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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에도 술먹고 연락이 안되고,, 저는 항상 걱정하고 기다리고... 술에 취해서 거실에 뻗어있어 밤 늦게 휴대폰을 찾으러 혼자 서울에 다녀오기도 하고, 버스회사에서 연락해서 보관해 달라고 하고 등등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는 날 밤도 과음을 했습니다. 제가 계속 술 조금만 먹고 일찍 들어오라고 연락을 했는데 밤10시부터는 아예 연락이 안되었습니다. 밤12시쯤에 양수가 터졌고 혼자 병원에 갈 수 없어 신랑을 기다렸습니다. 새벽 두시가 넘어 만취상태로 집에 왔고.. 짐도 못챙겨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에서 밤새 진통을 하는 동안 남편은 옆에서 술에 취해있고 졸고 있고...너무 화가나도 짜증이 났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은 아기 낳은 후에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제가 진짜 이혼을 해야겠다고 결심한건 2018년 다른사람에게 시비를 붙여서 경찰에게 잡혀 온 일이 였습니다. 그때 어느 정도 심각했나면 경찰에게 욕설 및 난폭한 행동을 하였습니다. 그때 경찰이 저에게 ‘어디 장애가 있는거 아니냐’고 물었을 정도입니다. 2019년에도 만취상태로 시비를 걸다가 경찰서에 잡혀갔는데 경찰서에도 난동을 부려서 검찰에 사건이 넘어갔고.. 저와 친구, 동료들에게 탄원서를 받아서 제출하여 기소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 처음 경찰에게 잡혀온 다음에 또 이런일이 벌어지면 이혼하겠다고 말했지만.. 검찰에 사건이 접수되었을 때는 본인이 충격을 받아서 꼭 죽을거 같아 보여서 그냥 참고 넘어갔습니다.
남편은 가정생활보다는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화내고 울어도 자기는 사회생활이 중요하다고 얘기 했습니다. 임신했을 때도 자기가 하고 싶은거 해야했고 아기가 어렸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새는 제가 이혼하고 싶다고 얘기하니 집안일도 도와주려고 하고 아이랑도 놀아주고 하지만 제가 마음이 변했는지 이런 도움이 제 기분을 좋아지게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제가 남편에게 무관심하고 대화도 하려고 하지 않자 아이도 함께 있는데서 일층으로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하였습니다. 저는 이혼을 원하고 남편은 이혼을 절대 못해주겠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렇게 사는 것은 서로 불행하기만 할 뿐인데 그래도 이혼은 절대 안한다고 합니다. 이혼하고 싶으면 아이도 두고 재산도 없이 빚은 가지고 몸만 나가라고 합니다. 진짜 이런 사람이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은데, 제가 맘을 바꿔서 같이 살려고 노력해야하나요? 본인은 크게 잘못한 것이 없어서 이혼이 성립안될거라고 하는데.. 그런가요? 이혼소송을 해도 이혼이 안될까요?
제840조(재판상 이혼원인) 부부의 일방은 다음 각호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가정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1.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2.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3.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4.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5. 배우자의 생사가 3년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6.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민법은 재판상 이혼사유로 위와 같은 사유들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재판상 이혼은 위와 같은 이혼사유를 기재한 소장을 증거자료를 첨부하여 제출하시면, 상대방의 답변을 기다린 이후, 법원에 출석하여 재판이 진행됩니다.
실제 재판에서는 '입증'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이 혼인관계의 파탄의 책임이 있음을 원고가 입증해야 합니다.
원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주변 지인의 진술서, 자녀 진술서, 폭력이 있었던 경우 진단서, 경찰신고 사실확인서 등을 통해 입증이 이루어집니다. 귀하의 경우 남편분의 주벽/주사로 인하여 고통받고 있는 점 및 이로 인하여 혼인을 계속하기 어렵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면 제6호 사유를 주장해 보실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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