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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이 집을 나가고는 처가에 전화를 해서 돌아오라고 의사는 전했지만, 돌아갈 수 없다며 제가 집사람과 통화하는 것 조차도 막았습니다. 집사람이 그 때 집을 나가면서 전화기나 지갑 등 모조리 두고 집을 나갔기에 직접 전화가 닿을 방법은 없었습니다. (경찰에서 집사람 전화기를 압수하여 조사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여 증거물로 제출하였습니다)
집사람이 집을 나간지 2개월여 정도에 제가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PC 상으로는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것 같아서 만나자고 보냈지요) 그 때는 경찰에서 검찰로 이미 사건이 넘어간 이후이고 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터라, 사건 해결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가정으로 돌아오라고만 제 마음을 이야기 했습니다. 엄마의 자리로 돌아오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다 뭍어주겠다고요. 집사람이 집을 나간 이후로 제가 부모님댁에서 지내며 아이 셋을 돌보고 있습니다. (첫째애가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애, 둘째애가 7살 남자애, 셋째가 이제 두 돐을 지낸 여자애입니다.) 다행인지 아닌지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를 찾거나 떼쓰지 않아서 조부모님과 제 품에서 잘 지내고 또 쉽지 않은 상황을 견뎌주고는 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다 기록하지는 못하겠지만, 집사람의 돌발적인 행동이 결혼생활 10년동안 한 두 번은 아니었습니다. 5년전에는 집사람이 저 몰래 빚을 지고 사채를 썼었습니다. 물론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하고 또 넉넉하지 못한 처가에 좀 도우려고 했던 것이겠지요. 그러나 제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을 남편 몰래 왜곡시키고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지 못한 사채를 사용한 일을 제가 알고난 뒤에는 부랴 부랴 그 빚을 갚았고, 다시는 그런 일은 하지 않고 용서를 구하는 뜻에서 제가 각서를 받기도 했습니다. 집사람이 한번만 눈 감아주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하여 각서라도 쓰겠다 하여 경고 차원에서 각서를 썼습니다. 다시 친정과 금전 관계에 연루되지 않고, 남편 모르게 일을 진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지요. 물론 그 때도 저는 마음이 쉽지는 않았지만, 새롭게 시작을 하기로 했는데, 이번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다. 말씀드리려는 것은, 저희 큰 아이도 엄마와 관계가 보통 모녀간의 관계만큼 아닌 것 같다라는 것입니다. 물론 배아파 낳은 자식이기에 왜 자식을 사랑하지 않겠습니까마는 이런 일이 생기고 엄마의 자리가 부재중이어도 큰 애가 그리 엄마를 찾거나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도 결혼생활 하면서 쉽지 않았지만 우울증 환자를 데리고 사는 것 같은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제 아내이기에 끝까지 보호자인 제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지요)
결혼 생활을 하면서 갈등이 있었던 것이 대부분 사소한 것이었지만, 모든 면에서 기본적인 것이 잘 안되어 서로 쉽지 않았던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지금 집사람이 집을 나간지 4개월차에 접어 들었는데, 요즘은 큰 애 학교에 자주 찾아 오는 것 같습니다. 애 보러 가는 건 문제가 안되는데, 담임 선생님이 신경이 곤두서실 만큼 잦게 찾아오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죠. 한 두 번 오는 것도 아니고 횟수가 잦고 쉬는 시간 시간을 넘겨 수업 시간에 늦는 경우도 생기고 해서 제가 담임 선생님과 통화를 나누어 알게 되었는데, 선생님의 고심도 이만 저만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선생님께 말씀드리길, 큰 애도 엄마를 그렇게 학교에서 만나는 것 원치 않고, 저 또한 원치 않기에 학교에 자주 오는 것에 대해 제제를 제가 하겠다고 말씀드렸고, 또 선생님이 직접 집사람에게 연락을 했다 하더라고요. 앞으로 학교에 자주 오시는 것과 수업시간에 얘가 늦는 것은 수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자제를 해달라고요. (담임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에 저희 아이를 보러 학교에 간다는 연락도 당일 이른 아침에 연락을 해서는 면회를 요청했다고 하는데, 제가 얼마나 딤임 선생님께 죄송하던지요.)
지난 9월 중순에 집사람을 만나 돌아 오기만 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될 수 있다고 직접 제가 전달했지만,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다 하길래 판단이 설 때가지 닥달하지는 않겠다고, 다만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게 하지는 말자고 좋게 권하고는 헤어졌습니다. 그 이후로는 특별히 연락이 없습니다.
사실상, 아이들이 어리고 셋이나 되기에 가정을 깨지는 것 원치 않습니다만, 집사람의 생각 없는 행동과 돌발적인 행동들, 처가의 대책 없는 답답함이 정말 저로서는 무거운 짐입니다만 그래도 가정을 지키려고 갖은 애를 쓰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고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집사람이 생각을 돌이키지 않고 자기 입장만 고수한다면 저도 사실 더 이상 자신이 없네요...
검찰에서 수사는 아직 결과 통보가 없습니다만, 저와 저희 어머니가 폭행건으로 고소가 되어 있는 상태이고 집사람은 4개월째 가출 상태이고 아이들은 제가 지금 돌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상담을 의뢰하게 되었습니다. 집사람이 돌아 온다면 모든 것이 새로 시작하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제가 어떤 법적인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상담을 요청합니다.
1. 형사 문제
검찰 수사 결과 질문자님과 모친의 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면 기소, 혐의가 없다면 무혐의, 혐의가 있으나 초범이고 반성의 태도가 보이며 기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인정되면 기소유예 처분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검찰이 기소 결정을 하게 되면 두 분은 일반 형사사건으로 처리되어 벌금 정도(초범인 경우)를 받게 될 것이고 가정보호 사건으로 처리되면 가정법원으로부터 형사처벌을 대체하는 보호처분(사회봉사, 수강명령 등: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40조 제1항 각호)을 받게 됩니다.
다만 폭행은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여 처벌할 수 없는 범죄이므로 피해자인 아내분께서 처벌을 원치 않는 의사를 표시하면 검찰 단계에서는 공소권 없음 결정, 재판 단계에서는 공소기각판결로 사건이 끝나게 됩니다. 다만 피해자의 처벌 불원 의사가 있더라도 피해자가 원하는 경우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되어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민사 문제
아내분께서 질문자님과 가정 유지를 원치 않는 경우 이혼 관련 문제들을 준비하셔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혼에는 협의이혼과 재판상 이혼의 방법이 있고 어떤 방식이든 미성년자 자녀들에 대한 친권, 양육권, 양육비, 부부간 재산분할 등의 문제를 서로 협의하거나 협의가 안 되는 경우 법원의 판단을 받아 결정하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혼인파탄에 책임 있는 상대방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법적인 것에 대한 준비를 물으셨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다시 해주시면 다시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