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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는 이제 만 5세, 둘째는 만 3세입니다.
회사에서 남편을 만나 아이를 가진 후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편찮으시던 시아버님이 계셔서 따로 살지는 못하고 시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결혼 전 연애 시절부터 둘 다 흡연을 했었는데,
저는 신혼 시절의 행복보다 집안일 등을 혼자 해내야 하고 만삭임에도 불구하고 장독대를 옥상으로 옮기라고 하시는 시어머니,그리고 친구는 물론 어딜 나가려면 일일히 눈치보며 가야해서 혼자서는 따로 나갈 수도 없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큰일 날 일임에도 불구하고 임신 중에 담배에 손댄 적이 있었습니다. 남편이 이 사실을 알고 혼난 적도 있었구요.
첫째를 낳고 어린이집에 보낸 이후로는 결국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어디 해소할 곳이 없던 저는 또다시 담배에 손을 대게 되었습니다.
흡연하는 것을 누가볼까 무서워 고민한 끝에 모텔에 들락거리게 되었습니다.
남자를 만나러 간 것이 아니라 정말 저만의 공간,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틈만 나면 갔고, 한시간이라도 있다가 앉아 있다가 왔습니다.
그 후 둘째를 낳게 되었고, 둘째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게 되고 저도 낮까지만 일하는 일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가 할 일들은 새벽부터 아이들을 재울 때까지 누구 하나 농담으로도 도와줄까 하는 사람이 없었고, 남편도 직장에 다녀오면 아무것도 손대주지 않았습니다.
주말에 선심쓰듯 애들과 외출 한번 하는 것을 자신이 가장으로서 할 건 다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답답한 마음에 어디든 벗어나고 싶어 일하는 중 지역이탈이 안됨에도 불구하고 왕복 25km 쯤 되는 곳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커피집에 멍하니 앉아있는 것을 여러번 반복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제 우울증은 낫지 않았고,
제 일을 하는 동안 담배를 피고,집에 들어가기 전에는 사우나에서 담배냄새를 지우려고 씻고 들어가길 반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쓸 돈이 부족해져 저는 비상금 대출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제3금융권 그런 건 아니었구요.
소액으로 용돈 쓰듯 넣었다 뺐다 하는 그런 식이었습니다.
빚이 있거나 그런 건 않았습니다.제가 버는 월급으로 다 채워넣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4월쯤 제 우울증이 심해져서 저는 더 큰 정신과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너무 힘들어서 그러면 안될 일임에도 불구하고 담배로 양팔을 담뱃불로 50-70개 정도로 지졌습니다.
그리고 퇴원 후, 남편이 그것을 보고 다시 저를 두번째로 입원 시켰습니다.
저는 두번째 입원 때 mect라는 전기치료를 받아 부작용으로 기억이 많이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절 입원 시키고 나서 제 뒷조사를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카드내역 등을 보고 제가 전에 모텔에 간 것, 멀리까지 매일같이 다른 지역에 가서 카페에 간 것, 소액대출 한 것 등을 알아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나서 두번째 입원 할 때 온갖 제 물건들을 다 싸서 보내더군요.
남편은 애초에 다시 집으로 못 돌아오게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친정에 전화해서 제가 한 것들 등을
보고 자신도 놀라서 공황장애에 걸렸다고 병원비도 친정에서 부담하고 퇴원 후에도 한달 간 서로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자며 친정에서 지내라고 했습니다.
그 후 친정 아버지께서 남편에게 전화를 여러번 하셨지만 다 싫다며 전화를 받지 않는건 자기
권한이니 전화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퇴원 후, 친정으로 보낸 저에게 연락해서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 모텔에 간 것(남자를 만난게 아닌건 남편도 알고 있었습니다.),멀리까지 매일 같이 다른 곳에 간 것 ,카드내역에 있는 건 등을 보며 이유를 말하라고 다그치더군요. 하지만 저는 거짓말이 아니라 전기치료의 부작용으로 잘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적어도 부부라면 어딜 가는지, 뭘하는지 등을 다 이야기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그러더군요.
저는 굳이 큰 일이 아니면 그렇게 보고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남편 입장에서는 그건 제 생각만 하는 것이고 이기적이고 정상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저지른 팔의 흉터를 보고 아이들이 크면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하더군요.
첫째가 제 상처를 본 첫날, 울었다고 하면서요.
나중에 애들이 절 보고 따라할까봐 무섭다며
저보고 엄마의 자격이 없다고 했습니다.
생각하는 시간을 한 달 간 가지는 동안, 일주일에 두번 아이들과 영상통화를 하기로 했는데 어느날 통화중에 첫째가 그러더군요.
아빠가 이제 아빠랑 살아야 된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저는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걸 잘 안다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정신차리며 살겠다고 하였고,그런데
한달 간 생각하자고 했으면서 벌써 그렇게
아이들에게 말하면 되겠냐고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자기도 여러군데 상담받아봤다고 하며 거의 다 이혼하라고 하더라면서 아이들이 불안해지지 않으려면
저랑 같이 안 사는 게 맞다고 하더군요.
아이들도 이제 이렇게 지내는 것에 나름 잘 적응하고 있다며, 남편이 저때문에 생겼다고 하는 공황장애도 절 안보니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 친정어머니가 안계셔서 어머니가 안계시면
어떻게 지낼지 잘 알아서 엄마가 없으면 되겠느냐고 했지만, 남편은
제가 아직 우울증이 있고 하는 상태이고 사람은 절대 안변한다며 그러더군요. 이미 자신과 저의 관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하더제가 노력한다고 해도 말이죠.
자신은 이제 다 필요없고 애들이 저를 닮지 않게 키우는게 목표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남편도 현재 공황장애로 치료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이런 상황인데, 결국 이혼밖에 방법이 없을까요? 이혼을 하게 된다면 정말 저에게는
일말의 양육권의 권한이 없을까요?
제가 정말 남편의 말그대로 이기적이고 무서운
여자일까요..
전 정말 집안일에 소홀한 적도 없었고, 아이들
에게도 제가 할 수 있는만큼의 노력을 쏟았습니다. 단지 저는 제 시간을 가지고 싶었
을 뿐인데 굳이 그것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남편에게 큰 배신감을 준 것일까요..
모쪼록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혼에는 협의이혼과 재판상 이혼이 있습니다. 부부가 이혼에 대해 합의하고 협의이혼을 하고자 하신다면 협의이혼이 가능하지만 합의가 되지 않는 경우 재판상 이혼을 하게 됩니다. 협의이혼을 위해서는 이혼 의사에 대한 합의뿐만 아니라 양육권, 위자료, 재산분할 등에 대한 합의까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귀하의 남편이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만약 귀하는 이혼을 원치 않는데 상대방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된다면 상대방의 이혼을 기각해달라는 답변서를 한달 이내에 제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송에서 귀하가 병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부분, 자녀들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서 적합한 부분들, 그동안 자녀들을 잘 양육했던 부분들을 주장, 입증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