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관련 학대 상담
조회 : 76 등록일 : 2020-05-18
작성자 : jjanbyul
나이 : 30대 성별 : 여자
저는 우울증 환자로, 2010년에 한국에 대학을 다니기 위해서 왔고 아버지로부터 물질적으로 지원을 받아왔지만 아버지는 일이 바빠서 정서적으로 저를 케어해주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유일한 대학교 친구와 친구 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왔지만 정작 저희 부모님은 그 친구와 어울려 노는 것을 끊어버리게 만들었고, 또한 부모님은 제게 원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없고 그저 본인들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제가 성공하고 승승장구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교회 청년부같은 곳에서도 저는 매순간마다 부모님이 다른 또래들과 어울리고 있는 저를 지켜볼것만 같았고, 무엇보다도 가족이나 친척 이외의 사람에게 가족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놓는 것은 엄청나게 부끄럽고 수치심을 자극하며 자존심을 깎아먹는 짓이라고 생각하며 저와 제 동생을 키워온 양육방식에 대한 일절의 반성과 회개, 또는 용서를 받아본 적이 없습니다. 동생은 부모님의 기대치에 맞추어서 방향을 잘 잡아나갔고 현재 지방의 한 로스쿨에 다니며 가끔 자취방을 찾아오는 부모님에게 불같은 화를 내도 부모님은 받아주십니다. 물론 투자 대비 이익의 결과를 보여주었던 것은 동생이었으나, 첫 아이인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우울증으로 인해 비관적으로 변해버린 정서를 달래기 위해 홍천과 제주의 한 봉사공동체에 1년반/3개월을 머물면서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으며 부모님이 저에게 해주지 못하는 것들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곧 퇴직을 하시고 저 또한 두분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 독립 준비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는 돈도 벌지 못한다는 이유로 사소한 대화에서조차도 업신여김을 받고 있으며,오늘은 어머니에게 꼬집혀 팔뚝에 피멍이 생겼습니다. 동생이 지방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저는 수도권 근처 대학에 다니면서 매일 주말이 되면 부모님이 있는 서울로 와야했고, 부모님 사이의 지속되는 불화를 일일이 다 보아왔습니다. 또한 4년 전 어머니의 신용카드로 저지른 반항으로 인해 목이 졸리며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최악의 경우까지 경험했습니다.
물론 세상은 돈이고, 그 돈을 주는 부모님에게 질질 삶이 끌려가도록 선택한 것은 저입니다. 그런데 제가 부모님을 선택할 수가 있었나요? 심지어 가족상담을 받으러 전문가에게 가자고 권유를 했지만 두분은 노후를 위한 돈을 한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탓에 오히려 저를 더 한심하게 바라봅니다. 부모님을 용서하고 저도 용서를 받고싶고, 부모님에게 제 삶이 질질 끌려오도록 몸과 마음을 보호하지 못했던 제 자신을 제가 용서하고 싶습니다. 또한 두 사람이 원하는 삶의 방식과 제가 원하는 삶의 방식이 다른 것 또한 보이는데 저 또한 서울과 멀리 떨어진 지방(부모님 노릇을 해주실수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으로 가서 평생을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지금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 공부도, 시험도, 전부 지방에서 하고 싶습니다. 이미 동생이라는 보증수표가 있으니 저는 부모님과의 인연을 끊고 싶고 저에 대한 권리를 포기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두 분을 절 키워준 사람들로서 사랑하고 존중하지만 더 이상 어떤 정서적, 언어적, 신체적 아픔을 겪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창살 없는 감옥에 갇혀서 자살을 하거나, 두 사람에게 제가 인정받으려고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깎아먹고 싶지 않습니다. 혹은 두 사람의 삶 속에 저라는 존재거 파묻혀 질식해버리거나, 두분에게 제가 당한 만큼 복수의 이름으로 신체적 피해를 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호감이 있는 사람과의 연애도 몇차례 생각해보았지만 두분의 시선과 생각에는 저는 언제나 모자란 부분 투성이였고, 집에서 세워지지 못하니 바깥에서도 저는 저를 잘 보호하지 못했습니다.자존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받지 못했던 것을 부모님 또래의 어른들에게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생활에서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고 나면 저는 또 제일 상처받는 집으로 기어 들어갈수 밖에 없고 거기서 또 더 크게 상처를 받습니다. 밖에서와 집에서의 이중적인 삶, 그리고 부부간의 불화라는 나쁜 예를 잔뜩 보여주고 존경을 저에게 얻고 싶은 두 사람을 저는 부모로서 이제 거부하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
혈연관계로 이어져 있지 않은 경우에는 입양의 취소나 파양을 생각해 보실 수 있겠지만, 혈연관계에 맺어진 이상 부모와 자식 간의 가족관계는 지울 수 없습니다.
아무쪼록 우울증 치료에 전념하셔서 잘 극복하시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길 기도드립니다.
본 상담실의 답변은 상담의뢰인이 제공한 사정에 따라 법률이론상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만을 게재한 것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적용결과는 의뢰인의 특수한 사정이나 상세한 상담내용에 따라 달라질수 있으므로 직접 본 상담소를 방문하여 상담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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