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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엄마한테 얘기한 건 아니고, 조카들이 엄마한테 이야기를 해서 알게되었습니다. 조카는 세 명이 있는데, 큰 애는 초2(남), 둘째는 6살(여), 막내는 4살(남)
첫째는 시댁에서 키워주고 있고(조카애가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 있고 싶어해서 거기 가 있은지 꽤 됐답니다. 조용한 아이인데, 집안이 시끄러우니 피해 있고 싶어한 것 같아요. 시댁으로 가고 나서 학업성적도 올랐대요. 언니 말론 시댁에서 미안해서 데리고 있는거라네요. 뭐가 미안하겠어요? 시댁에선 폭행사힐을 이미 알고 있는것으로 보여집니다.), 둘째, 셋째만 집에 있어요.
셋째가 엄마한테 비밀이라며 귓속말로 언니가 맞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외할아버지한테 꼭 얘기하라고 했대요. 그리고 둘째가 책장에서 두꺼운 책을 떨어뜨려 발등에 찧고 비명을 지르더니, 엄마가 아빠한테 맞을 때 나는 소리라고 했대요.
그래서 엄마가 언니한테 물으니 맞은 사실을 이야길 하더래요.
저희가 추정하기에 열 번 정도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볼 땐 평소에도 이상하긴 했습니다.
언니와 형부의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언니가 옳은 상황에서도 형부에게 반박하기를 두려워했어요. 본인이 옳을때 마저 본인이 죄지은것처럼 행동했어요. 저희가 이렇게 따져봐라, 근거있는 반박거리를 알려줘도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본인 말만 무조건 맞고 언니가 자기 맘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자기 말에 수긍할 때까지 끈질기게 괴롭히는 스타일이었어요. 붙잡아 놓고 수긍할때까지 방에서 내보내지 않았어요.
밖에서 아이들이 울건말건, 싸우건말건, 아이들 밥먹일 시간이어도, 수긍이 끝날때까지 언니는 방을 나갈 수 없어요. 심지어 저랑 엄마가 언니네 집에 방문했을 때도 그랬어요. 그래서 저희는 언니 집 방문을 꺼리게 되었고, 형부가 없을 때만 방문하거나, 꼭 필요할 때만 방문하게 되었어요.
있을 때도 그랬는데 없을 때는 얼마나 더 심했을까요? 이제 보니 때리기도 했던거죠.
하지만 언니는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아 합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하냐고, 클 때까지 비위맞추고 살거라고, 형부가 미안하다고 했고, 자기가 저지른 일은 자기 몫이다(저희 가족은 형부의 인성을 문제로 결혼을 반대했습니다), 지금은 잘 지내고 있으니 아무말 말라고 했대요.
아빠는 이야기를 듣는 즉시 화가 나셔서, 형부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만 더 언니를 때리면 내가 너 죽여버릴 거라고... 화내다가 끊으셨어요.
그리고 통화 중에 형부가 한다는 소리가, 아빠도 엄마 때리면서 살지 않냐고, 했답니다. 그래서 너희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시냐 물으니 그건 아니라고 했답니다. (녹취는 못했습니다. 이번주 목요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고 어제 엄마가 집으로 돌아오셨고, 자세한 폭행이야기를 듣고 아빠의 걱정은 더 심해졌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 그일을 알게 된 뒤로 식욕을 잃고 가슴이 너무 아파하고 있습니다. 아빠는 결국 참지 못하고 오늘 언니네 집에 찾아갔어요. 본인 눈으로 언니를 봐야겠다는 거였어요. 아빠는 욱하는 성격이라 저희는 말렸지만 아무런 말없이 그냥 있다가 오기만 할거라고 했어요. 우리가 알게되었는데, 아무런 액션도 하지 않으면 더 맘놓고 때릴까봐 걱정도 됐고... 언니 뒤에 우리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셨어요.
언니가 1년에 한 번정도씩 형부 포함 가족들이랑 같이 저희 집에 와 얼굴 보는 것 외에, 아빠가 지금 살고있는 언니 집에 방문한 건 처음이었어요.
