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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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인 저와 둘째는 딸이고 막내는 아들인 삼남매입니다.
막내동생이 기억이 없을 때쯔음인 제가 초등학교 때 아버지는 주말만 되면 술을 마시고 우리와 어머니를 때렸습니다. 조금이라도 자신의 기분이 격해지면 손부터 올라가고 아니면 주변의 집기를 집어던지거나 고함을 지르고 욕을 하거나 먼 친척과 다툼을 벌이다가 죽여버리겠다고 쫓아가는 아버지를 막는 어머니를 차로 친 적도 있고 어머니를 때려서 어금니에 금이 가서 아직도 복구를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가 자란 후에는 함부로 할 수 없는지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서 매번 소요가 일어나면 참고 넘어가거나 어머니가 가운데서 말리시고, 중간에 끼었다가 맞으시는 경우도 있어서 그냥 넘기면서 자랐습니다.
한동안 조용하시나 싶더니 이번에 또 언성을 높이길래 이야기 좀 하자고, 소리지르거나 욕하지 좀 말고 얘기 좀 하자고 했더니 의자를 집어던지고 뺨을 때리길래 하지말라고 밀쳤더니 같이 죽자고 칼을 들었습니다. 어릴 때도 종종 이렇게 못 살겠다고 같이 죽자면서 가스배관을 잘라서 불을 지르려고 한다거나 식칼을 들고 휘두르는 바람에 아직 제 손등에 흉터도 남아있습니다.
칼을 든 아버지를 밀치며 말리다가 제풀에 다쳐서 피를 보니까 그제야 그만 두시더라구요. 그래서 어릴 때처럼 그냥 맞아줄 줄 알았냐, 하면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했더니 자신은 기억이 안 난답니다. 어릴 때 우리를 때린 적도 없다고, 자기가 할아버지한테 맞고 자란 기억이 있어서 자기는 우릴 안 때려서 키웠다고 하는데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더라구요.
맞고 자란 기억은 아직도 제 꿈에 종종 나타나서 악몽으로 가위를 눌리거나 종종 이유도 없이 눈물이 솟구치거나 합니다. 그런데 당사자는 그런 기억이 없다네요. 지금만해도 자신의 의견을 모두 옳다고 말하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면서 주변에 있는 집기를 집어던지거나 손을 들어올리는데 자신은 그런 적이 없다면서 되려 울더라구요.
친할머니 장례식 때도 폭력성을 보이면서 장지로 가는 버스 안에서 버스 유리창을 깨려고 하거나 온 친지들 앞에서 욕을 하거나 하기에 그 때 부모님 이혼에 대해서 적극 주장하다가 자식새끼들이 이혼시키려고 한다면서 또 칼을 휘두르고 어머니가 그냥 넘어가자고 참고 넘어가자고 해서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이젠 너무 힘이 듭니다. 때리는거야 이젠 맞아주지 않지만 자꾸만 우리나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하는 점과 스스로 화를 참지 못하는 점, 자기연민에 빠져서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게 이번에 넘어간다고 다음에 또 아닐거라는 생각은 이제 안 듭니다.
저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확고하게 말씀 드렸지만 어머니는 아직 시집 안 간 둘째 동생과 막내 때문에 이혼은 안 하시려고 하고 와중에 부부라고 아버지 편을 드시는 것도 있네요.
사실 아버지라는 생각도 안 듭니다. 동생들과 이야기 할 때는 저 사람이라고 지칭해요. 제가 독립해 있다가 집으로 들어간 것도 혹시라도 어머니가 맞아죽을까봐, 살해 당할까봐 무서워서 들어간 것도 있습니다.
정말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법적으로 한다해도 어릴 때 맞은 건 증거도 없고 이번에 있던 일은 때리는걸 맞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아버지 스스로 칼을 휘두르다가 다친 손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일을 진행하면 어머니가 충격 받으실까봐 그게 제일 걱정되네요.
우울감에 너무 힘들고 자꾸 눈물만 나고 그냥 죽고 싶어요. 어떻게든 현실 생각을 안하려고 해봐도 불쑥불쑥 치솟아 오르니까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갑자기 눈물이 나고 그러네요. 동생들한테 이런 얘길 해봤자 애들만 속이 상하고 그렇다고 누구한테 가족 얘기를 할 수도 없어서, 해봤자 해결 방법도 없어서 찾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네요. 도와주세요. 너무 힘이 듭니다.
이혼은 부부가 서로 합의해서 할 수 있으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판을 통해 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을 통해 이혼하려면 그 이혼원인이 「민법」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의 사유에 해당되어야 합니다.
민법 제840조(재판상 이혼원인) 부부의 일방은 다음 각호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가정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1.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2.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3.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4.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5.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6.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귀하 어머니의 경우, 제 3호에 해당하며 이와 관련된 증거자료들을 수집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우신 상황이라면 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무료로 법률구조를 해드립니다. 법률구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 보셔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직접 방문(지방은 각 지부)하여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서울본부 안내 : 1644-7077, 전국지부 안내 : 본 홈페이지 상담소 소개→지부안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