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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당한 것은 가정폭력 축에도 못 끼일까봐 걱정이 되지만..
우선 저는 두려움이 있습니다. 아래에 저의 입장을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저의 어떤 선택도 지지하실 것 같지만, 현재 제게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귀국하는 비행기와 자가격리숙소를 마련하면 수중에 100만원 정도 있을까해서 이걸로는 이혼소송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계속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이 관계에서 나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이 변하겠다고 합니다.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합니다. 이혼소송가면 승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던 남편이 <패소할 수도 있다. 베개 던지는 것도 가정폭력이다. 지금은 잘못했다고 빌고 가정유지하기 위해 최선 다했다는 증거마련에 집중하라 등 >의 변호사 조언을 듣고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저는 반면, 폭력의 증거들이 제 진술밖에 없습니다. 현재 위염을 앓고 있는데 그 진단서 정도밖에는 없습니다.
저는 이대로 이 관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건가요? ㅠㅠ
일단 남편의 입장은, 별거를 원합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이 정리되었기에 협의이혼을 바로 원하고 안 되면 바로 소송을 시작하길 원합니다. 만약 패소하면 남편 쪽 소송비용을 다 부담해야 한다고 남편이 말합니다. 사실인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패소하면 여전히 법률혼이 유지되는데 그 상황에서 제가 동거하지 않을 경우, 후에 남편이 제게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는지요? 저는 패소하면 같이 살아야할 수 밖에 없는지요?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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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 결혼여부(사실혼/법률혼) : 법률혼
- 결혼연차 : 2016-2021년, 6년차
- 자녀수 : 0
- 재산(기여도) : 0
- 귀책사유(혼인파탄사유) :
1. 배우자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
1) 원가족을 보러 가는 것을 반대함
박사과정 중인 남편과 미국 거주 중입니다. 2021년 1월 중순에 있을 친정어머니 수술 간호를 위해 1달 정도 한국방문을 하고 싶다고 2020년 12월 21일에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극렬한 반대로 좌절되었습니다. 자신의 박사과정 막바지에 제가 옆에 있길 바란다는 이유였기에 이해는 하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가족을 보러 가고 싶은 걸 막는 것이 슬펐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게 “갈 거면 이혼소장 날아갈 걸 각오하라.” “엄마예요? 이혼이에요?”라고 가는 걸 막으며 선택하길 원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끝까지 가려고 하니, “가고 나서 남편이 죽었단 소식 들려도 놀라지 마라.”는 말로 저를 주저 앉혔습니다. 물론, 추운 겨울 미국에 혼자 남아 있을 남편이 우울증까지 있어서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겐 어머니도 소중하기 때문에, 제가 다녀올 수 있도록 지지해주기를 바랐습니다. 저 또한, 2년 간 한국에 있는 원가족들을 보지 못하고 지난날 상처로 우울감을 느끼던 중이었습니다.
2) 욕설과 폭력적인 행동
2020년 12월 28일(미국 기준)까지 저의 한국행 이야기가 지속되었는데, 계속 저보고 한국에 못 간다고 고개를 가로 젓는 남편을 보니, 지난 결혼 생활 4년 간 많이 쌓인 것들이 이 사건을 계기로 폭발하게 되었고, 저는 괴성을 지르면서 울고 불고했습니다. “가족을 못 보러 가게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신이 학위 시작하러 미국 갈 때 결혼하고 같이 가자는 저의 입장을 들어주지 않고, 첫 1년은 장거리연애를 하도록 해서 원치 않지만 따라주었는데 왜 내가 볼일이 있어서 1달을 한국에 가는 나를 못 기다려주는 것이냐.”가 제 입장이었습니다. 남편이 계속 “못 가.”라고 하기에 저는 귀를 틀어막으며 “더 이상 나한테 희생하라고 하지마.”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제가 우는 것을 말리고 말을 하려고 “들어 봐. 씨발.”이라고 제 귀에 욕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알겠다. 꺼져.”라고 했습니다. 그런 다음, 베개를 세게 던져서 제가 좋아하는 동물인형들을 맞추고 기도하는 공간에 놓인 초를 넘어뜨렸습니다. 거실로 나가서 자신의 책상의 앉은 후에, 제가 보는 앞에서 벽을 오른쪽 주먹으로 세게 쳤고 큰 괴성을 2번 쳤습니다. 이러한 저를 향한 욕설과 제 눈 앞에서 폭력적인 행동을 보고 저는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욕설과 폭력적인 행동은 2020년 12월 28일에만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18년 여름, 결혼 후 2년 동안 들었던 욕설 및 모욕감을 이유로 이혼을 결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양가에도 알리고 진행하려 했으나, 변하겠다는 남편의 말에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습니다. 2017년 제가 결혼 후, 미국으로 함께 와서 학교에 다니던 시점이었는데 저의 저녁 시간 시간표를 몇번 알려 줬음에도 불구하고, 제 시간표를 모르고 저를 찾아 헤매다가 수업이 끝난 저를 발견하고선 보자마자 “미친 년아”라는 심한 욕을 했습니다. 제가 수업 중이라서 휴대폰을 무음해두었기에 통화가 되지 않자 남편이 걱정에 빠졌던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해서 그랬다고 하기에는, 그 욕설을 들었을 때 저의 충격은 아주 컸습니다.
