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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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법률 상담소를 찾아 상담을 받고 다니던 중, 가정법률상담소에 이 내용을 여쭤보는게 맞을까 고민을 했지만, 제가 무지하여 혹시나 이곳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질문 드려 봅니다.
근 몇달간 저를 괴롭히는 일 때문에 너무 힘이들고, 멀리 떠나고싶고,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싶고 더 나아가 안좋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저의 입장을 최대한 배재하고, 사실에 입각하여 설명 드리겠습니다.
인물 A : 저의 오랜 친구이자, 사건의 원흉입니다.
인물 B : A의 처입니다.
인물 C : 저의 친구이자, A의 친구이기도 합니다. 사건에서 다뤄지는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A는 과거부터, 알콜에 중독되어(현재는 끊었습니다.) B를 습관적으로 폭행하였습니다.
남의 가정사라지만, A와 오랜 친구인만큼 A의 댁내에도 왕래를 하던 사이였기에 이건 심하다 싶어 C가 B를 집에서 빼내온 적도 있습니다만, B는 이내 다시 집으로 들어가서 또 두들겨맞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다가 결국 현재는 가정폭력으로 재판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는 가정 폭력 피해자들이 머물 수 있는 쉼터로 들어가게 됐고, 저는 몇 번 찾아갔습니다.
그런 나날이 있던 중 B가 저에게 금전적인 요구를 몇 차례 해왔습니다.(다른 내용은 아니고, 슬하에 자식들이 있는데.. 큰아들의 학업에 필요한 금액) 저도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니었던터라 이 건으로 언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B에게 뜬금없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총명씨. 나랑 잤잖아."
"총명씨. 나랑 섹스했잖아~"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A와도 통화를 했고 A는 "내 마누라랑 잔 새끼. 니가 친구 마누라랑 자? 각오해라." 라는 둥 A 역시 알 수 없는 소리를 했습니다.
알고보니 A가 저와 A가 서로 알고 있는 공통된 지인들에게 "총명이가 내 마누라랑 잤다." 라고 소문까지 퍼트렸고
거기에 곁들여 B는 저와 함께 언제, 어디서, 어떻게 관계를 맺었는지 마치 실제로 경험한 듯이 디테일하게 상황을 묘사해 주변 사람들에게 퍼트렸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사장님. 그렇잖습니까. 여자가 그렇게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도 자세한 정황까지 얘기를 하면서요.. 모두 여자의 얘기를 믿지 않겠습니까?
아, 덧붙여서 제 신체적인 특징까지 B가 얘기를 하면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도 들었습니다.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세세하게 말씀 드립니다. 제가 성기에 보형물을 넣었고 그것을 친구들과 있는 자리에서, 친구들과 친구 처들이 동석한 자리에서 자랑은 아니지만 친구들끼리 장난식으로 대화하다가 몇 번이나 얘기한 사실이기에, 저와 친한 친구들의 제수씨들도 대충 제 성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지 않았어도 말을 지어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른 제 신체적인 특징을 말해보라고 하려해도.. 서로 안지가 워낙 오래되다보니(년차가 두자리수입니다.) 그것까지 알까 싶기도 하고 '정황'만 따져보았을 때는 제가 무척 불리한게 아닌지 싶습니다.
하지만 듣자하니, 제게 이러는 이유가 가정 재판에서 아내를 폭행한 이유가 아내의 불륜 때문이었다고 진술할 것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본인의 처벌을 줄이기 위해 그랬구나.. 그리고 겸사겸사 제게 있던 원한(이것은 사건하고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을 풀려고 하는 거구나.. 라는 걸 알았습니다. 답답한 노릇이지요.
그 과정에서 A는 B를 어떤식으로 회유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부부이기 때문에? 아니면 협박? 모르겠습니다.
무튼 그런 와중에 친구 C가 A를 만나 얘기를 했고, A몰래 녹취를 진행하였습니다.
녹취 내용에서는 본인이 허위 사실로 저를 몰아세울것이다. 라는 내용은 없었으나 저를 몰아세울 함정을 파놨고 저는 걸려들 수밖에 없다, 저와 관련된 주변 사람들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이쯤되니 A가 진짜로 제가 B와 불륜 관계에 있다고 믿는건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나서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은 말씀드리고
A의 성격은 어릴 때부터 봐온 제가 잘 압니다. 집요한 구석에 있어서는 정말 사람을 피말리게 괴롭힐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만약에 A와 B가 이 말같지도 않은 일로, 사실도 아닌 일로 저에게 피해를 입히면 저 또한 사람이기에 복수를 하려 하겠지요.(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허위 사실이 알려진걸로 저는 피해를 봤지요. 하지만 감내하겠습니다. 제가 떳떳하니까요.)
여기까지 읽으시고 이런 생각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걱정할 것 하나 없어보이는데? 오히려 상대방을 허위사실을 유포해서 명예훼손을 한 점, 무고 등 으로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반적이라면 그렇게 생각 할 듯 하지만.. 최근의 제가 정신적으로 너무 약해져있습니다.
작년 한 해, 하던 사업이 사기를 당해 큰 피해를 입었고, 홀로 계신 어머니의 병환 소식, 오랫동안 지병을 앓고 있던 동생의 지병 악화. 다른 일 만으로도 저는 머리가 터질 것 같고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이 또한 A와 B가 '괜히 불리하니까 꼼수를 부리는거다' 라고 생각할까봐 망설여집니다. 이런 생각 자체가 이미 정신적으로 병이 진행된게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잠도 잘 오지 않고 일도 되지 않고..
그저 이 사건이 아무 일 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입니다. 이것저것 검색해본 결과 이대로 재판을 진행해도 제가 무혐의 처분이 될 것 같은데.. 그거면 됐습니다. 명예 훼손으로 고소? 무고죄로 고소? 아니요. 하기 싫습니다. 그냥 여기서 끝내고 싶습니다.
주변의 평판이 손상된 것? 개의치 않습니다. 어차피 A와 공통적으로 겹치는 지인들은 저와 가는 길이 달라 연을 끊은 사람들뿐입니다.
너무 힘이듭니다..
만약 재판을 한다면 저는 그냥 오늘 말한대로 사실만 말하고 가만히 있으면 될까요? 제가 다른 고려해야 할 상황이 있을까요? 어떤 함정을 파놨다는건지도 신경이 쓰이고.. 머리가 아픕니다.
사실만을 적었습니다. A가 저에게 원한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본문에 있는 내용과는 전혀 상관 없는 일로) 그리고 저는 B와 불륜 관계를 맺은 적이 없습니다.
다만, 작성하신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으로 현재 어떤 소송이 진행중인지는 알 수 없으나, 상대방이 허위의 주장을 하고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는 경우에 소송 등에서 상대방의 주장이 인정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