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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이를 직접 보여드리는 것이 상담해주시는 변호사님께 더 와닿으실 것 같으셔서
그대로 서술하는 점, 양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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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혹시 '뇌출혈, 이혼' 이 키워드를 보시면 저를 떠올리지 않으실까싶습니다.
제 기억에 제작년 쯤에 이 카페에 (기타 이혼 관련 카페에도 쓴 것으로 기억합니다)
뇌출혈로 쓰러진 어머니에게 폭언 및 멸시 등을 한다고 글을 썼던 26세 아들입니다.
심지어 제작년임에도 불구하고 2년이 지난 지금, 아무런 변화 즉, 이혼을 못 하고 어쩔 수 없이 살아왔었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글에서도 언급드렸다시피,
집이 잘 사는 편이 아니라서 이혼하고 마땅히 갈 곳이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머니 병원비로도 돈이 많이 지출되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국민신문고 및 여성가족부 1366등 여러 방면으로 알아봤었으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곳은 없었고 하는 수 없이 포기했습니다.
어머니,저,동생이 함께 살 주거지원을 관련해서 알아보기 위해서 한국토지주택공사에만 8건의 민원을 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다들 형식적으로 돌아오는 대답은 '아직 이혼 전이라서 별도로 지원을 할 수가 없다' 등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물리적인 폭력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가부장적 집안에서 자란 분들은 아시다시피, 맞았다고 일일히 사진찍어놓거나 기록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그냥 맘에서 덮고 있을 뿐이죠.) 해서 별도 지원책이 없다..등..
결국 기타 여러사유로 허무맹랑하게 끝났습니다.
결국 하는 수 없이 살아왔고 그나마 희망을 걸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언젠간 바뀌겠지? ' 라는 생각으로요.
그 이후, 어머니께서는 뇌출혈에서 회복하신 몸을 이끌고 지금 다시 야간식당 주방에 나가십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뇌출혈에서 회복한지 얼마나 됐다고 다시 일을 나가셔야 하는지.
못난 아들 만나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분명히 대기업 들어가서 효도해드릴 생각입니다.
주6일을 매일 12시간을 근무하시고 하루를 쉬십니다.
명절에도 아시다시피, 식당은 문을 열기에 이틀밖에 못 쉬십니다.
그 이틀에 하루마저 시댁에 가서 (큰아버지) 일을 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셨을 때,
'도대체 너희 아버지는 뭐하는 사람이냐?' 라고 물으실겁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 술먹고 저한테 '네 엄마랑 성관계해라.'라는 등,
'밥 남기면 대가리 박살낸다'라는 등, 가만히 계시는 어머니보고 '너는 과부야, 저럴 x부랄 년을..니x..'
이런 기억이 너무 많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께서는 저희를 위해 살아오셨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께서는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아버지가 바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높임법을 쓰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회복중인 어머니에게
'너 수술비로 너무 많이 나갔다' , '돈 빼돌린거 어딨냐' , '돈 받아와라'
'왜 통장이 빈 통장이냐', '이 멍청아' (뇌출혈 걸린 사람에게 멍청아라뇨..;) 엄청난 폭언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었고
어머니께서는 이런 말을 들어가면서 아픈 몸을 이끌고 아버지의 눈치에 못 이겨 일을 나가셨고 지금도 나가고 계십니다.
이 시기에 제가 이 카페에 글을 올렸었습니다.
인생의 지혜를 듣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수없이 살던 어느 날,
아버지 핸드폰이 울렸습니다. 저는 그냥 무심결에 전화를 받았는데,
'ooo씨 핸드폰이죠?' '네(저는 뭐 아버지 지인이라 생각하고 그냥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안마방에서 카드사용내역이 2건나왔다. 서로 나와달라' 즉, '성매매를 했었습니다.'
심지어 2건의 그 시기는 모두 저희 어머니께서 뇌출혈 걸린 이후입니다.
손이 떨린다는 표현이 뭔지 알겠고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눈이 뒤집힐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방에 들어와서 제가 이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그제서야 막 빌면서 '너만 알아달라' , '엄마와 동생에게 말하지말아달라' , '약 먹고 작살할거다' 라는 등의 말을 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대로 그렇게 잘 사는 가정이 아닌지라, 이 사실을 무턱대고 어머니와 동생에게 알렸다가는 결국
어머니의 더 큰 스트레스로 돌아올 것을 알기에 (동생도 마찬가지겠지만요) 하는 수없이 이 사실을 숨기는 조건으로
무조건 엄마한테 잘 하라는 약속과 타협아닌 타협을 했습니다. (나갈 곳이 없어 이런 일을 겪었음에도 이혼을 못 했다는 사실이 서러워지네요.)
그러나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란 말이 있듯이,
그 당시의 저에 대한 고마움 엄마에 대한 미안함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아, 이거는 아니다.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 계속 나갈 곳을 알아보던 도중, 어머니께서도 월세는 부담이 크기에 절대 안 된다고 말리셔서 얼마 안 되는 푼돈으로 전세만 알아보다가 집을 못 나갔었습니다.)
