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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기분에 따라 저와 싸우는 날에는 언어폭행과 신체적 폭행이 뒤를 이었습니다. (입에도 담지 못할 욕을 퍼붓고 제게 상해를 가하고 물품들을 부수기도 합니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을 어린 아이들 앞에서 행해졌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도 폭행을 서슴없이 행했고 도망쳤던 경험도 다수입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난 후 폭력의 빈도수가 현저히 적어졌지만, 대화를 하는 와중에 계속 무시 받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화가 나면 이성을 잃고 또 전과 같이 폭행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커서는 남편을 말리기도 했지만, 다 큰 아이들에게도 언어폭력과 신체적 폭력을 가했습니다. 아이들도 이제 지쳤다고 신경 쓰고 싶지 않다고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합니다. 딸아이는 전부터 남편을 무서워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불안감과 두려움이 너무 커졌고 이제 더 이상 남편을 못 보겠다고 합니다.
젊을 적에 하고 싶은 대로 살다가 이제 와서 본인이 노력한다고 알아달라고 말하는데 저는 받아주고 싶지도 않고 정말 싫습니다. 그래도 여태까지 참고 살았습니다. 제가 멍청했던거죠. 노력하려고 했다는 건 인정하지만, 어쩌다가 한번이라도 화를 주체 못하고 난동을 부리면 어느 누가 인정해주나요? 빈도수가 중요한게 아니지 않습니까. 남편의 입장에서 제가 어떻게 비추어질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제 너무 지쳐버렸습니다.
긴 세월을 글 몇 자로 전부 전달 할 수 없겠지만, 얼마 전 싸움을 끝으로 이제 참지 않고 이혼을 하려고 합니다. (이때도 언어폭력과 신체적 폭력이 있었습니다.) 얼마 전 싸움의 이유가 직장동료 중 한 분이 정년을 하셔서 회식을 하게 됐는데 집에 오후 11시에 들어왔다고 "여자"를 들먹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싸울 때마다 저의 인격을 깎아 내리고 무시하는 언행이 너무 힘이 듭니다.
협의이혼이 제일 안전하고 편안한 방법인 것을 알지만, 몇 년 전에도 이혼 이야기를 꺼냈다가 난동을 부린 경험이 있어 쉽사리 대화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혼이야기가 나왔고 서류까지 준비했음에도 남편은 회피만 하였습니다. 협의이혼을 위해서는 둘 사이에 합의가 전제가 되어 무조건 "같이" 법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보았는데 함께 방문 하는 것이 힘들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이혼소송을 해야 할 것 같은데 폭력을 행할 때마다 증거를 남겨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면적으로 제출할 수 있는 증거는 따로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과거 폭행으로 인한 흉터가 몸에 남아 있고 병원에서 치료받았던 내역을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진료도 받았었고 약을 복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당했던 폭행의 흔적은 사진으로 찍어두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변인들의 증언이 법적효력을 발생시키는지 궁금하고 앞으로 이혼을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법적절차와 조언 부탁 드립니다. 또한 이럴 경우 얼마의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자세한건 직접 가서 말씀을 나눠야한다는 것을 알지만, 대략적으로라도 부탁 드리겠습니다.
현재 11월21일 목요일 싸움이 일어났고 이후 11월26일 화요일 현재까지 한마디도 안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집을 먼저 나가게 되면 이혼소송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그런가요?
여태까지 살면서 생활비를 제대로 가져다 준 적도 거의 없습니다. 애초에 제가 남편에게 원하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위자료도 재산도 아무것도 필요 없고 순순히 이혼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우자의 가정폭력을 피해 집을 나간 경우로 인정이 된다면,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고 먼저 집을 나간 것에 대해 문제 삼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가정폭력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이혼소송의 경우 평균 1년의 시간이 걸리며, 변호사 선임비용에 대해서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서 안내해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