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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보다 못해 외부에 도움의 손길을 뻗으려는 한 가정의 아들입니다.
제 여동생은 집 밖 사회에서는 극도로 소심하며,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밖에서의 스트레스를 집안에서 푸는 경향이 컸습니다.
그런데 최근 1~2년간, 그 정도가 지나치게 심해졌습니다.
아버지는 일 때문에 집에 늦게 오시고, 저도 기숙사 생활 때문에 집에 잘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어머니가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입습니다.
제 여동생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고 거슬리는 일이 있으면, 특히 자기가 창피 당했다고 조금이라도 느끼면
극도로 공격적으로 변해 힘없는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합니다.
손톱으로 꼬집고 쥐어뜯기는 기본이고,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온갖 방법으로 어머니를 괴롭힙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면 해결될거라 믿으시고, 항상 폭력을 절대 사용하지 않으시며 언제나 말리고 얻어맞는 입장입니다.
보다못한 제가 한 번 개입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동생이 어머니를 살해하겠다며 부엌에서 칼을 찾길래, 양 팔을 잡아 제압하였습니다.
힘으로 안되는 것을 알았는지 자신이 죽어버릴거라 협박을 하기 시작했고, 아버지의 부탁으로 전 이후부터 관여를 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전부터는 제 어머니는 아예 동생을 피해다녀야 했습니다. 동생을 학원에 자동차로 데려다주던 중, 발로 머리를 폭행당했고, 참지 못한 어머니는 외할머니 댁으로 차를 돌려 상황을 말씀드렸습니다.
할머니마저도 어려워하는 동생은 그 자리에서 도망쳤고, 나중에 집으로 들어온 동생은 어머니를 죽일거라며 더 거세게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약 한 달간 동생의 스케줄을 완벽해서 동생이 집에 있는 시간엔 방에 문을 잠그고 들어가 있곤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동생이 일어난 걸 모르고 집안일을 하던 어머니는 동생에게 또다시 폭행을 당하고 말았고, 저는 경찰에 이를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오는 걸 알자마자 여동생은 도망쳤고, 경찰이 온 이후에 동생은 전화로 엄마에게 자살할 거라고 협박하다 집에 들어온 후, 굳게 걸어잠근 제 방 문과 안방 문을 열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제 여동생은 어머니를 1~2년간 지속적으로 폭행해왔고, 이 사실을 할머니에게 알리자 어머니를 죽이려고 합니다. 오늘 폭행을 보다못한 제가 경찰에 신고하자, 경찰이 가고난 뒤 저까지 죽인답시고 달려듭니다. 방문이 잠겨있어도 들어오려고 하며, 예전에 흉기를 든 적이 있어 제 신변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궁금한 점으로는,
1. 아무래도 동생의 정신 질환이 의심되는데, 동생을 정신병원 같은 곳에 강제로 보내는 게 가능할까요? 인권 문제로 그게 없어졌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2. 혹은 경찰이 폭행 현장을 잡으면, 제 동생을 우리 가족으로부터 격리처리를 할 수 있을까요? 제 동생은 이제 고등학교 2학년으로 미성년자라서 처벌 안될까봐 두렵습니다.
3. 이런 폭행 상황을 증거로 남기는 것이 좋을까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워낙 두서없이 써서 제대로 내용전달이 되었나 모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가정폭력범죄에 대해서 신고를 받은 경찰관은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폭력행위를 제지시키고 행위자와 피해자를 분리하고 범죄를 수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동의가 있을 경우에만 피해자를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나 보호시설, 의료기관으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생의 폭력과 기물파손등의 행동이 정신질환으로 인한 경우라면 강제입원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폭력에 대한 진단서, 경찰에 신고한 사건사고사실확인원, 피해사진, 언어폭력을 녹음하여 만든 녹취록 등이 중요한 입증자료가 됩니다.
그러나 법적조치를 고려하는 경우 동생이 아직 미성년자이므로 법정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상담소 등에서 자세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