그런데 형부가 한다는 소리가 경우없이 약속도 없이 왔다는 둥, 무단주택침입이라는 둥, 아빠도 결국 분에 참지 못하고 형부하고 싸우다, 저녁8시에 쫓기 듯이 나왔습니다. 참고로 집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서, 이 더위에 3시간 가량 운전해 도착한 장인어른을 밥도 먹이지 않고 쫓아보낸거지요.
싸울때 형부가 아빠랑 말이 통하지 않자, 엄마한테 따지듯이 전화를 해서 스피커폰으로 싸우는 내용을 통화했고, 녹음했습니다. 본인은 어제도 언니와 "sex"를 했으며 잘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세 번이나 "sex"라는 단어를 언급하던데, 왜 그 이야기를 강조했는지는... 아빠랑 그 앞에 오고간 어떤 이야기 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성관계를 어제도 했다고 건강한 가정이라는 그 말도 이해가 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네요... 어쨌든 엄마한테 전화해서 막 따지길래, 제가 받아서 "그래서 지금 본인이 아내를 때린게 잘했다는거냐?" 따박따박 따지니, 저보고 "너"는 나가 있으라더군요. 니가 형사냐? 변호사냐? 지금 무슨 취조하냐, 뭐 그랬던거 같습니다.
아빠가 그렇게 쫓겨나고, 언니가 엄마랑 통화하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뭔 대화를 하기 전에 전화기를 뺏더니, "이 사람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라고 하라더군요. 그리고 결국 자기 할말만 하고 끊었습니다.
당신들이 뭔데, 성인 부부 관계에 끼어드냐, 앞으로 무슨 일나면, 나를 사위로 생각하지 말고, 집에 찾아오지도 말고, 남으로 생각하고 그냥 112에 신고해라, 라고 하더군요.
아빠가 심리치료나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라고 했다고, 자길 무슨 범죄자 취급했다며, 아빠가 언니 어렸을 때 때린 이야길 해가며 그건 정상적인 거냐고 하더군요. (치료이야기는 아빠가 집을 출발하기 전, 저희끼리 의논한 결과였어요. 언니가 이혼을 원하지 않으나, 이대로는 불안하니, 가족상담 같은 걸 권해보면 어떻겠냐는게 저희 결론이었거든요. 그 뒤 어떤 선택을 할지는 언니 몫이니까요)
자기가 설거지 하고 있었는데, 아빠가 쳐들어오는 바람에 설거지도 못했고, 애들 밥도 못먹였다고 화를 냈어요. 그리고 자기만 맞은거 아니라고, 언니도 자길 때렸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형부는 태권도를 배웠고 체격은 아주 큰 편이고 180 이상?, 언니는 164입니다.) 그래도 자기 부모는 자기들이 지지고 볶고 싸우든 뭘하든 간섭하지 않는다. 당신들은 왜 간섭하냐구요... (엄마가 조카들과 언니의 이야기를 종합해 본 결과, 신혼때 시댁에 몇 년 들어가 살았었는데, 폭행은 그때도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형부는 절대 언니 혼자 저희 집에 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꼭 본인과 동행해서 와야했고, 언니한테 막대하는 모습을 엄마 아빠 앞에서 보여줬어요. 때리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애들만 저희한테 맡겨놓고 데이트란 명목으로 둘이서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곤 했습니다.
아니면 애들과 언니 부부가 같이 놀러가거나요.
저희 가족은 포함되어있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거절한 것도 있었습니다. 저희 눈앞에서 언니를 막대하는 모습이 맘 아팠기 때문에 저희가 피한 것도 있었지요. 어쨌든 언니가 우리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주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대화를 못하게 막았던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이성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사람이고, 위 내용 보면 아시겠지만 저희를 가족이라 여기지도 않을뿐더러, 엄마, 아빠를 먼 타인쯤으로, 아니 그것보다 더 못하게 취급하는, 이 사람과 계속 살고 있는 언니...
저희가 어떻게 하는게 언니를 돕는 방법인가요?
