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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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좀 길어질 것 같네요. 저는 현재 9년차 가정주부입니다. 남편과는 결혼 준비과정에서부터 많은 싸움이 있었고, 저는 혼전순결을 지키지 못해 결혼에 이르게되었습니다.(데이트 폭력과 비슷, 저는 상당히 혼전순결을 중요시하고 바른생활, 정조관념에 민감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일방적인 측면이 있는 결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혼초에도 계속된 성폭력이 있었습니다.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첫경험자체가 이러한 패턴이어서 무력한 상황이었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아이를 임신중에 남편이 술집에서 만난 여자, 태국에 혼자 놀러갔다 만난 태국여자 등과 총각행세를 하며 놀고 연락했다는 것을 알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첫번째 신뢰상실이었습니다.
그리고 큰아이 낳고 조리중에 결혼전 과거(저의 결혼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를 알게되었고 또 남편이 성병에 걸려서 아이 머리에까지 옮아 고생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저는 아이에게 집중하기위해 최선을 다하며 힘든 과정을 속으로 삭이며 우울증을 겪었습니다.
아이가 젖을 떼며 교회에서 운영하는 상담프로그램도 받아봤습니다. 근데 그때 뿐이었습니다. 상담프로그램 진행하며 둘째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자기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언행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크며 말을 안들을때 폭력을 휘드르고 성질을 부려서 주변눈을 찡그리게 한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저는 방어라도 하지만 방어도 못하는 2,3살짜리 아이들은 맞기만 하고 아빠를 보면 소스라치게 놀라고 눈치를 봐서 저와 정말 많은 언쟁과 싸움이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가 깡패같다고 할 정도로 친정식구들 앞에서도 본인의 성질대로 행동했습니다. 시댁식구들 앞에서도 그러했는데 그냥 어머님이 '그러지 말라'며 타이르는 정도이고 어차피 부모 말도 잘 안듣는 철없는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자기 가족 자신에 대한 소유, 집착이 엄청나기때문에 후에 아이들에게 올 불행과 본인에게 이를 불이익을 수백번 설명하고 강조한 덕에 (큰아이가 불리불안과 ADHD를 겪어 정신과 상담도 받았습니다. 이에 아빠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는것을 적시했습니다. ) 조금씩 변화는게 보였습니다. 매주 있던 폭력적 언사가 2주에 한번정도..
저는 가족의 소중함때문에 남편에대한 사랑이 없어도 아이들 때문에 살았지만, 아이들도 크면서 부모가 싸우고 안좋은 영향을 받는 것을 보며 정말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도 아빠가 나쁜모습을 보여도 절대 아빠에대한 나쁜 인식을 주지 않기위해 너희를 사랑하지만 아직 방법을 몰라서 그런다고 애쓰고 남편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위해 지속적으로 상담도 권유하고 함께 대화로 풀려고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남편의 잘지낼라고 하면 나오는 철없는 행동에 지치고 아직도 풀리지 않은 앙금이 많았습니다. 가족들에게 이러한 남편의 신뢰를 깨트리는 행동들을 말하지 않는 다는 조건하에 각서도 썼지만, 효력이 없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크게 변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쌓여있는 감정이 그대로 인데 남편은 시댁행사와 본인 가족만을 위하며 저도 그럴것을 종용해왔습니다. 사실 이러한 상황이 저에게 정말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 저만의 상황인가 싶어 더 힘들었습니다. 상대적인 상황으로 어떠한 상담은 극한의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별일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 저에겐 더욱 힘들었습니다. 덕분에 결혼전 정말 건강했던 저는 갑상선 항진증과 각종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결혼생활동안 남편의 이중적이고 다중인격적인 모습에도 미처버릴 것 같았습니다. 포악했다가 제가 울거나 힘든모습을 보이면 이내 다정다감한척 하는 모습에 진절머리가나서 미칠것 같았습니다.
지금 현재 항진증세가 심해지고 단기기억상실증이 심해져서 가장 최근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연휴때 의례 시댁식구들과만 보냅니다. 이번에 시부모님과 속초여행을 계획하고 갔는데 숙소에서 제가 말이 틀리다고 남편에게 푸념을 늘어놓은것을 시어머니가 언짢게 생각하시고 폭언을 하였습니다. 시어머니도 가부장적인 시아버님에게서 수직적인 관계로 순종하며 살다 아버님이 아프면서 기세가 꺽이자 본인 마음에 안들면 갑자기 성질을 내며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고 본인은 뒤끝이 없다며 이내 잊어버립니다.
어쨌든 그 말에 분위기 전환(?), 상황 회피(?남편의 일반적인 행태)를 위해 저희 가족(아이둘과 남편, 저)이 나오면서 제가 어머니와 닮은 본인을 얘기하자 엘레베이터에 들어가자마자 죽일듯이 달려들며 목이 아닌 얼굴부분을 목조르듯이 조르며 본인의 엄마가 뭘 잘못했냐며 이성을 잃은 듯 말했습니다. 저는 두 아이가 보는 앞에서 이러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생각에(지금까지 많이 보여왔던바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많이 끼쳤으므로) 제발 애들 안보는 곳에서 얘기하자며 회유하고 애들은 울고불고 난리였습니다. 저는 이제 약속도 안지키고 아이들 때문에 살아주는 데도 본인 입장만 먼저 생각하는데 이골이 나서 정말 제대로된 경각심을 일깨워주고자.(그간 너무나 반복이 있었기때문에) (이혼도 생각하고 지금 일단 폭력 신고도 하려고 합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걱정되는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아볼 심정으로 남편이 어떻게 하면 정신을 차릴 수 있을지 알려주세요. 제가 분노조절 상담받으라고 해도 아직까지 안받고 있어서 제말은 무력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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