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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1년전부터 계속 이혼을 요구합니다.
남편은 6남매중 막내로 어머님과 둘이 살고 있었지만 결혼후 어머님은 형님이 모신다고 했습니다.
결혼1주일전 예약된 모든 혼수품이 신혼집으로 들어간 후 남편은 그때서야 자기가 어머님을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말을 듣자 신뢰가 무너진채로 이 결혼 못하겠다고 하니 어머님이 저의 회사로 찾아오셔서 걱정말라고 큰 아주버님댁으로 간다고 하시길래 그런줄 알았었죠 그런데 결국 결혼 후에도 어머님은 가시지 않으셨습니다.
나몰라라하는 큰 형님네와 크게 싸운 후 어머님을 자기가 모신다고 했다고 말하더군요 저와 상의도 않고 혼자서 결정한게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숙명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어머니도 내어머니다 라고 생각하고 그냥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성격도 보통 아니시더군요 맘에 안드시면 딸들에게 전화해서 틈만나면 손윗시누이 4명이 번갈아 가며 남편에게 전화했습니다. 명절때 친정에 가기도 눈치가 보였고 친정식구 한번 초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집에 뭐만 사다놓으면 딸들집으로 나르시는 어머님을 보며 밑빠진 독에 물 붇는 것 같아 힘들었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부모님께 집뿐만 아니라 생활비 한푼도 상속받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막내라 감히 손윗 분들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그렇게 28년을 살았습니다. 저는 어릴적 꽤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고2때 아버님 사업실패로 대학을 무척 힘들게 다녀서 어려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 자식들은 고생시키고 싶지않아 정말 아끼고 절약하며 살았습니다. 남편은 나름 잘나가는 공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저도 좋은 직장이었기에 둘 수입으로 재테크를 잘하면 금방 좋을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집안일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자기 몫을 어머니가 하신다는 거였죠 저는 어머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게 맘이 불편해서 제가 하겠다고 하였고 회사일에 집안일에 지쳐만 갔습니다. 남편에게 도와달라고 하니 그렇게 힘들면 회사 그만두고 애나 키우라고 하더군요 나름 저도 좋은 직장이어서 많이 아쉬웠지만 제가 견딜수가 없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둘째가 3살될때 재취업했지만 어머님의 여행도중 골반골절로 간병인이 필요하자 또다시 제게 그만두라 하더군요 저는 큰동서도 있고 집에만 있는 시누이들이 넷씩이나 있는데 왜 그만두냐면서 항의했지만 남편이 너무 완강하여 어쩔 수 없이 그만두었습니다. 남편은 학창시절을 부모의 불화속에 자랐고 형편이 어렵자 누나들의 지원으로 대학을 다녔다는 미안함에 항상 누나들 말이 우선이고 어려워 했습니다.
저는 맞벌이를 하다 외벌이로 생활하니 남편은 씀씀이가 큰편이라 너무 생활이 답답하고 아껴써야 하는 짠순이가 되어갔고 남편은 그런 저를 궁상맞다 하더군요
아이도 소중하고 돈도 필요했기에 같이 할만한 것을 찾다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공부해서 따고 5년동안 홈스쿨을 운영했습니다. 아이가 학교가면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서 학교도서관에서 4년 근무했고 초등학교 방과후 논술강사로도 3년 근무하다 결국 52세가 되어 전공을 찾아 학교 기간제교사로 합격이 되어 3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4년전부터 연로하신 어머님상태가 안 좋아지셨고 타지발령으로 떨어져있는 남편대신 제가 지극정성으로 간병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담되는 병원비와 아들의 재수비용등의 문제로 저의 재취업은 또다시 필수였고 남편은 바라는 눈치였습니다. 너무 감당이 힘들어 큰아주버님과 시누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지만 아무도 등을 돌리고 자기들은 도와주지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자기들이 모시기는 싫고 누군가는 대신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러나 더욱 화나게 하는것은 어머님의 태도입니다. 자식들이 나몰라라하면 저같으면 다신 안볼것같은데 자기들끼리는 안부도 주고받고 용돈도 몰래 받으면서 제게만 어른봉양을 미뤄서 이용당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남편이 어머님때문에 다시 돌아왔고 집이 있는 지방지사로 발령을 받아 '당신 수고했어 이제 내가 할께 ' 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한마디가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때 뿐이더군요
가끔 제가 일할때는 집안일을 도와주시던 어머님이 이제는 그리 할 수가 없게 되자 제가 가족회의를 해서 저도 맞벌이를 하니 가족들이 모두 도와 달라고 했고 그리하자고 합의를 한 상태였습니다. 그 이후 남편이 짜증이 늘고 제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화를 냈습니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가 제게 주기적으로 이혼을 요구합니다. 저는 시집와서 남편 기안죽게 메이커옷만 사주고 아이들도 혼신을 다해 육아에 임해왔습니다. 저는 옷하나 제대로 안사입고 안먹고 안썼습니다. 남편은 기회가 있어 아프리카말고는 4개대륙을 다 여행했지만 저는 오로지 살림, 육아, 남편 뒷바라지, 시어머니 봉양, 살림에 보태려고 갖은 애를 쓰며 적은 돈이지만 직업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았던 제인생은 가족의 웃음이 저의 희망이고 환희였습니다.
