고.. 20년동안 일만한 자기 인생은
뭐냐고..매일 하소연하시고..
엄마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집에서 어린애처럼 티비보고
그냥 농담하고 그러고계세요..
미칠지경입니다. 엄마는 어디가서 일한번안하고 돈한푼 못버시는데
이혼당하면 그 큰 빛은 어떻게 감당할지.. 또 나약한 생각해 나쁜맘
먹고 그러진 않을지 걱정됩니다... 정상적인 판단이 가능하지가 않아요
전 지금 삼수생이기때문에 공부를 하고있는데..요즘엔 손에 잡히지도
않고.. 맘같아서 나가서 일해서 돈벌고 싶은데..아빨 생각하면
그럴수도없어요.. 아빠의 유일한 희망이 저니까요..
아빠를 생각하면 이혼에 동의해야하고..엄마를 생각하면 화가나면서도
대체 어떻게 살런지가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답답하고 맨날 한숨에 눈물만 나옵니다.
집을 내놨는데 여름이다보니까 보러오는 사람이 없네요..
당장 다음달에 날아올 카드빛땜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삼담꼭 요청할께요~ 이렇게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꼭 이메일로 상담 바랍니다.
이혼을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누구도 확실한 답을 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혼을 택하지 않고, 부부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부부 간에 한번 깨진 신뢰가 온전히 회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를 위해서는 다시는 이런 문제를 만들지 않겠다는 어머님의 굳은 결심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고, 이를 믿어보려는 아버님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어머님의 채무를 어느 정도 수위에서 합리적으로 분담할 것인지, 분담하기 위해서 어머님이 어떠한 노력을 실천에 옮길 것인지에 대한 이성적인 대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님도, 아버님도 아직 그러한 상황을 직시하기보다 상황에 대한 분노나 좌절감, 현실 도피 등 감정적인 수위에서 자기 통제력을 잃은 채 반응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믿기 힘든 이런 상황 앞에서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그래도 빠른 시간 안에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적합한 해결책,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머님에 대하여,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게 하고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므로, 저희 상담소에 어머님을 방문하도록 귀하가 설득하여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입니다. 귀하의 아버님도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고요.
귀하가 생각하시는 대로, 아직 귀하가 상황에 개입한다고 문제 상황이 해결될 수 없습니다. 일단은 귀하의 학업에 충실한 생활로 내면의 안정감을 가지고, 인내심을 가지고 부모님의 해결책을 좀 더 기다려보시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