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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정주부이고 아이는 아들 하나이고 12살 초등5학년 입니다.
결혼할 당시 남편이 하는 말이 사업이 잘 안된다고 불안하다며 그래도 굶어죽진 않을거라고 얘기했었지요.
그리고 결혼 후에는 다른 사업을 알아보겠다며 이사람 저사람 만나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제 카드를 빌려가며 썼고 생활비도 제 카드로 썼습니다.
아기 키울때 예방접종할 10만원돈이 없어서 어머님한테 전화걸어서 돈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아파트 관리비도 몇개월씩 못내서 독촉받다가 간신히 빌려서 내는 빚의 연속이었습니다.
카드빚으로 신용은 추락하고 남편의 일은 나아지지 않고 또한 여기저기서 돈을 빌리기만 하고 버는건 없으니, 악순환은 반복되었습니다.
나아지지 않는 생활에 빚은 늘어만가고 결국은 구로동 시댁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2009년 6월 24일 이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우리둘을 거실에 앉혀놓고 시어른 두분이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집하나 해준거 유지도 못하고 허황되게 살면서 빚떠안고 들어왔다고.
허황되게 살면서..
병원갈돈도 없어서 고생하던 저에게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때 정말 하고싶은말 정말 많았는데 남편봐서 꾹 참았습니다.
아범이 일벌리고 다니고 아범이 돈못벌어와서 그런거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서로 상처내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나싶어 정말이지 꾹 참았거든요.
그때까지 우리가 어떻게 지냈는지 왜그렇게 된건지 정말로 하고싶은 말이 많았지만 말입니다.
구로동에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어머님의 잔소리는 끝이 없었습니다.
부엌 씽크대에 물얼룩자국만 남아도 나를 불러서 말씀하셨고,
까스밸브며 화장실 불켜놓는거며 물값 많이 나온다고 화장실휴지가 헤프다고,
누가 했든 상관없이 모든 화살과 잔소리는 제게로 왔습니다.
방에서 어쩌다 우리 부부가 말하다 목소리가 커지면 여자가 남자 말하는데 가만히 듣지않고 따박따박 대든다고 여지없이 저를 불러다 놓고 훈계아닌 훈계를 하셨습니다.
하루세끼 밥해먹는 것은 기본이고 중간중간에 간식도 챙겨야했고 어쩌다 어디 나갔다오려면 엄청난 부연설명과 허락과 눈치를 봐야했습니다.
지금이야 조금 나아지고 청소도 같이 하고 하지만, 청소만 빼고는 저혼자 부엌일 다하고, 하루 세끼에, 빨래 다하고 욕실,화장실 청소는 다 여전히 혼자만의 일입니다.
남편은 어쩌다 청소하는거 도와주고,
그나마도 하게되면 하는거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는거지요.
아침에 밥먹으라고 할때까지 자다가, 밥먹고 나면 소파에 앉아서 점심먹을때까지 tv를 보며 졸고있지요.
점심먹고 나면 슬슬 움직이며 씻고 나갈준비를 합니다.
동대문 주얼리 매장에서 알바를 한다는데 돈 벌어오는건 못봤습니다.
2~3시쯤 나가면 10~11시쯤에 들어옵니다.
그럼 대충씻고 또 tv앞에 앉아있지요.
그렇게 12시넘어까지 tv보다가 슬며시 이부자리로 들어와 잠을 청합니다.
이게 옆에서 제가 보는 남편 하루 일과입니다.
저는 생활비를 남편한테 제대로 받아본적이 없습니다.
어머님한테 한달에 40만원 받는게 다입니다.
물론 5가족 생활비(주로 식비)는 시부모님이 내시지만 남편이 돈한푼 못벌어오기에 아이 학원비를 포함한 한달 지출이 40만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런데도 남편은 저한테 5천원만..1만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돈없다고 하면, 남편은 내일 다시 주겠다는데 왜 안주냐고 오히려 제게 화를 냈습니다.
제가 정말로 버틸수 있었던건 틈틈히 친정에서 도움을 받았기에 버틸수 있었습니다.
남편은 아빠라는 자리에서, 남편이라는 자리에서, 그리고 또 아들이라는 자리에서 역할을 포기한 것 같습니다.
책임감도 안보여주고, 의지도 안보여주고, 오로지 말로만, 어떻게든 해본다는 말로만 하고는 남편은 또다시 tv앞에 앉을 뿐이었습니다.
시부모랑 같이 살면서 사사건건 간섭하시며 쥐락펴락하시려는 시부모님의 지나친 참견과, 조선시대적인 사고방식으로 모든 상황을 이해,해결하시려는 고지식한 생활방식, 모든 집안 일은 식모 부리듯 저를 부리고 생활비는 40만원. 게다가 시어머님의 잔소리에 남편은 점점 뒤로 물러나고 처자를 책임지려고도 보호하려고도 안했습니다.
여기까지 두서없이 적어보았는데 위의 사실로 이혼 사유가 되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저에겐 양육권이 절실한데 양육권을 가져올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이혼은 부부가 서로 합의해서 할 수 있으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판을 통해 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을 통해 이혼하려면 그 이혼원인이 「민법」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의 사유에 해당되어야 합니다.
민법 제840조(재판상 이혼원인) 부부의 일방은 다음 각호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가정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1.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2.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3.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4.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5.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6.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작성하신 내용은 제6호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혼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종국적인 판단은 법원에서 내려지는 것이므로 당사자께서는 소송에서 증거를 통하여 주장 및 입증하셔야 합니다.
부부가 이혼하면 혼인 중 부부가 공동으로 모은 재산을 나눌 필요가 생깁니다. 이 때 이혼한 부부 일방이 상대 배우자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재산분할청구권입니다. 재산분할청구권은 협의이혼, 재판상 이혼의 경우에 모두 인정되며, 부부 사이에 재산분할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정법원에 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민법」 제839조의2, 제843조 및 「가사소송법」 제2조제1항제2호나목 4), 제36조제1항].
위자료의 액수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는 일원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판례(대법원 2004. 7. 9. 선고 2003므2251,2268 판결, 대법원 1987. 10. 28. 선고 87므55,56 판결등)에 따르면, ① 이혼에 이르게 된 경위와 정도, ② 혼인관계파탄의 원인과 책임, ③ 당사자의 재산상태 및 생활정도, ④ 당사자의 연령, 직업 등 변론에 나타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서 위자료의 액수를 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상 위자료는 3천만원 이내로 인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협의이혼을 하는 경우 친권자는 부부가 합의해서 정해야 하고, 합의할 수 없거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정법원이 직권으로 또는 당사자의 청구에 따라 친권자를 지정합니다. 재판상 이혼을 하는 경우 친권자는 가정법원이 직권으로 지정합니다.
이혼을 하는 경우 양육에 관한 사항은 부부가 합의해서 결정해야 하고, 합의할 수 없거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정법원이 직권으로 또는 당사자의 청구에 따라 양육에 관한 사항을 결정합니다.
이하 법제처 생활법령정보 이혼 전 준비사항 관련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easylaw.go.kr/CSP/CnpClsMain.laf?popMenu=ov&csmSeq=233&ccfNo=1&cciNo=2&cnpClsNo=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