그렇게 살았는데 너무 억울해서 내가 뭐 잘못한게 있느냐고 하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말을 못하더군요 겨우 한다는 말이 제게 성적 매력을 못느끼겠다고 하네요 한마디로 마음이 변했다는 겁니다. 나가서 돈도 벌었으면 좋겠고 와이프역할도 잘하고 집안에서 살림도 잘했으면 좋겠는데 집에 와도 음식도 청소도 안되어 있으면 집에 들어오기가 싫다고 하더군요 4년전 제가 허리통증이 심해서 모로 돌아눕지도 못한 채 걸음도 못걷고 누워만 있을때가 있었는데 그때하는 소리가 성관계를 못하니 불만이라며 몸관리를 어떻게 한거냐고 핀잔을 주더군요 제가 무슨 감정도 없는 기계도 아니고 쓰고 쓸모없어지면 버리는 소모품, 저란 존재가 남편에게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더군요
저도 직장 다니고 싶어 다니는게 아닙니다. 은퇴를 앞둔 남편보기 불안하기도 하고 학업을 다 끝내지 못한 아이들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보고 돈벌어오라고 하더니 청소를 자기가 하면 되지 그동안 어머님이 하셨던 것을 자기가 하려니 귀찮다고 하네요 은퇴가 얼마 안남다보니 회사에서도 임금피크제로 한직으로 밀려나고 해서 제생각은 은퇴준비로 자격증이나 아님 사업구상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날이면 날마다 골프만 치러 다니네요 저녁먹고 하루도 안빼고 8시쯤 나가서 12시 새벽1시에 들어옵니다. 여자가 있나 살짝 의심도 되구요 어머님은 제게 너무 관리 안하는거 아니냐 따라가 보라고 하시네요 그래서 제가 그런 이야기 하면 잔소리 싫다며 이혼하자고 그러면서 자기 혼자서 나가서 살겠데요
참고로 남편은 지금까지 살면서 3번정도 가정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한번은 제목을 졸라 실핏줄이 터진적도 있었구요 마지막 아이들 초등학교 시절엔 또 그런 행동을 보여서 다시 또 이러면 이혼뿐만 아니라 회사에 가서 망신을 주겠다고 선포했더니 그 이후로는 안그러더군요 그래도 저는 남편이 무섭습니다. 화가나면 눈에 뵈는게 없이 행동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소한 불만들도 그냥 삼키고 지나간적이 샐 수 없이 많습니다.
전 너무 억울하네요 30년 다되도록 다들 외면하는(말못할 가족사인 듯) 한 성격하시는 시어머님 모시고 살면서 온갖스트레스를 다 받고 살았지만 오로지 가족의 평화를 위했건만 그런 저를 버리겠다고 합니다.
