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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친정엄마가 격은 일입니다.
친정엄마는 30년전 아버지와 사별을 하셨고,
그 이듬해 오빠가 결혼을 했고, 제가 결혼을 했습니다.
엄마는 아내와 사별한 새 아빠를 만나셨고,
두분은 혼인신고를 하고 올 8월까지 30년 남짓 무난하게 사셨습니다.
새아빠는 전 처자식 1남3녀를 두셨고,
별다른 분쟁없이 서로 부모님댁을 오가며 잘 지냈습니다.
새아빠는 허리부상과,무릎 수술로 일을못하셔서 수입이 전혀 없으셨고,
엄마의 요양보호사 외벌이 수입만으로 생활을 하셨지만,
없으면 없는대로 나름 두분 행복하게 사셨습니다.
돈 문제로 싸운다거나 큰소리가 난적도 없었고요.
아주 작고 낡았지만 4년전 빌라도 장만하셨습니다. 월세살이 접고
두분 그곳에서 지내셨습니다.
엄마는 만77세, 새아빠는 만83세 입니다.
문제가 된건 이번 8월 새아빠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였습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는 엄마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아빠를 돌아가실때까지 집에서 모시게 됐습니다.
그와중에 새아빠는 엄마 몰래 전처자식 2째딸에게 비밀로하고 현금 2천만원을 건네줬습니다.
엄마는 나중에서야 돈이 없어진걸 아시고 새아빠께 물어 알게되셨고요.
2째딸은 부모님집과(인천) 본인이 사는집이(공주) 멀어서 새아빠 돌아가시기전까지 아빠를 자주 볼수 없다는 명목으로 새아빠를 본인이 사는 공주 요양병원으로 엄마 의견 없이 독단적으로 새아빠를 입원 시켰습니다.
하루아침에 아픈 남편을 전처자식에게 빼앗긴 샘이 되버렸습니다.
엄마의 연락을 받고 놀란 제가 인천에 가서 엄마를 잠깐 모셔왔고
저희집에 며칠 계시는 동안 제가 공주 요양병원을 수소문한끝에 새아빠 계신곳을 찾아냈고, 엄마를 모시고 창문너머로 새아빠를 뵙고, 통화를 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의식이 있으셨고,
집에 가서 엄마랑 지내고 싶다고 하셨고,
저희 그러자 약속하고 새아빠를 다시 집으로 모셔오는 방법을 의논하기로 했습니다.
새아빠 자식들은 엄마의 전화를 의도적으로 받지 않았고,새아빠와도 전화 연결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매일같이 전화연결을 시도하며 1주일이 지났을까요....
막내아들이 엄마께 사망진단서를 가져왔고 아빠 유품을 달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30년 동안 함께 산 엄마께 연락도 없이 전처 자식들끼리 새아빠 장례를 치를 수가 있는지.....
엄마는 하루 아침에 남편을 잃고 매일같이 울부짓으며 애통해 하고 계십니다.ㅠㅠ
지인들께 사정을 이야기하니 법적으로 벌을 줄수 없을꺼라고 하네요 ㅠㅠ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정말 법으로 처벌을 할수 없나요?
제 엄마는 저렇게 울부짓다 돌아가실것만 같아요ㅜㅜ
직계 자식이라도 배우자 동의 없이 남편을 화장할수 있는건가요?
전처자녀의 행동은
도덕적으로는 너무나 지탄 받을 수 있는 내용이지만,
안타깝게도 형사처벌과 관련하여서는,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범죄행위에 대해서만 처벌이 가능하므로, 적어주신 내용만으로 전처자녀들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판단이 어렵습니다.
뭐라 어머님께 위로의 말씀조차 드리기 어렵네요.
하루 속이 힘든 상처가 잘 회복되어 건강을 회복하시고 마음의 평안도 찾으시길 바랍니다.
자녀분께서 어머니 곁에서 많은 위로 주시고,
필요한 경우 심리 상담도 받으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생전에 둘째 달이 가져가 돈은 상속재산 포함시켜서 분할 할 수 있은 특유재산으로 보여집니다.
지금 상속재산을 논하기는 매우 어렵겠으나,
이후 상속문제도 잘 마무리 져지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