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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오전 9시쯤 어머니가 아버지 밥상을 차리시면서 ‘애들이 왜 당신이랑 같이 밥을 안 먹고 당신이 오면 방안에서 안 나오는지 생각을 한번 해봐라.’ 라고 말하셨습니다. 아버지는 그 말에 분노해서 화를 내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대화를 하려고 진정하라고 하셨습니다. 10시가 되도록 상황이 이어지고 아버지가 점점 격해지자 제가 나가서 그만하라고 말리고 진정이 된 것 같아 방으로 돌아와 문을 닫았습니다. 방에 돌아오자마자 다시 아버지는 화를 내기 시작하셨고 저는 진저리가 나서 방안에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11시가 되어도 끝이 나질 않아 다시 밖으로 나갔고 어머니는 가만히 앉아서 대꾸도 없이 그 이야기를 멍하니 듣고 계셨습니다. 아버지를 말리고 진정하라고 하고 물을 마시고 이번에는 방문을 활짝 열어두었습니다. 12시가 되도 끝날 기미는 보이질 않고 화내는 내용도 반복되고 말도 안 되고 어이가 없어서 다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머니는 이불에 누워계셨고 아버지는 어머니 머리맡에 서서 계속 화를 내고 계셨습니다. 제가 나와 아버지를 말리고 결국 1시가 넘어서 상황이 종료되었습니다.
6월 10일 저녁 8시쯤에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들어와 집안의 물건을 던지면서 ‘시발’, ‘자식새끼 키워봤자 필요 없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다 죽여 버리겠다.’는 말들을 하셨습니다. 저는 그 소리를 듣고 혹시나 큰 일이 생길까봐 방안에서 숨죽여 소리를 들으며 녹음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동생에게 다가가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 말씀 하셨습니다. 동생은 ‘그걸 정말 몰라서 물어보세요?’ 라고 답했고 일이 커질 것 같아 저는 방밖으로 나가서 ‘아빠가 술을 마셨고 시간도 늦었으니까 일단 내일 낮에 얘기하자.’고 아버지를 말렸습니다. 그 뒤에 아버지는 동생에게 ‘너는 아직 나에게 안 된다. 한참 멀었다.’ 라는 말을 하셨고 동생을 때리는 시늉을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아버지를 말렸고 동생이 아버지의 팔을 붙잡았습니다. 아버지와 동생이 큰소리치기 시작했고 서로 팔을 붙잡은 상태로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붙잡힌 팔을 빼서 동생을 치려했고 동생은 저에게 ‘경찰에 신고해 누나!’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동생이 아빠를 장롱으로 밀쳤고 아버지는 장롱에 등을 부딪치고 주저앉았습니다. 저는 동생의 핸드폰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신고한 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말싸움을 했고 저는 ‘내일 얘기하자고 아빠는 일단 쉬어.’ 라는 말을 했습니다. 격양된 상태로 아버지가 방밖을 나섰습니다. 동생은 아버지가 무기를 들 위험이 있다고 아버지를 뒤따라 나왔습니다. 그러다 두 사람 사이의 큰소리가 오갔고 아버지가 동생의 목을 조르려고 했습니다. 동생은 바닥에 누운 상태로 아버지를 껴안아 제압했습니다. 다행스럽게 연락과 함께 경찰이 왔고 저는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아버지는 들어온 경찰에 분노하여 나가라고 계속 소리쳤고 욕설을 내뱉었습니다. 칼로 다 죽이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동생은 부엌으로 가서 휴지로 칼을 감싸고 숨겼습니다. 경찰에게 상황을 말하고 경찰차를 타고 지구대로 이동한 뒤 임시 숙소에서 머물렀습니다.
저는 성인이고 말리기만해서 해당이 안 되고 피해자인 동생이 미성년자라 사건이 가정폭력, 아동학대로 넘어갔습니다. 이전에도 특히 저와 동생에게 아버지가 술을 마시고 폭언, 욕설, 물건을 던지거나 위협하는 것 등이 지속적으로 있었고 경찰, 상담기관과 이일에 대해 이야기 중입니다.
경찰과의 대화를 통해서 아버지가 징역이나 벌금형이 나와도 저희만 더 괴로워지거나 벌금을 내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 등 문제가 있는 것 같으니 입원 치료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기로 했습니다.
