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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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5년째이고, 아들이 3살인 딸아이가 울면서 전화했습니다. 사위가 바람을 피우고 그것을 인정한다고 했답니다. 친정 엄마인 제가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사위녀석을 죽이고 싶지만 철썩같이 남편만 믿고살았던 딸아이의 마음은 오죽할까 싶어서, 딸이 자살할까 걱정도 되고, 아무리 침착하려고 해도 잠도 오지 않고 일을 할 수가 없습니다. 도와주세요.
1. 바람피우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사위의 카톡을 보고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2. 12월 초에 알게 되었는데 12/4일이 사위의 생일이라 축하 후에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답니다.
3. 그런데 사위가 어깨를 다쳐 12/5에 수술을 하게 되어 수술하고 퇴원한 후 12/8에서야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카톡의 내용은 이미 다 지워졌다고 합니다.
4. 현재 딸아이는 어찌해야할 줄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남편의 외도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고, 또 자신의 남편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해야할 지 혼란에 빠진 상태) . 사위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결혼생활과 아이를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랬다고 합니다.
저의 생각은 결혼과 육아가 힘들고 어려운 것은 모든 부부가 겪는 일입니다. 그 일이 힘들다고 외도하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것을 사랑하라고 강요할 수도 없구요. 사랑이 이성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기에...
제 생각엔 이혼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딸아이가 사위를 얼마나 믿고 사랑했는지 잘 알기에 차마 그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엄마로서 정신차리고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해 주세요.
충격 상황에서 지금 당장 혼인생활 유지나 이혼의 결정을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어머니에게는 어떤 경우보다 딸의 행복과 마음이 제일 중요할 것입니다.
이는 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결국 3살된 딸을 생각하며 남편의 외도에 대해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고민할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딸을 도울수 있는 방법에 대해 문의하셨으므로,
결국 힘들지만 딸이 조금더 덜 괴롭고, 조금더 행복할 가능성이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건 이혼에 대한 결정이나 혼인생활 유지에 대한 결정이라기 보다는 이러한 결정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켜봐주고 언제나 어떤 결정이든 딸의 편에서 지지하고 돕겠다는 마음을 전해주시는 것이 가장 우선됩니다.
누구도 타인의 인생의 결정을 대신 해줄 수는 없지만, 언제나 지지해주는 용기와 사랑은 줄 수 있습니다.
딸이 이러한 결정에 앞서 심리상담이나 법률상담을 원한다면 어머니께서는 이러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알아봐주시고, 위로해주시고, 힘들어 하는 딸을 위해 생활적인 도움을 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혼 등 법률상담을 원하시면 딸과 함께 본상담소를 방문하여 상담을 받기를 권합니다.
배우자의 외도는 민법 제840조 제1호의 재판상 이혼사유에 해당되지만, 모든 배우자의 외도를 겪은 가정이 이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어려운 상황이지만, 당사자가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노력하는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결정 전에 법률상담은 꼭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소하시기를 권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