그 외에도 욕이 잦았습니다. 컴퓨터에 계좌이체를 위해 설치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잘 되지 않고 오래 걸리면 “씨발씨발”하는 말을 했고, 자신이 조교를 맡고 있는 수업의 학생들에 대해서도 “년”으로 지칭하는 등 일상에서도 저는 남편의 욕을 접했고 제 정신은 파괴되어 갔습니다. 이런 욕설이 큰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충분히 언어폭력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8년 이혼 위기 이후, 욕설을 줄여 주었지만 2020년 12월 28일, 제게 다시 욕설을 하고 이제는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주었기에, 저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음을 느끼며 두려움 또한 느꼈습니다. 언제 저의 신체를 향해 위해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밖에 나가서는 남들에게 하지 않을 행동을 제게 하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3) 모욕
결혼 초반에, 시어머님께서는 남편이 어떤 행동들을 할지 알고 계셨던 것인지 ‘후지 박는다’고 표현하시며 “아내 후지박지 마라.”라고 하셨습니다. 결혼생활 초반 2년 동안, 남편은 저를 많이 후지박았습니다. 저와 이야기 중에 버럭버럭 언성을 높이며 짜증을 냈습니다. 제가 무엇인가를 서투르게 하면 “너는 왜 이러니”라는 말이나, “휴우” 등 한숨을 쉬면서 제가 하는 일을 못마땅해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다른 것은 다 나랑 상의하기보다 어머니랑 상의하고, 말도 다 잘 듣는데, 왜 후지박지 말라는 당신 어머님의 말씀은 전혀 안 듣느냐.”고 물었습니다.
미국에서 2년제 전문대를 제가 다녔는데 제가 다니는 곳을 전문대라고 무시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학교 아르바이트 20시간, 수업 12시간 등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기에 집안일을 나눠서 하자고 했지만 “주부는 자신의 집안일을 다 해놓고 자신의 일을 하러 나가야 한다.”라는 이유로 도와주기를 거부했습니다. 저의 일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는 주부로 보내는 결혼 첫 6개월 동안,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다음 날부터 장을 보아서 서툴지만 밥을 최선을 다해 하고 남편 수업에 도시락을 싸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늘 돌아오는 것은 비교였습니다. 제가 해 주는 밥이 반찬이 몇 가지 없다고 “9첩 반상 정도는 되어야 한다. 우리 엄마는 밥을 잘한다. 우리 아버지가 부럽다.” 등의 비교하는 말로 저에게 상처를 주었고 모욕감을 주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를 다른 아내와, 저희 가족을 다른 가족과 비교하는 말을 함으로써 제게 모욕감을 주었습니다. 시가에서 남편의 고등학교 앨범을 보며, 남편이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며 “멋있다.”는 말을 했을 뿐인데 “사진 같이 찍은 친구들 중 A가 결혼 제일 잘했어.” 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이 돌아왔습니다. 무슨 말인지 물으니, “A의 아내가 예쁘고, 의사고, 집에 돈도 많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떤 결혼이 가장 잘 되었다라고 비교하는 기준을 듣고 놀랐고, 비교하는 그룹에 분명 저희의 결혼도 들어가 있었기에 제 자신과 저의 가족이 비교당했다는 서운함과 수치심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에 대해 남편의 어머니의 입장도, “그런 기준으로 결혼 비교하는 것 아니다. 더군다가 그런 말을 아내 앞에서 하면 상처가 된다.”라고 남편을 가르치시는 것이 아니라, “그냥 연예인들 결혼 잘했니 못했니 하듯이 말한 걸 가지고 왜 그러냐.”라고 저를 설득하려 하셨습니다. 저로선 분명 비교당했다고 느꼈는데 아무도 인정하지 않았기에, 이해받지 못하는 느낌,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밖에 2018년 봄에, 싸우고 나면 상대를 벌주듯이 3일 동안 말을 안 하고 뒤돌아서 잤습니다. 최근 2020년 12월에도 싸우고 나면 소파에서 혼자 자는 모습, 밥을 같이 먹자고 해도 혼자 먹게 만들고, 함께 했던 기도 또한 같이 하지 않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을 이해해보려고 해도, 특히 같은 집 안에서 따로 자는 것은 같이 사는 배우자로서는 소외감을 느꼈고 부부의 생활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 2세 계획
결혼하기 전 밝혔던 바로는, 저는 2세를 가지고 싶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제 말을 듣고도 자신의 생각을 밝히지 않았기에 저로서는 동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에는, 바쁘고 공부가 힘들다는 이유로 2세를 미루고 싶어했고 2세가 없어도 우리 둘만 잘 지내면 되지 않냐고 설득을 했습니다. 아기를 당연히 가진다고 생각했던 저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서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가 희생하는 편을 택했고 그 시간이 벌써 4년 반이 흘렀습니다. 저도 제 체력이 허락되는 한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할 수 있기에 결혼 초반에 가지길 원했습니다. 박사학위에 몰두한 남편과 저의 2세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많이 달랐다는 것을 결혼 후에 알게 되었고, 이 맞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법률혼 해소를 통해 해결하고 싶습니다.