그날 이후 동생은 집에 있을 때는 저와 함께 제 방에 있습니다. 아버지를 마주치는 것이 껄끄럽고 잠기진 않지만 유일하게 문이 닫히는 방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는 일을 두 가지나 하시고 새벽에 돌아오셔서 저희와 가끔 함께 있습니다. 아버지는 낮에 나가서 오후에 한번 다시 집에 들어왔다가 저녁에 들어오십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그때마다 특히 아침마다 자긴 잘못이 없다, 신고를 해서 일을 키운다, 일을 귀찮게 만든다, 너희 잘되라고 그랬다, 난 때린 적은 없다, 가족인데 그럴 수가 있냐? 등등 저희에게 이런 말을 계속합니다.
아버지가 이러는 것이 너무 괴롭고 마주치는 게 겁이 납니다.
가족이기도 하고 상황이 나아질 거라 믿었던 저와 동생은 어머니나 큰언니 혹은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일을 말한 적이 없어서 다들 큰 충격을 받았고 어머니는 이혼을 결심 하셨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도 저희를 생각해서 이혼을 결심한 것이지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함께 30년이 넘게 지내셨기 때문에 말을 꺼내는 것조차 힘들어하십니다. 또한 아버지의 성격을 잘 아시기 때문에 말을 꺼냈다가 폭언, 폭행을 당하거나 이혼 후에 끝까지 쫓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거나 해코지를 할까봐 두려워하십니다.
또한 아버지가 1월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전보다는 몸이 좋지 않으시고 고향에서는 환영받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보낼 곳이 없고 아버지는 돈 벌 능력도 없고 돈도 없고 빚만 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저희를 괴롭히고 해코지할까 걱정이 됩니다.
이번 주 일요일에 독립한 큰언니를 불러서 가족 5명이 이 상황과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하는데 준비 없이 일을 크게 터트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이혼>
1. 판결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혼얘기를 꺼내거나 진행해도 집에 함께 있어야 해서 걱정이 되지만 이혼진행과정을 생각하면 판결 전에 이혼을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판결 전에 이혼을 진행해야 할까요? 아니면 판결 후에 해야 할까요?
2. 협의이혼을 한다면
(1) 만약 이혼을 했는데 입원치료라는 판결이 나지 않는다면 가족들과 아버지를 분리하고 지켜야할 텐데 아버지의 생계나 거주할 곳 등 이것을 확보해줄 관련된 제도적 방법이 있을까요?
(2) 자녀 중 미성년자가 있으면 이혼숙려기간이 길어지고 가정폭력 등 특수한 사안이있다면 단축(면제)가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3) 협의이혼도 접근금지가처분이 가능한가요?
(4) 협의이혼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2. 협의 이혼이 실패해서 이혼소송을 해야 한다면
(1) 이혼소송은 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아동학대 판결 전과 후의 차이가 많이 날까요?
(2) 접근금지가처분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접근금지가처분이 내려지면 아버지의 거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3) 변호사를 선임할 경제적 여건이 안 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요?
<가정폭력 아동학대>
1. 입원 치료 판결이 내려진다면 그건 어떤 기준으로 끝나게 되나요? 치료를 받는 당사자의 판단으로 나올 수 있는 건가요?
2. 형사처벌이 아닌 치료를 선택했는데 입원치료 말고 또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요?
3. 접근금지명령이 가능할까요?
가까운 상담소를 직접 방문하여 상담받길 권합니다.
미성년자녀가 있는 부부가 협의이혼을 진행한다면
3개월의 기간이 걸립니다. 이때 두사람이 함께 법원에 가서 신청해야 하며
혼자서는 협의이혼 신청이 불가능 합니다.협의이혼으로 진행시 미성년자녀에 대한 친권,양육권,양육비,면접교섭등에 관한 사항이 협의되어야 합니다.
이때,가정폭력등을 사유로 숙려기간 단축을 신청해 볼 수는 있지만 실효성은 없는 것으로 압니다.
협의이혼 진행기간 중이라도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면 접근금지 사전처분신청 등을 고려해 볼수 있으며 접근을 제한하거나, 퇴거를 요청하거나 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협의이혼 진행이 어려워 재판상 이혼으로 진행하게 된다면
협의이혼시 숙려기간 보다는 오래 걸릴 수 있으며
어느정도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재판상 이혼을 진행한다면
상대방의 귀책사유가 민법상 혼인파탄사유에 해당하며
그러한 사실을 소송을 제기하는 쪽에서 입증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부양의 문제는
수급권자를 부양할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서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사망한 1촌의 직계혈족의 배우자는 제외)를 말합니다.따라서 배우자와 성인 자녀가 있는 상황에서는 그들이 1순위 부양 책임자 입니다.
만약 귀하의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관할 주민센터에 문의하여 아버지의 알콜중독 치료에 관한 정부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