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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에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피씨방에서 어느 분이 지갑을 잃어버렸습니다.
본인 말로는 사용한 옆자리에 가방과 지갑을 두었다고 했습니다.
그 분이 나가신 뒤 제가 자리 청소를 했는데 지갑을 보지 못했고요,
그 분이 몇시간 뒤에 돌아오셔서 저에게 지갑을 물어봤고
제가 자리에 없었다고 하니 자리로 확인하러 갔는데
그 자리를 다른 분들이 쓰고 있어서 주위를 찾다가 돌아갔습니다.
씨씨티비를 확인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저한테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다하니 (사장님만 열람 가능)
같이 지갑을 찾으러 온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해야 볼 수 있다 해서
그렇게 하라고 말했어요.
그 뒤에 그 자리를 사용하시던 손님분이 게임 종료하고 나가셔서
제가 그 자리를 청소하러 갔는데
자리 청소겸 혹시 지갑이 책상 밑으로 떨어지진 않았을까 싶어
책상밑을 뒤져봤는데 구석에서 그 분 지갑이 나왔습니다.
그 분이 나가실 때 연락처랑 성함을 적어주고 가셔서
책상 밑에서 민증을 확인했고
(이때 바로 옆자리에서 다른 손님이 게임 중이었고 제 뒤에도 기다리는 손님이 몇명 있었습니다)
카운터로 가지고 와서 그분께 전화를 드려 찾았다고 했습니다.
그분이 찾으러 오셔서 제가 민증 확인하느라 지갑 열어보았어요. 말을 했고
그 분이 돈이 없어졌다길래 경찰에 신고하라고 말해두었습니다.
그 뒤에 경찰 분들이 오셔서 지갑 열어보았냐 왜 열어봤냐 이런거 물어보셨고
저는 민증이름을 확인해야해서 열어봤다고 대답했습니다.
그 다음날 형사님가 와서 씨씨티비 확인하고 돌아갔는데
다음 주 쯤 지갑 잃어버린 사람이 씨씨티비를 같이 보고싶다해서
다시 왔고 보고 난 뒤 저한테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고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했습니다.
10월 중순경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갔는데
저한테 청소하는 장면 씨씨티비를 보여준 뒤
가방과 지갑이 있던 자리는 사용도 안했는데 왜 청소했냐 묻길래
배열이 흐트러지면 청소하면서 주변 자리 정리도 같이 하고
야간 타임 (저는 오전타임 알바생입니다)알바생이 자리 정리를 잘 안해서
제가 안되어있는 곳 할때가 많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야간타임 알바가 일 제대로 안했다는 증거로
매니저한테 하소연?? 하는 카톡도 경찰관이 찍어갔구요
책상 위에 집는게 뭐냐 물어보길래 책상 닦으려면 마우스를 들어서 닦아야 하고
마우스를 집는거라고 대답했습니다.
경찰분이 물어보는거 다 대답하고 같이 씨씨티비 몇번이나 봤지만
제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카운터로 돌아가는 장면은 찍히지 않았습니다.
제가 너무 억울해서 이거 어느 피씨방 직원한테 물어봐도
다 청소하는 거라고 말할거라고 했고
형사님도 억울한 맘은 알겠는데 저희가 악의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해서 어쩔 수 없다고
근데 자리 청소도 제가 했고 지갑을 찾은 것도 저라서 확인을 하긴 해야 한다고 했어요.
제가 자리 청소를 하게 된건 제 타임시간에 그 분이 나간거였고
지갑을 찾은 것도 하필 그 타이밍에 사용자가 나가서 청소를 한 거였는데
그럼 제 뒷타임 알바가 찾았으면 그 분이 용의자인건가요? 했더니
어쩔 수 없이 참고인으로 다 조사해야하는 거라고 너무 억울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 뒤 11월 1일 송치되었다는 문자가 왔고
오늘 검찰청에서 연락이 와서 진술을 들을 필요가 있으니 검사실에 방문하라고 하네요
제가 너무 당황스러워서 왜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씨씨티비에 제가 들고가는게 찍혔다고 형사가 기소를 했다는데
저는 들고간 적도 없고
씨씨티비 같이 확인했을 때 그런 장면이 찍히지도 않았어요.
너무 억울한데 이런 경우에는 검찰청 가서 어떻게 대응을 하는게 맞느 걸까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카운터에 씨씨티비가 직빵으로 두개나 있는데
제가 만약에 지갑을 들고 왔다면 카운터 씨씨티비에 찍혔을텐데
카운터 씨씨티비를 증거로 제출하느게 나을까요???
+ 금액은 1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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