지금은 언니가 원치 않지만, 저희가 볼땐 이미 끝난 관계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한테 바락바락 대드는 모습에 반성의 기미는 1도 없었어요.
오히려 저희 부모님을 가르치려 들더군요.
저희는 앞으로 안 때린다는 형부의 약속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술을 먹고 때린 것도 아니니(형부는 술을 한 방울도 먹지 않습니다), 맨정신으로
아내를 때렸다는 건데, 정상인의 행동이라고는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때린 이유도 들어보면 가관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니 생략할게요...
모쪼록 언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돕고 싶습니다. 이미 크게 싸워 언니한테 불리해진게 아닌가, 더 차단시키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저희가 밟아야할 절차가 있다면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모아두어야 하는 증거는 어떤건지...
지금은 아니지만, 혹시 나중에 헤어질 때 언니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하려면 지금 저희가 미리 해두어야 하는 어떤 조취가 필요한지,,,
사소한 거라도 알고 싶어요. 현실적인 대안을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정폭력과 관련한 한국 법은 남자에게 유리하다고 하던데.. 여러모로 걱정이 되네요...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정폭력범죄에는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아동혹사, 체포, 감금, 협박, 명예훼손, 모욕, 주거ㆍ신체수색, 강요, 공갈, 재물손괴 및 아동구걸 강요 등이 있습니다.(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조 제3호 참조)
따라서 문의주신 물리적인 폭력, 언어폭력, 물건을 던지려고 위협하는 행위 등은 모두 가정폭력에 해당하므로 다음과 같은 구제수단을 안내해드립니다.
2. 가정폭력 발생시 구제수단
가. 임시조치
가정폭력 피해자(또는 그 법정대리인)의 경우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8조제3항에 따라, 검사나 경찰에 다음의 임시조치의 청구 또는 그 신청을 요청하거나 이에 관해 의견을 진술할 수 있습니다.
- 가정폭력 피해자(이하 “피해자”라 함)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또는 점유하는 방실로부터의 퇴거 등 격리
-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
-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 대한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나. 피해자 보호명령
피해자와 그 가족은 가해자에게 보복당할 우려가 있는 경우 가해자가 접근하거나 연락하는 것을 금지하도록 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판사는 가정폭력 피해자의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의 청구에 따라 결정으로 가정폭력 행위자에게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피해자보호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5조의2제1항).
-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또는 점유하는 방실로부터의 퇴거 등 격리
-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
-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 대한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 친권자인 가해자의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의 제한
다. 신변안전조치
법원은 피해자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의 청구 또는 직권으로 일정 기간 동안 검사에게 피해자에 대하여 다음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신변안전조치를 하도록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검사는 피해자의 주거지 또는 현재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에게 신변안전조치를 하도록 요청할 수 있으며, 해당 경찰서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이에 따라야 합니다(「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55조의2제5항 및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 제3조).
- 가정폭력행위자를 상대방 당사자로 하는 가정보호사건, 피해자보호명령사건 및 그 밖의 가사소송절차에 참석하기 위하여 법원에 출석하는 피해자에 대한 신변안전조치
- 자녀에 대한 면접교섭권을 행사하는 피해자에 대한 신변안전조치
- 피해자를 보호시설이나 치료시설 등으로 인도
- 참고인 또는 증인 등으로 법원 출석 ∙ 귀가 시 또는 면접교섭권 행사 시 동행
- 피해자의 주거에 대한 주기적 순찰 및 폐쇄회로 텔레비젼의 설치
- 그 밖에 피해자의 신변안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조치
바. 기타
위와 같은 수단 이외에도 피해자 배상명령을 통한 손해의 보상, 치료비용 청구, 보호시설 입소, 무료법률구조 등의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3. 소결
가정폭력 피해자의 경우 위와 같은 절차에 따라 접근금지 신청 및 기타 신변보호조치가 가능하므로 피해자의 현재 상황에 적합한 절차를 선택하여 보호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위와 같은 절차는 어디까지나 피해자인 언니께서 진행하실 의사가 있을 때에야 진행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언니께서 성인인 이상 그 가족들이 언니의 동의 없이 위와 같은 절차를 진행하실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