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인쇄
아버지께서 어머니와의 이별을 원하시고 외동딸인 저 또한 부모님의 이혼에 찬성하는데 어머니가 합의 이혼을 해주지 않으시려 합니다. 제가 나서 이혼을 대신 청구해 드리거나, 아버지를 도와드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이혼 사유]
1. 어머니가 남편(저의 아버지)을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언어적, 비언어적, 신체적 폭행 사용.
아버지가 귀가하시면 어머니께서 화풀이, 본보기로 저를 때리거나 제게
폭언하셨고 어쩌다 두 분이 말다툼을 하게 될 때에는 폭언과 함께 어머니가 아버지를 칼로 찌르려 하거나 뜨겁게 끓인 물을 뿌리시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하셨습니다. (제가 목격한 바 아버지는 똑같이 어머니를 때린 적은 없으십니다)
2. 가족의 동의가 없는 어머니의 개인적 빚 융통.
어머니께서 이모(어머니의 여동생)님에게 개인적으로 7천만원 가량의 빚을 아버지께 거짓말하여 융통하였는데 이게 알고 보니 본인 명의로 집을 한 채 더 두고자 하기 위해서셨습니다. 누구도 제대로 동의하지 않았는데.. 독단으로요.
이모님은 조카인 제게 돈을 갚으라는 식이었고 저는 제가 만든 빚도, 제가 알던 빚도 아니기에 이모님께 친인척으로서 감정적, 잠재적 절연을 선언 중에 있습니다.
3. 재산 관리, 공유의 문제
아버지는 현재 2019년 8월 퇴직을 앞둔 교육공무원이시고 일이 극히 바쁘셔서 급여의 대부분을 어머니가 계속 관리해오셨는데요.
재산 관리에 대한 가족 공유가 전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모님께 빚을 융통할 만큼 어려울리는 없을텐데.. 대체 어떻게 관리되고 있기에 이리 된 건지 어머니 자신을 제외한 저와 아버지 - 가족 그 누구도 모릅니다.
또한 가족 누구에게도 필요한 비용(예: 실손보험, 병원비 등)에 대한 것은 본인의 고집으로 절대 내놓지 않으려 하십니다... 본인은 매일 사우나 가신다고 현금 들고 택시까지 타실 정도신데요.
4. 딸에 대한 지속적이며 오랜 언어적, 신체적 폭행.
우선 저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신입생 대상으로 실시한 mmpi2 심리검사 결과 우울/강박의 유의미한 수치를 보여 오랜(도합 약 3년 정도) 심리상담을 받을 만큼 힘들었는데 이는 어머니의 잦은 폭행이 연유였습니다. 트라우마가 극심한데.. 많은 트라우마 중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약 5세 때 집에서 어머니에게 수학을 배우던 중 아버지가 귀가하시자마자 화풀이로 두들겨맞아 수학 과목에 대해 일찍이 공포를 갖고 포기하게 했던 점(이로 인해 저는 고3 입시 때 수학 과목을 보는 대학은 지원조차 못하였습니다), 고1 입학식 때 독감에 걸려 몸을 가누기도, 말을 하기도 힘들었던 때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했을 때 "xx년", "oo년", "보지털에 불붙여 죽일 x" 등 상상 이상의 폭언을 하셨던 점, 작년 가을 아버지가 집에 계시니 화풀이로 3번째로 다쳐 몇개월째 틍증과 함께 낫지 않는 저의 발목을 무차별로 욕하며 때리셨던 점(이때 아버지가 보고 계셨습니다)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아버지는 이를 계기로 이혼을 생각 중이시고요.
5. 이밖에 성격 차이.
1) 어머니가 동물을 좋아하시지만 동시에 애니멀 호더(동물을 마구잡이로 키워 관리가 제대로 안되게 하는 특이한 동물학대 행태) 성향도 있으신데 이로 인해 이웃과의 마찰이 심했었습니다. 어머니 독단의 행동으로 인해 동네에 아버지와 제가 다니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이유인 즉 아파트 단지 안, 단지 정문 앞에서 지정 유해동물인 비둘기들에게 먹이를 줘서 그로 인한 오물들로 이웃에게 단단히 찍혔던 것입니다.
최근엔 다른 곳에서 먹이를 주신다곤 하지만.. 그 기간이 약 2년 이상 되어 아버지와 저를 상대로 이웃 아저씨들이 찾아와 험악하게 구시고, 아파트 단지에는 신고하겠다는 현수막이 걸리는 등 어머니의 독단적 행동으로 정신적 피해가 있었습니다.
2) 1)의 연장선으로 키우는 개들에 대하여도 폭력을 일삼거나 아프면 방치하는 경향이십니다. 이는 가족과 반목, 갈등하는 또 다른 원인입니다.
3) 전업 주부시지만 본인이 드실 음식을 제외한 것에 대하여는 다른 가족에게 일임합니다. (청소, 설거지 등)
4) 사소한 거짓말들을 너무 잘 하여 신뢰가 전혀 가지 않습니다. 특히 가족인 아버지와 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사소한 것이든 큰 것이든 거짓말에 치가 떨립니다. (예: 빚 문제 등)
5) 4)의 연장선으로 아버지와 저의 관계에 대한 이간질이 대단히 심하셨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친구에게 '엄마바보'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갖은 폭력에도 함께 살아온 유일한 어머니를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심리상담 결과 및 성인이 되어 여러 정보를 알게 됨에 따라 어머니께서 평상시 아버지에 대하여 필요 이상의 욕, 뒷담을 하여 저와 아버지와의 관계가 계속 소원해지길 바라셨으며 이로부터 더 나아가 제가 얼마 없는 친구를 만나는 데도 엿듣거나 엿보고서 욕하시는 등 통제욕이 너무 심하십니다.
ㅡ 아버지는 아픈 딸을 욕하고 때리는 어머니를 직접 보신 뒤부터 평생 심신에 트라우마를 안겨 억지로 같이 사느니 결별하여 평화롭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이제라도 억압 없이, 욕설 없이, 폭행 없이 편안하게 살자고요.. 하지만 어머니는 합의 이혼을 원치 않으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 분이 서로 더 이상의 마찰 없이 공평히 이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바쁘신 아버지를 대신하여 제가 대리로 이혼 청구를 할 수는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부디 간곡히 상담을 부탁드립니다...
민법 제840조(재판상 이혼원인) 부부의 일방은 다음 각호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가정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1.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2.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3.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4.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5.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6.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작성하신 내용은 제6호 등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혼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종국적인 판단은 법원에서 내려지는 것이므로 당사자께서는 소송에서 증거를 통하여 주장 및 입증하셔야 합니다.
소장의 경우 우편접수 또한 가능합니다. 당사자의 의사에 의하여 소송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