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인쇄
저희들은 중매로 만나 한 달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구요. 남편은 사귀던 여자를 반대하는 어머니에게 반감의 마음으로 저와 급하게 결혼을 하게 된 겁니다. 저는 몰랐구요... 어쨌든 그런 결혼이니만큼 남편은 결혼 생활에 무성의했고 성실하지 못했습니다. 잦은 외박에 잦은 이직, 수입없는 날들도 많았구요. 아이 둘이 있는 저희집을 두고 본가에 가서 2~3주를 있기가 보통이었습니다. 아이가 아빠 보고 싶다고 해도 40분도 되지 않는 거리를 아예 오지 않았구요.. 심지어 여자 문제까지 계속 있었습니다. 그래서 10년 전 별거를 했구요. 이후 5년간 남편은 아이의 양육비조차 주질 않았습니다. 전 아이 둘을 우느라 빚을 많이 진 상태이구요. 5년이 지나 아이들 때문에 제가 아이 아빠와 함께 식사도 하고 여행도 가곤 했어요. 물론 아이 아빠로서만 ...가끔씩 3년간은 매월은 아니지만 가급적 양육비를 주려고 했구요. 50만원, 또는 100만원씩 ... 그러다 17년도엔 직장이 근처라 저희 집에서 5개월 정도 있었습니다. 사실상 별거인 것도 별거 아닌 것도 아니고 .. 좀 그렇습니다. 저는 그냥 부부가 아닌 부모로서 살아가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여전히 본가에 2~3주씩 가 있는 생활들을 하는 아빠를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게 되었고 저 또한 더 이상 함께 있는 것은 아니다 싶어 다시 따로 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10년전 별거를 시작하며 시어머니께 인사를 드린 후 시댁은 한 번도 가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현재 상태에서 저를 보려고도 하지 않구요.. 시모께서는 남편이 아무리 그래도 제가 참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신 터라 남편이 이런 상태인 이상 저를 원망하고 계실 것은 뻔한 일입니다. 이제 질문드리려 합니다.
아이 아빠에겐 13년 전에 돌아가신 시아버님께 상속받은 토지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와 남편 포함 삼남매가 함께 그 재산을 공동 소유하기로 하여 모두의 동의 없이는 재산 처리가 안되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재 남편이 거주하는 집은 대대로 살던 집이며 남편이랑 결혼한 시누이식구들이랑 시어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시어머니는 시부께서 돌아가실때 이 집은 손자거라며 제 아들에게 증여하실 것이란 말씀을 계속 해 오셨어요. 허나 현재 시누네가 살고 있어서 그것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남편은 아이들만 따로 불러 암 보험금을 고모(시누)에게 맡겨 두겠다며 앞으로 고모에게 받아 써라고 합니다. 제가 그 동안 노후자금은커녕 빚투성이로 아이들을 키웠습니다. 남편의 도움이 거의 없이요... 남편이 절 빼고 상속을 다른 곳으로 돌릴까 걱정됩니다. 남편이 법적 배우자인 저를 배제한 채 자신의 제산을 시모나 시누에게 위탁 할 수 있는지요? 현재 아이들은 1명은 대학 2학년이 되고 한 명은 아직 미성년자 입니다. 제가 현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들은 제가 남편의 장례식조차 오는 걸 싫어할텐데 장례식 참석 여부가 제 법적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지요?
법적으로 혼인관계에 있으시기 때문에 상속이 발생합니다. 배우자가 일부러 아내를 배제하고 상속을 시킨다 하더라도 사망 후 1년 이내에 유류분청구를 통해 상속분을 찾아오실 수 있습니다. 다만, 법정 상속인으로 인정된다 하더라도 자녀 등 다른 상속인들의 기여분이 상당 비율로 인정되는 경우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상속재산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한편 장례식 참석여부와 관련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으로 다른 후순위 상속인들에게 밉보이지 않도록 참석을 하시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본인이 하시는 것이고, 참고만 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사항은 직접 방문(지방은 각 지부)하여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서울본부 안내 : 1644-7077, 전국지부 안내 : 본 홈페이지 상담소 소개→지부안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