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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는 상태로 합의 이혼은 함께 간단한 서류를 제출하고 한 달 의 숙려기간 후 대기시간을 제외하면 ３０초도 걸리지 않았고 당일 함께 인근 주민센터에 서류를 제출하여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그저 조용히 이혼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결혼 생활 10여 년은 세상에서 둘도 없이 자상하고 완벽한 사람이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이혼을 요구하면서부터 부부관계는 점차 벼랑 끝을 향해 흐르게 되었습니다． １２년은 이혼하자고 했다가 미안하다고 했다가 하는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남편이 미안하다고 하면 다시 돌아왔다고 생각했고 이혼하자고 하면 또 시작이구나 하는 세월이었습니다．
합의이혼이라고 하지만 법원에 함께 만나서 서로 합의 했는지 의사를 묻고 답 한 것 뿐 아무런 합의이혼에 이르는 조정이나 이이 신청이 없었습니다． 너무 단순한 절차에 놀라기는 했지만 당시에는 그 선택이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관련 내용에 대해 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요？ 이혼 하기 １년쯤 전에 남편이 A4용지에 무언가를 작성하고 저에게 사인을 하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 용지가 제가 합의는 한 서류라고 할 수 있는지요？ 읽어보지도 않았습니다만， 남편의 폭언과 괴롭힘으로 더는 버티지 못하고 사인을 하라고 해서 사인은 해 주었고 함께 살던 집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소송하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전 남편은 일체의 재산분할도 안 해 준 상태로 저에게 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상식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만， 인간적으로 믿었고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고 정리되면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함께 생활한 남편이 이런 사람이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지난 모든 행동들이 남편의 진심이 아닐 거라고 믿고 싶었고 진심으로 가정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함께 거주하는 집을 못 들어오게 하는 폭언을 지속하여 집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더는 부부라는 호칭만으로 유지하는 가정 생활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상담 치료를 받자고 해도 소용이 없었고 시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도 다 큰 성인을 억지로 병원에 데리고 갈 수 있겠냐는 답뿐 제가 선택 할 수 있는 상황은 집을 나와서 따로 생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혼하기 5년여 년 전부터는 모든 카드를 빼앗고 생활비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답이 없었습니다． 이혼하기 1년 전부터는 함께 거주하던 집을 나와서 친정집에서 거주하였습니다．
1년 후 합의이혼을 하게 되었고 저는 아무것도 필요 없고 조용히 이혼 하는 것만이 서로를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는 정신적으로 힘든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제 합의 이혼을 한지 １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남편을 떠오르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가 없습니다． 왜 그렇게 저를 미워하게 되었는지도 알 수 없고 그 사람이 어떤 신경병을 치료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소송을 하면 어떤 험악한 꼴을 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어서 소송을 망설인 측면도 있습니다．
현재 합의 이혼을 한지 １년이 지난 시점에서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할 수 있는지요？ 제가 무슨 내용에 대해 서명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복사용지 한 장에 남편이 쓴 각서에 서명을 한지는 ２년이 지난 것 같습니다． 아마도 어떤 위자료도 재산분할도 요구하지 않겠다는 각서였던 것 같습니다．
그 후 １년이 지나 법원에서 합의이혼 신청 절차에 따라 이혼을 하였고 현재 제게는 남편으로부터 받은 재산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２２년의 부부관계가 이렇게 허망한가 싶습니다．
늦었지만 재산분할 소송을 진행할 수 있는지요？ 현재 여유자금이 없는 상태여서 향후 법률 상담을 무료로 진행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소송을 하는 동안 남편으로부터 신변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