마침 최근에 청년맞춤형전월세보증대출이 출시되서 이 제도를 통해서 월세보증금 및 월세를 대출받아
500/50정도하는 복층 오피스텔에 들어갈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저 가격이기에 방도 없고 복츰이라고 해도 다소 좁습니다.
그러나 남은 세가족의 '믿음'이란 끈으로 같이 묶여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만간 필요서류들을 구비해서 은행에 갈 생각입니다. 제발 됐으면 좋겠습니다..ㅎㅎ안 되면..참..ㅠㅠ
(앗, 여기서 이런 의문점이 생기실 수도 있습니다. 어머니 명의로 대출받으면 되지 않느냐? 일도 하신다는데..)
그러지는 못 합니다. 왜냐하면 어머니께서는 8년 전, 공인중개사로 근무당시 사기를 당하셔서 1억의 구상권 청구를 받으시고 신용불량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나 회생도 못 한 이유가 최저생계비를 제외하고 몇 년간 다 가져가는 방식이기에 생활이 안 됐으며
파산도 못 한 이유가 배우자 재산은 공동자산으로 간주한다는 명목때문에 못 했습니다.
또한 채무조정도 못 하는 이유가 채무가 8년전 1억, 지금은 더 늘었을겁니다. 애초에 조정을 한다고 해도 상당히 큰 금액이며 어머니께서는 많이 억울해하십니다. 내가 내 이윤챙기려고 한 일도 아니고 작정하고 사기치러 온 놈한테 걸려서 신용불량자되서 식당에 전전한 것도 억울한데, 왜 그것을 갚아야 하느냐..입니다.
맞습니다. 공감합니다. 몇몇 변호사분들하고 상담을 다 해봤는데, 다소 특수한 케이스라서 어머니께서는 평생 신불자로 사셔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씀하셨습니다.
이혼 후, 파산을 진행하면 되지 않느냐 하실텐데.. 자녀의 재산도 파산목록에 들어가고 위자료 및 재산분할된 돈도 채무자의 재산으로 간주해서 자칫 잘못하면 다 날라간다고 주의하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결국, 어머니께서는 평생 신용불량자가 되시는 길을 선택하셨습니다. 본인의 잘못도 아님에도..
그렇게 8년을 살아오셨고 앞으로도 이렇게 사셔야 합니다.
이에 보답하는 길은 저(26)와 동생(24)이 무조건 대기업에 들어가서 어머니의 네입클로버가 되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사도 새벽에 친구들 동원해서 몰래 할 생각입니다. 친구들도 다 도와주겠다고 했습니다.
아버지가 저희를 칼로 찌르거나 폭행할지도 모르거든요..
몰래 나갈 계획입니다..
타지역으로 나가서 거기서 지금 어머니 체력에 맞는 적절한 일을 다시 구하시고 (신불자셔서 구직이 쉽지 않으십니다. 어머니 일하시는게 너무 가슴이 아픈데,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식당처럼 체력 및 장시간이 요구되는 직업이 아니라 좀 몸도 마음도 편안한 쪽으로 찾아드릴 계획입니다.) 이렇게 분리된 후에 이혼소송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이혼소송비용은 하는 수없이 친구들한테 말해보려고 합니다.
당장 그렇게 큰 돈이 없어서요. 재산분할 및 위자료가 정산되고나면 주려고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친구한테 돈 빌리는 놈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학창시절부터 서로 단짝처럼 친한 4명이 있습니다.
물론 모두 학생이라서 각자 알바해서 모은 돈이 전부지만 각자 서로 힘들 때 도와주던 무리이고
제 이런 치부를 다 드러내면서까지 돈을 빌려달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친해도 돈 빌려달라고 말을 하는 것은 껄끄러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ㅎㅎ;
그리고 저를 세대주로 어머니,동생을 세대원으로 오피스텔로 데리고 나가는건데,
일단 청년맞춤형전월세대출이 가능해야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 다음은 아버지가 저희가 있는 곳을 알 수 없도록 등,초본 열람 및 교부제한을 해야합니다.
그런데 이게 요건이 다소 까다롭습니다.
가정폭력에 노출된 가정의 특성상,
사실상 신고는 보복을 의미합니다. 저희도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고 지금은 그나마 많이 나아진 편입니다.
사실상 '증거'가 모두 저희의 가슴의 상처로 남아있는데, 일단 실질적으로 신고내역서 등이 있어야 해서 이게 참 난감합니다..^^;
글이 너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습니다..ㅎㅎ
물론 회원님들께서 저보다 살아오신 세월이 더 많으시기에
인생의 지혜 및 해법에 있어서 더 해박하실거라 생각됩니다.
그런 모습을 떠올릴 때, 저는 빨리 4,50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늙는게 왜 좋지?'라고 의아하실텐데, 따뜻한 남편과 따뜻한 아버지가 되는 것이 제 목표이기때문입니다..ㅎㅎ
그런 아들이 될 수 있도록 동생과 노력하겠습니다. (아직 어머니와 동생은 아버지의 성매매사실을 모르는데,
제가 나름 잘 얘기하도록 해서 몰래 이사준비를 틈틈히 해놔야겠습니다.)
대출이 잘 되길 기도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읽어주신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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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이혼소송구조를 받을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