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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실업급여 받을 때까지 다른 직장을 구할 거라는 믿음으로 기다려줬는데 본인이 폭행당한 후 실직자가 된 사실에 대해 몸과 마음이 아파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심지가 굳지 못해 저와 자주 싸웠습니다.
다른 직장을 구하는 과정에서 저는 어떤 일이든 직업에 귀천이 없고 액수도 상관 없으니 열심히만 일하라고 했는데, 본인은 자신의 전공분야가 아니면 쳐다볼 생각도 안했고, 형 회사에서 일하던 만큼의 보수를 생각하여 현실과 맞지 않았습니다. 결국 실직 상태로 1년이 지나 2019년 8월에 다시 형과 화해하여 원래 다니던 직장을 들어가게 되었으나 그 1년이 저에게는 매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남들 다 누리는 신혼의 단꿈을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상처받을까봐 구직하라는 말도 눈치보며 잘 하지 않았지만 본인은 본인이 힘든 것만 생각하고 우울증과 조울증 같은 증세를 보이며 점점 폭력적 성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제가 출근하고 나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술을 먹고 이력서도 본인이 원하는 곳 몇 곳만 쓰고, 그마저도 연락이 안오면 매우 비관하고, 죽고 싶다는 말도 몇 번 하고 예민하게 굴고 화도 많이 냈습니다.
싸움의 원인 중에는 저의 예민함과 깨끗함을 강조하는 성격도 있었는데 이로 인해 생활 습관이 맞지 않아 잠도 같이 자기 어려웠고 남편이 화도 많이 냈습니다.
여러번 싸우면서 강도가 점점 세졌고 옷가지를 집어던지는 모습과 폭언을 퍼붓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8월에 직장을 다시 들어가기로 결정된 후 오랫만에 자려고 누워서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하던 중 지난 1년간의 힘들었던 얘기가 나와서 전 그간의 세월을 보상받고 싶다고 했고, 평생 저에게 잘하라고 얘기했는데 본인이 어떤 포인트에서 화가 급격히 났는지 모르겠지만 매우 성질을 냈고 계속 이야기하다 분을 이기지 못하고 제가 있는 침대 쪽으로 선풍기와 물이 든 물병을 집어던졌습니다. 직접 맞진 않았지만 공포심을 느낀 저는 새벽 4시가 다된 시각이었지만 시어머니에게 연락을 했고 그 길로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 어머니를 그 새벽에 먼길 오게 했다는 사실에 성질이 폭발하여 결국 어머니 보시는 앞에서 제 머리를 때렸습니다. 그 후 양쪽 집안 어른들이 저희의 이런 사실을 다 아시게 되었고 어른들 앞에서 억지로 화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공무원 신분이라 아직 세상에 이혼녀 낙인이 찍힌 채로 손가락질 받으며 살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참고 살아보려고 노력했는데 그 사이에도 크고 작게 일주일이 멀다하고 싸웠고, 지난 개천절 새벽에 크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제가 결혼한 후 왕복 80키로 넘는 거리를 차로 출퇴근하다보니 너무 힘이 들고 지각도 하게 되어 9월 중순부터 직장 근처의 오피스텔을 얻어 주말부부를 하게 되었는데, 주말에만 만나기 때문에 그 시간 만큼은 남편과 지내려고 노력하는 저의 성의를 무시하고 개천절 전 주에 금요일날 친구랑 술먹다 12시 귀가, 토요일날 아르바이트 후 친구들과 술먹고 12시 넘어 귀가(저희집 통금은 12시입니다.), 일요일은 숙취로 하루종일 일어나지 못하다가 오후 늦게 6시쯤 잔업이 있다며 다시 회사에 갔습니다.
저를 위해 하나도 노력해주지 않는 남편에게 계속 화가 나 있는 상태여서 개천절 전날 집에 왔을 때 제가 퉁명스럽게 대했는데 서로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은 상태 속에서 빨리 자고 싶어하는 제 의견을 무시하고 새벽 1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본인이 원하는 행동을 지속하였습니다. (통닭먹고 재활용버리고 화장실 이용) 그래서 제가 빨리 자고 싶다고 요청하며 이부자리를 깔고 통닭 먹은 뒷처리르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내집인데 내맘대로 행동도 못하게 하냐며 격하게 흥분하여 싸우기 시작하였고 밖에 나갔다가 새벽 5시가 다 되어 들어와서는 갑자기 제가 자고 있는 방 문을 벌컥 열고 불을 키고 매트를 잡아 당겨 저를 침대 밑으로 끌어 내렸습니다.
이러한 폭력적 성향과 엄청난 폭언에 저는 시어머니에게 다시 문자를 보내서 제가 겪고 있는 상황을 알렸습니다. (그 때는 경찰에 신고하면 큰일날까봐 시어머니에게 연락하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의 폭언 중 너랑 살면 기형아를 낳겠다, 이혼을 왜 안해주냐
다른 여자 만나고 싶고 바람필거다 너랑 살면 칼부림나겠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저는 너무 분에 차서 시어머님께 계속 전달을 했고 상담치료를 받을 것을 부탁드렸지만 시어머님은 본인 아들이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십니다.
결국 제가 시어머님께 연락드린 것을 안 남편이 저희 부모님께 밤 12시 넘어서 연락드려 이혼하고 싶다며 저에 대한 불만을 전화로 이야기 하였고, 저희 부모님은 이상황을 겪으신 후 답이 없다며 이혼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1년간 이런 폭력과 폭언 속에서 불안으로 인해 자다가 맥박이 너무 빨라서 깨는 증상을 겪고 있고, 우황청심원을 수도 없이 먹었으며 현재에는 정신의학과에서 불안장애로 약물치료 중입니다.
사실 모든상황이 이혼을 할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주저하는 이유는 이렇게 모든 상황을 참았는데, 제가 신혼집 장만에 기여도가 없고 남편이 무직일 때에도 생활비를 냈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큰 불편은 없어서 이혼을 하더라도 위자료가 너무 적을것 같기 때문에 억울해서 입니다.
돈 보고 결혼한 것은 전혀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상황이 벌어졌는데 제가 그냥 위자료 소액받고 이혼하기는 싫습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로 궁금한 점은
1. 저는 참고 10년정도 살면 그래도 기여도가 생겨서 현재 신혼집의 일부를 가질 수 있을까요? 현재 맞벌이고 소득수준 비슷하고 생활비는 공동으로 냅니다. 신혼집은 남편이 장만했고 남편 소유인데 8억정도 입니다.
2. 혹시 지금 이혼소송을 한다면 얼마까지 받을수 있을까요?
아내분이 남편의 폭력을 별다른 조치 없이 견디기만 한다면 폭력의 강도가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남편의 폭력은 가정폭력으로써 배우자(사실혼 부부 포함)사이에 일어난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모든 폭력행위를 말합니다. 폭력이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경찰에 신고하고 진단서, 피해사진 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정폭력고소를 하여 접근금지 임시조치등이 내려질 수도 있고 추후 보호처분으로 상담위탁 처분 등을 받게 된다면 부부간의 갈등의 원인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재산분할과 관련하여 현재 상태에서는 신혼집은 남편의 특유재산에 해당하여 재산분할을 청구하기 쉽지 않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만 혼인기간이 길어지면 이에 대한 특유재산의 보존, 유지에 대한 배우자의 기여도가 인정될 여지가 있어 보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직접 방문(지방은 각 지부)하여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서울본부 안내 : 1644-7077, 전국지부 안내 : 본 홈페이지 상담소 소개→지부안내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