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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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운 내용을 자세히 쓰려니 글이 길어져 우선 간략하게 상담남겨보려합니다...
18개월 딸이 있고, 아이와 남편이 기싸움을 하는 도중 제가 남편에게 뭐라하였고, 남편이 제게 욕을했습니다. 당신이 먼저 욕했으니 나도 욕 하겠다 하며 저도 욕을 하였고, 아이를 데리고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뒤따라오며 잘하는 짓이다. 애 잘키운다 비아냥거려 저도 같이 비아냥거렸더니 남편이 쫓아와 입을 때렸습니다. 때렸냐. 니가 먼저 때렸으니 나도 때리겠다 하여 뒤통수를 때렸습니다.
차키를 빼앗겨 제가 운전하지 못하고 뒷자리에 탔는데 카시트에 탄 아기가 안탈꺼라고 내려달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남편이 아이에게 얼굴이 터져라 소리를 질렀고 저는 그 모습을 촬영했습니다. 남편이 이성을 잃고 핸드폰을 뺏어갔고 제가 다시 뺏으려니 핸드폰을 기어변속기에 내려찍어 박살을 냈습니다. 남편이 휘두른 핸드폰에 맞아 왼쪽 팔꿈치가 붓고 멍이들었습니다.
핸드폰을 차창밖으로 던지겠다하여 저는 사과하고 핸드폰을 겨우 돌려받았습니다. 남편은 집 주차장에 짐을 다 던져놓고 다시 차를 가지고 나갔고 10분후 되돌아왔지만(주차장) 집으로 들어오지 않고 2시간 가량 후에 집에 왔습니다. 무서워서 문을안열어주려했는데 얼떨결에 열어주었습니다.
아무말 없이 거실에 앉아있던 남편을 피해 아기와 같이 방에 들어가서 자다가 깨서 보니 남편이 쳐다보고 있었고 얘기좀하자길래 다음에 하자하니 이혼하자 하더군요. 다음에 얘기하자 하니 짐을 챙겨 회사 기숙사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오후 자기가 잘못했다며 편지를 써서 집으로 왔습니다.
강도의 차이지 죽일 듯이 싸우고 사과하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연애 5년 결혼 4년차입니다. 이미 결혼하기 전에 헤어졌어야 했는데.. 미련스럽게 아기까지 있는 상황에 이렇게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남편에게 2~3년전에도 뺨을 한대 맞은 적이 있어서(임신 초기 절박유산 상황 질정맞는 중. 자기 흥에 겨워 제 엉덩이를 찼고 항문에 잘못 맞아 괴로워 하는 저를 달래주겠다며 과자를 입에 넣어줌. 먹기 싫다하니 억지로 입에 쑤셔넣음. 침대로 피하니 쫓아와 장난침. 하지마라 소리지르니 온몸을 압박. 소리지르며 몸을 빼려는 저를 때렸습니다.) 이번에는 저와 아이를 보호하고자 같이 욕하고 때렸습니다.
남편은 평소에도 물건을 툭툭 던지거나 뺏고 아기머리를 톡톡 때리고 발로 제 엉덩이를 건더리는 등 폭력이 폭력인지 모르는 행동들을 합니다. 하지마라고 하면 자기한테 뭐라고좀 하지말라고 합니다.
글을 쓰면 쓸수록 이혼 해야하는 상황인데 왜 고민하고 상담을 남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애기를 키우는 상황에서 이혼이라는 것이 쉽지 않구나 느껴집니다. 아기에게 이런 아빠라도 있는게 나을지, 평생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사는게 나을지 고민됩니다.
남편은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있지만 전 언제 또 이런일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매일 이런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한번이 어렵지 두번세번은 쉬울테니까.. 라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지금 남편은 회사 기숙사에 있고 일주일 정도 연락하지 말아 달라고 해둔 상태입니다.
간혹 극심한 폭행 등으로부터 보호조치 등이 필요한 분에게는 이혼과 함께 필요한 절차를 안내해드리고 있으나,
귀하의 경우 신변과 안전의 위협을 느낄만한 급박한 사정이 보이지 않으므로, 별거나 이혼 여부에 관한 결정에 어떠한 조언을 드리기 어렵습니다.
아이 양육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에 대하여도 깊이 고민하셔서 이혼에 관한 구체적인 법률상담이 필요하시다면 다시 문의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