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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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매일 집에서 술을 드시고 밥을 먹으며 TV를 봅니다. 이 3가지를 동시에 하면서 3~4 시간동안 거실에서 혼자 다른 사람과 말을 섞지 않고 그렇게 매일 사십니다. 어머니도 그 모습을 볼 때마다 힘겨워 하시고 그런 어머니를 보는 제 마음도 싫습니다. 왜 엄마는 아빠가 술 먹고 TV보고 밥을 먹으며 말 한마디도 않하는 것을 못 견뎌 하는지, 그리고 엄마가 그렇게 싫다고 하면 아빠는 그런 행동을 줄이거나 안하면 되지 않은지... 그런데도 서로가 고집을 부리기라도 하듯이 계속 그러고 삽니다. 저는 이 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은데도, 매일 이 문제 때문에 서로가 불쾌해 하면서 삽니다. 또 저는 제 자신의 문제도 있습니다. 30대 초반이라 취업문제나 이성문제 등등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는데도, 저를 정신병원에 가둬 놓고 몇 개월 가량 입원 시킨 다음에 지금 8년이라는 시간동안 제 의지가 아닌 타의로 약을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예전에 우리 가족 엄마 아빠 동생 문제로 많이 화를 내고 바뀌지 않는 상황에 미쳐 돌아갈 뻔 한 적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홧김에 물건도 부수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충동적이었고, 화를 참을수 없어서 그랬다지만, 결국 그런 부모님 밑에서 매일 이상한 광경을 보고 화가 나는 상황을 참을 수 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상황에 바뀌어야 할 대상 그리고 치료 받아야 할 대상은 저 혼자만 아닙니다. 저희 집 모두가 다 이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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