2. 시가로부터 받은 부당한 대우
남편이 저와 상의없이, 결혼 후 1달 먼저 미국으로 들어간 상황에서 저는 저의 원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고 출국하기 전에 시가에 방문했는데 남편의 아버지께서는 “며느리는 결혼했으면 시가 사람이지. 허락을 받고 친정에 보내주는 것인데 마음대로 오간다.”고 혼이 났습니다. 시어머니께서도 남편에게 “며느리가 친동생이랑 성지순례를 갔다가 시가에 왔는데, 같은 신앙인이라서 이해하지 아니었으면 이해 못한다.”라는 말로 자신의 이해심이 큼을 드러내지만 사실은 저를 비난하는 말을 했습니다. 두분 모두, 제가 시가에 종속된 사람으로 보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을 지칭하는 말에 대한 간섭이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시어머니께서는 남편에게 “아내 부모님한테는 아버님, 어머님 쓰면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아버님, 어머님은 친부모한테만 쓰는 것이라서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친부모처럼 모신다는 뜻으로만 쓰는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국립국어원에서 설명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버님, 어머님은 타인의 아버지, 어머니를 높여서 부르는 말일 뿐, 꼭 며느리만 써야 하고 사위는 쓰면 안 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 어머님이 친근해서 장모님, 장인어른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저는 남편이 그 호칭을 불러주길 원했습니다. 그렇게 했더니 “아버님 어머님이 타인의 부모 호칭 이전에 본인 부모의 호칭이 아니니?? 우리 예법에 따른 통상적인 호칭을 쓰려무나.”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었던 것은, 시어머님께서 정작 예법에 따른 호칭을 잘 모르고 계셨다는 점이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분명 아버님, 어머님을 며느리만의 호칭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았고, 단지 타인의 부모님에 대한 존칭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어머님께서는 본인 부모의 호칭인 아버님, 어머님을 본인 아들이 처가 부모님께 쓰는 것은 금하고, 며느리가 시부모님께 쓰는 것은 기대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사위만 친부모님이 계신 것이 아니라, 며느리인 저 또한 친부모님이 계신 것인데 그 부분을 존중하지 않으셨습니다.
저희는 2016년 6월 25일 결혼 후, 7월 한달과 2017년 8월 한달을 시가와 처가를 왔다갔다하며 보내고 나머지는 미국에서 보냈습니다. 2017년 8월 이후, 저희가 귀국하고 나서 2017년 여름, 시어머님은 저의 어머니께 전화를 하셔서 1시간 동안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내용들은 시어머님의 입장에서, 제가 시가에서 보낸 시간과 남편과 미국에서 있었던 사건들을 재구성한 것이었습니다. 남편과 미국에서 있었던 일에 관해서는 저는 본가 어머니께 말씀드린 적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자신의 어머니께 다 말씀을 드린 모양이었습니다. 아마 “아내 후지박지말라는 어머니 말씀을 배워서, 자꾸 나한테 후지 박지 말라고 한다.”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어머님께서는 저희 어머니께, “소영이가 정환이보고 자꾸 후지 박지 말라고 한다고 하네요.”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는, 전혀 모르고 계시던 일이라서 제가 무시당하거나 언어 폭력을 당하며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셨습니다. 다른 내용 중 하나는 또, “소영이가 시가에서 앨범을 보다가 정환이가 결혼이 낫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비교가 아닌데도 예민하게 굴더라.”라고 했습니다. 저는 저희 집이 비교당했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있었던 일을 전하면 마음 상해하실까봐 전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의 어머님께선 그 이야기를 전하시며 저를 비난하셨는데, 저로선 상대(저희 어머니)가 마음 상할 것을 배려하지 않고, 본인의 아들(남편)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이 전하셨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의 어머니와 제 동생은, 제 남편의 발언(A의 아내는 예쁘고, 의사고, 집에 돈이 많아서 결혼을 가장 잘했다.)이 비교하는 말이라는 데에 동의했고 저와 마찬가지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만약 소송에서 귀하가 패소하며 소송비용은 귀하의 부담으로 한다는 판결을 받게 된다면 상대방이 귀하에게 소송비용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사자간 합의 없이 동거의무를 위반한다면 상대방이 이를 귀하의 유책사유로 주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합의하에 별거한다면 이를 유책사유로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