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인쇄
이혼관련 상담을 문의 드리는것도 아니고 가정에 큰 문제도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변호사님의 상담일지를 보고 즉흥적으로 그동안 조금씩 쌓여있는 시댁과 남편의 불만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스스로 마음을 가다듬고 싶어 상담을 구합니다.
전 결혼 전까지 부모님의 보살핌 속에 평범하게 자랐고 결혼 후 친정 어머니의 말씀처럼 경제적으로 부모님과 독립해야 함을 가치관으로 삼고 살고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은 시댁과 발생하였습니다. 결혼부터 시댁부모님의 도움 없이 제 남편과 제가 모은 돈과 친정부모님의 도움으로 작은 전세집부터 시작하였고 현재는 전세대출을 갚아가며 열심히 남편과 맞벌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생활이 빠듯한데도 제 남편이 힘들게 살아오신 시부모님 걱정에 서울 반지하 빌라에서 최근까지 사시다가 무리하게 분양받으신 아파트 문제로 천만원을 드렸고 시부모님도 거절않고 받으셨습니다. 저 또한 친정집보다 가세가 기운 시댁부모님을 챙겨드리는게 도리라고 생각하며 불만없이 좋은 마음으로 드렸고 그때까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시어머님의 당연한 자식도리는 하나 둘 늘어갔습니다.... 아무 도움 없이 결혼한 저에게 아들이 장가갈때 본인 축의금을 돌려달라고 했다며 그런 얘긴 살면서 처음들어본다고 하셨습니다... 전 친정엄마께 자식들 또한 지인들 경조사는 본인들이 책임져야 하기 떄문에 결혼식에 들어온 자식 축의금은 돌려주는게 당연하시다고 빠짐없이 제 몫을 챙겨주셨습니다. 전세집 대출금 조금이라도 갚으라 하시면서요...
하루는 저에게 "ㅇㅇ아~ 올해는 김장 안한다~" 라고 하십니다. 전 바로 눈치챘죠~매년 시댁김장의 핵심 멤버는 남편이 아닌 저라는 것을요...올해는 저희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김치맛에 반하셔서 두통을 드렸습니다....
쌍둥이 시누이 둘은 더합니다.... 우리엄마처럼 착하고 순진해서 바보같이 당하는 사람없다고...사실 어머님이 저런 속없는 말씀 하실때 악의가 전혀 없다는 걸 알고있습니다. 그저 주변에서 들은 소리에 잠깐 제 입장을 고려 못하셨겠죠... 실제로 마음이 선하십니다. 춥다고 겨울에 손수 제 목도리를 땋아 주시고 아프다고 하면 말씀이지만 걱정 많이 해주십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머님은 천사이미지로 절 괴롭힙니다... 눈치 없는 말씀에 켜켜히 서운함이 쌓여가면서 그래도 이상한 나라의 시어머님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로하고 마음을 다잡지만.....그래도 서운함이 가시질 않아서 고민입니다.
가족여행도 자주 다녀왔고 그만큼 시댁과 자주 왕래하고 이틀에 한번씩 영상통화도 합니다. 그래도 자주보면 더 챙겨드려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하지만 계속 상반되는 마음이 널뛰기 하듯 할까요ㅠㅠㅠ
현재 가장 큰 고민은 아이입니다.
아기 어린이집 등원시간만 친정엄마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친정엄마도 제 아이 때문에 제가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오셨고 그래도 조금 거리가 있어 제가 다시 친정엄마와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와 현재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육아도움을 받고있습니다. 근데 수술만 5번을 하신 친정엄마는 몸이 약해질 대로 약해지셔서 하원은 일찍 퇴근하는 남편이 돌보고 있는데 시어머님은 자꾸 둘째 얘기를 대놓고 못하시고~ 에둘러 말씀하세요... 자기들이 알아서 하겠지 하면서 말이죠...낳았으면 좋겠다를 바꿔 말씀하신겁니다. 그 전에 아이는 많을 수록 좋다고 입에 닳도록 말씀하셨거든요... 남편에게도 둘째생각은 없다고 확실히 의견표명을 했지만 남편또한 둘째욕심이 있어요~ 삶이 여유로우면 왜 안낳겠어요...현재 수입이 남편과 제가 거의 비슷한데 둘째를 갖는 순간 더이상 친정엄마 도움을 받긴 싫습니다. 전 대전 거주고 시댁은 서울이라 시어머님이 봐주실 수도 없구요~그렇게 되면 제가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그럼 그달 그달 생활만 될뿐 아파트도 아이 양육비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현실을 알면서도 남편은 이상만 쫒네요...
돈보다 형제가 우선이며, 남들 하는 사교육 다 따라서 하는건 옳지 못하다~라는 생각으로 고집을 꺾지 않으십니다. 사실 남편입장때문에 시부모님 서운하실까봐 아직 둘째생각 없다는 말씀은 못드렸거든요.
이런 저런 이유들로 양쪽 집안 가치관이 너무 다르고 결국 모든 갈등들이 돈으로 귀속되더라구요.... 친정엄마는 오늘같이 시댁식구들이 3~4일에 걸쳐 저희 집에 놀러오실때마(일년에 5,6번씩 손주보신다고 온 가족이 옵니다.) 밥상올리고 치우고를 혼자 반복해야하는 저를 생각하면 속이 상하셔서 없는 사람들이라 눈치까지 없다고 흉보시고 그걸 보며 머라 못하는 저는 안타깝기만 합니다..ㅠ
남편또한 이럴때만 저에게 자상하고 평소엔 이런 저런 핑계로 시댁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면 화부터 냅니다. 제가 너무 민감하다구요...
아버님같은 경우는 본인의 실수로 집안이 힘들어졌고 그 피해를 자식들이 같이 견뎌내고 있는데 말씀으로는 저에겐 최고의 시아버님입니다...ㅠㅠ 말씀으로만요... 두분 모두 겉으로는 누구보다 좋으신 시부모님이라 저또한 착한 며느리병을 4년째 앓고있습니다.
겉으론 너무 화목한데 저만 곪아가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제가 받아들여야 마음이 편해질까요....절대 자식에게 부양의 의무를 주지 않겠다던 저희 부모님, 자식은 당연히 부모를 부양해야한다는 저희 시부모님.... 전 어떻게 해야할까요....
넋두리하듯 고민상담 드립니다.ㅠ
내담자께서 작성하신 내용은 법률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심리적인 부분과 관련하여서 상담소에서 여러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으니 필요한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을 참고하셔서 방문해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