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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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이도 좋지 않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이혼하지 못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자세한 사정은 이야기하지 않으셔서 이혼하지 못하는 이유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던 중 지난 주말에 부엌에서 잠시 함께 있을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설거지를 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 오더니 그릇을 건조하는 곳에 갑자기 음식이 담겨있던 캔을 쾅하고 던져놓고 가기에 제가 붙잡고 이걸 왜 여기에 던져 놓고 가냐고 항의했습니다. 평소라면 그냥 불만을 속으로 삼켰을텐데 제 눈 앞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말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여기는 너네만 쓰는 공간도 아니고 너네만 기분 나쁘냐 뭐 이런 내용의 말을 하더군요.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저도 같이 맞받아치려고 했지만 제가 소리를 높이려고 하자 저를 보고 '어휴 이걸 확' 이러면서 손을 치켜 들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왜요 저도 치려고요?' 라고 말했고 바로 '어'라는 대답과 함께 제 뺨을 내리치더군요. 저는 바로 다른 가좃들을 불러서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이후로도 제 양뺨을 손으로 두세번 더 내리쳤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다 나와서 뭐 하는 거냐고 소리를 지르니까 그제서야 때리던 것을 멈추고 본인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가방을 들고 떠나서 내일인 화요일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저나 이 상황을 피해서 떠난 건 아니고 원래 지난 주말에 고향에 잠시 다녀온다고 동생한테 말했다고 하더군요.
신체적인 아픔과는 별개로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고 모멸감이 듭니다. 며칠이 지나도 가끔씩 때리기 전의 그 표정과 목소리가 떠올라 몸서리가 쳐집니다. 엄마는 이상한 사람이란 걸 알고 있르면서 왜 그러느냐, 괜히 소란을 피우지 말라면서 저를 말리시지만 저는 이걸 늘 그렇듯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묻고 넘어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지금은 뺨 때리는 것에서 멈췄지만 그 다음은 어떻게 될지 상상도 되지 않고요.
당장이라도 신고하고 싶지만 엄마나 동생이 걸려서 신고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독립을 하고 싶지만 제가 아직 학생이라 등록금을 마련하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따로 생활비를 마련할 수 없습니다. 법적으로 가족으로 묶여 있어서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시스템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계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폭력적인 행동이 반복될 경우 피해자가 참는다고 해서 가해자의 행동이 나아지지 않습니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가정폭력을 국가가 개입하여야 할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가정폭력범죄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는 112로 전화신고를 하거나 가까운 순찰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서, 검찰청 등 수사기관으로 전화 또는 직접 찾아가 신고하면 됩니다.
가정폭력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여 사건이 법원에 송치되면 법원은 가정보호사건을 심리한 결과 일정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수강명령, 보호관찰, 감호위탁, 치료위탁, 상담위탁 등의 보호처분을 할 수 있습니다.
보호처분을 통해 상습적인 폭력습관을 교정하는 사례가 많이 있으므로 신고를 통하여 상담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으로 보입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법의 보호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분들에게 법률상담, 소송구조 및 기타 법률서비스에 관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상담을 원하시면 상담소(1644-7077)를 직접 방문(평일 오전10시 ~ 오후4시, 점심시간:12시 30분 ~ 13시 30분)하여 상담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관련 증거자료들을 가지고 방문해주시면 보다 정확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