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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 큰 문제가 생겨 도움 구할 곳을 알아보던 중 이곳을 찾아 상담글을 남겨 봅니다.
저는 독일인 여성과 2017년 9월에 한국에서 혼인신고를 했구요, 2018년 2월부터 독립된 가정을 꾸렸습니다. 2019년 4월에 아들을 출산했는데, 이때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육아문제로 말다툼을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양원에 계신 외할머니에게 아들을 보여주고, 장모님댁에서 좀 쉬고 싶다는 이유로 2019년 7월에 아들을 데리고 독일로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돌아온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이유를 내세우며 결국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한테서 받을 스트레스가 두렵다고 하구요, 독일의 장모님댁에서 아들도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 그리고 서로의 고집으로 인해 말다툼이 있었고, 언성이 높아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력이나 위협은 결코 없었습니다.
독일에서 독립해서 같이 살자는 제안에, 저는 한국에서의 제 직장과 삶을 포기하고 2020년 2월에 독일의 장모님댁으로 갔습니다. 잃어버린 시간만큼 아이를 잘 돌보려 했지만, 거기서는 장모님까지 나서서 자기들의 방식을 따르도록 강요하고 그들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화를 냈습니다. 어느날 아이가 넘어져 울자, 장모님은 저에게 아이를 잘 돌보지 않으면 짐 싸서 나가라고 얘기를 했고, 이 사건 이후로 장모님과의 관계가 나빠졌습니다. 아내가 직장을 구해 독립을 할 것이라고 저에게 얘기를 했었지만, 아들의 양육과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이유로 나갈 생각이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5월에 한국으로 돌아왔고, 독일의 한국계 기업에 취업을 하기 위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의 연락에서는 제가 독일에서 취업을 해도 저와 함께 살 생각이 없다고 하네요.
지난달과 이번달에 독일의 관공서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요, 독일어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구글 번역기로 내용을 대충 살펴보니, 양육비를 매달 송금하고 제 재산상황에 관한 서류를 보내라는 것 같습니다.
아내와의 연락은 카톡으로 하는데요, 제가 전화를 걸 때 바로 받는 경우는 없고, 글을 남겨도 답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끔 아내가 저에게 영상통화로 아이를 보여주는 것이 다입니다. 아내는 아이를 돌보느라 바쁘고, 아이 가까이 휴대폰을 두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합니다.
출산 후에 아이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집착이 무척 심했는데, 처음엔 산후우울증 때문이라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가정이 파탄날까봐 두렵습니다. 이 모든 것을 아내가 결정할 수 있는건지, 아버지로서 저의 권리는 없는 건지 무척 궁금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나 도움을 받을 곳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질의하신 내용으로 보아 당사자간에 말다툼, 성격차이가 있으신걸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극심한 성격차이도 이혼사유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법은 어떨지 모르니 그 나라 법을 잘 아는 법조인에게 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배우자가 양육비와 재산명시 관련 서류를 요청하는 것으로 봐서는 이혼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쪼록 정확한 답변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며 원만히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