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인쇄
결혼 전부터 병환으로 누워계시던 시아버님,
시어머니와 외동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모실 수 밖에 없는 남편과 살아왔습니다.
남편과는 결혼 전부터 회사에서 만나 연애를 했었고, 그 땐 둘 다 흡연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제가 갑자기 첫째를 임신하고 결혼 후 시댁에 들어가 회사도 그만두고, 친구들을 만나려니 그것도 눈치보이고,시부모님과만 지내려니
안될 일임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알게 되었고 그 후로 하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하고 아이를 낳고 한동안은 잘 지냈습니다. 둘째도 낳고 어린이집에 보내고 제 일자리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보니 갑자기 제 인생이 너무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들 밥을 해야하고 설거지도 해야하고 아이들도 어린이집에 보내야하고, 또 제 일도 해야하고 퇴근하면 집의 살림을 제가 다 해내야 하고 애들 데리러 갔다 씻기고 또 저녁하고 등등 그런 것들이 말이지요.
임신 때부터 누구 하나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친정어머니도 안계셔서 어디 이야기할 곳도 없었습니다.남편은 회사 다녀오면 손까딱하지 않았고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외출 한번 하는 게 큰 일 하는 건 줄 알고 있었구요.
저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싶어서 카페 같은 곳을 가려니 누구 아는 사람을 만날까 싶어서 찾다찾다 모텔을 갔습니다. 물론 다른 남자, 외도 그런건 절대 없었습니다.여러번 갔었지만,오로지 제가 쉬고 거기서 하는 건 흡연밖에 없었습니다.그렇게 다니다가 이건 아니다싶어 멀리까지 버스 타고 괜히 다른 지역 카페에 앉아있다 다녀온 적도 있습니다.매일같이요.
하지만 결국 우울증이 와버렸고, 약을 먹으며 애들 보내고 나서 일하기 전 흡연을 하고 또 집에 들어가면 들킬까싶어 가기 전에 사우나에서 씻고 가길 반복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반복하니 자연스럽게 제가 관리하는 제 월급들이 동이 나게 되었고,
저는 비상금 대출이란 것을 사용했습니다.
소액씩 여러번 하였지만 다시 일해서 제 스스로 처리했습니다.
그러다 우울증이 심해져서 입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입원했을 때, 그때 처한 상황들이 힘들어 제가 담뱃불로 스스로 양팔에 자해를 거의 50-70군데나 해버렸습니다.그리고 퇴원 후 남편이 그걸 보고 다시 두번째로 병원에 입원 시키더군요. 그리고 바로 남편은 제 뒷조사를 한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퇴원 전에 온갖 짐들을 다 가방에 넣어두었더군요. 다시 돌아올 수 없게요.그리고 병원비도 제 친정에 전화해서 알아서 처리하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모텔에 갔던 것,대출한 것,병원에 입원했을 때 담배로 자해한 것까지 다 나열하며 보통 부부들은 한가지만 해도 놀라는데 저보고 대단하다고 기가 찬다고 하더군요.자기도 이번 일에 너무 충격받아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했습니다.거기할 말은 없었습니다.일단 친정에서 한달 후까지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하기에 일단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 전까진 연락도 하지하라고 하더군요.상황이
제 친정 부모님이 그 사람에게 전화해봐도 절대
받지 않더군요. 왜 전화도 받지 않냐고 물으니
그건 자기 권한이라고 하면서요.
그러다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와서 제 카드내역을 보니 거의 매일 같이 먼 지역까지 가서 카페에 간 것 같은데 혼자 갔냐고 무슨 이유로 거기까지 간거냐고 묻더군요. 제가 두번째 입원 때 우울증 때문에 전기치료를 십여차례 받아서 부작용으로 기억이 드문드문 하여 변명이 아니라 정말 기억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이런데 니같으면 무섭고 이기적인 사람이랑 살 수 있겠냐고 하더군요.우리 둘은 그렇다 해도 애들이
제 팔을 보고 제대로 클 수 있겠냐고 하더군요.금방 애들은 클텐데 제가 자해한 흔적들을 보고 따라하거나 하면 어떻게 할 것이며 지금 같이 산다고 하더라도 이해해달라고 할 수 있겠냐구요.자기가 직접 상담하는 곳에 물어보니 셋 중에 셋은 이혼하라고 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친정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셔서 그 빈자리를 느껴봤기에, 그래도 애들에게는 엄마가 필요하고 이제껏 애들과 집안 돌보는데는 제 할 수 있는만큼 했다고 하니 지금 그렇게 우울증인데다가 팔이 그래서 앞으로도 안그럴 것 같냐고,사람은 안바뀐다고 했습니다.
그사람이 한달 간 생각해보자고 했었는데, 그 한달이 지나기 전
일주일에 두번 하는 아이들과의 영상통화에서 첫째가 그러더군요. 아빠가 이제 아빠랑 살아야된다고 했다구요.저는 놀랐습니다.
본인이 직접 한달간 생각해보자고 했고, 뭐든 저보고도 애들을 위해 노력하라고 해놓고는 벌써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했다는 것에 좀 놀랐습니다.
본인에게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제 욕심에 같이 살자고 하는거지 자기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구요.아이들도 이미 제가 없어도 그나마 적응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말 이것이 제 욕심일까요? 이혼 하게 될 수밖에 없을까요?
적어도 전 제 아이들만큼은 제가 키우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렇구요.
만약 양육권 문제가 생기면 제가 무조건 뺏기게 될까요?
말이 많이 두서 없었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
이혼 시 자녀의 친권, 양육권에 대해 서로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법원에서 친권 및 양육자를 정하게 됩니다. 이 때 자녀의 연령, 부모의 양육의지, 재산상황, 양육환경, 그 밖의 모든 사정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며 자녀의 복리를 우선으로 합니다. 또한 자녀의 의사, 양육의 적합성, 제3자에 대한 양육의 위임가능성, 부모의 기회균등, 배우자의 유책 여부, 부모의 건강상태, 기존의 유대관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귀하의 경우 두 자녀가 모두 어려 자녀의 의사를 명확히 알기 어려우므로 다른 요건들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며, 귀하가 두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권자 지정을 원하시는 경우, '양육 의지'와 '양육 환경'을 주장하시고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귀하의 경우 자해 등 이혼에 있어 일부 귀책이 인정되고, 보조양육자 문제에 있어서도 유리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상담소(1644-7077)를 직접 방문(평일 오전10시 ~ 오후4시, 점심시간:12시 30분 ~ 13시 30분)하여 상담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관련 증거자료들을 가지고 방문해주시면 보다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