저도 소중해요 저를 아껴주고 귀하게 여겨주는 사람과 살고 싶습니다. 요즘 제가 여기저기 아파서 허리 눈 혈압도 높고 그러네요 그러면 목마르면 물도 갖다주고 힘들어 하면 손잡아 주는 따뜻함이 절실한데요 저도 처녀적엔 대기업 비서실에서 잘나가던 직장인이었습니다. 그런 저를 이렇게 짠내나는 아줌마로 만들어 놓고 아무 준비도 안한 채 남편만 바라보던 저를 다 늙고 병들고 힘없어지니 어떻게 이렇게 토사구팽하고 소모품취급을 하는지요 이제와 몇년 안남은 기간에 임용고시를 볼 수도 없고 1년마다 재취업을 고민해야하는 상황이라 경제적으로 어렵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고 그저 가족만은 생각하며 열심히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살았는데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황당해서 어찌할 바를 모르겠네요 아이들은 24, 20살인데 물어보니 자기들은 더 컸으니 엄마만 생각하라고..이혼하고 위자료 단단히 챙기라고 하네요 저는 이혼을 원하지는 않지만 남편의 진심을 알고난 이상 저도 그나마 있던 정도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어제 제가 그랬습니다. 저를 주기적으로 이렇게 이혼하자는 말로 괴롭히고 그 다음날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대하는게 너무 힘드니 결정을 하라고 .. 저는 저의 꿈이 행복한 가정이고 최종목표도 배우자와 마지막 생을 손잡고 가고 싶다고 ..그러니 다음부터는 이혼소리 하지말고 가정에 충실하던가 아니면 나도 더이상 정신적 고통받기 싫으니 이혼하자고 했습니다. 대신 위자로는 확실하게 준비하라구요 .. 그랬더니 대답이 없네요 어제부터 오늘까지 제가 확실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만약을 대비해서 마음의 준비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억울하지않게 잘 이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혼은 부부가 서로 합의해서 할 수 있으며,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재판을 통해 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을 통해 이혼하려면 그 이혼원인이 「민법」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의 사유에 해당되어야 합니다.
민법 제840조(재판상 이혼원인) 부부의 일방은 다음 각호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가정법원에 이혼을 청구할 수 있다.
1.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
2. 배우자가 악의로 다른 일방을 유기한 때
3. 배우자 또는 그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4. 자기의 직계존속이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5. 배우자의 생사가 3년 이상 분명하지 아니한 때
6.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
이혼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한 종국적인 판단은 법원에서 내려지는 것이므로 당사자께서는 소송에서 증거를 통하여 주장 및 입증하셔야 합니다.
부부가 이혼하면 혼인 중 부부가 공동으로 모은 재산을 나눌 필요가 생깁니다. 이 때 이혼한 부부 일방이 상대 배우자에 대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재산분할청구권입니다. 재산분할청구권은 협의이혼, 재판상 이혼의 경우에 모두 인정되며, 부부 사이에 재산분할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정법원에 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민법」 제839조의2, 제843조 및 「가사소송법」 제2조제1항제2호나목 4), 제36조제1항].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은 원칙적으로 혼인 중 부부가 공동으로 협력해서 모은 재산으로서 부부 중 누구의 소유인지가 불분명한 공동재산입니다.
대법원은 "재산분할의 방법이나 그 비율 또는 액수는 당사자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의 액수 기타의 사정을 참작하여 법원이 정하면 된다(대법원 2009. 7. 23. 선고 2009므1533 판결)"고 판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므로 법원에 재산분할의 청구를 하게 되는 경우 구체적인 재산분할의 비율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한편, 혼인파탄의 책임이 없는 사람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금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위자료의 액수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는 일원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판례(대법원 2004. 7. 9. 선고 2003므2251,2268 판결, 대법원 1987. 10. 28. 선고 87므55,56 판결등)에 따르면, ① 이혼에 이르게 된 경위와 정도, ② 혼인관계파탄의 원인과 책임, ③ 당사자의 재산상태 및 생활정도, ④ 당사자의 연령, 직업 등 변론에 나타나는 모든 사정을 고려해서 위자료의 액수를 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무상 위자료는 3천만원 이내로 인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편, 남편에게 재산이 있다면 이혼 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재산분할금 및 위자료에 대해서 가압류신청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이혼소송과 동시에 신청을 하며, 남편이 그 전에 매매를 하는 등의 행위가 두려우시면 먼저 신청하셔도 됩니다.
재산분할, 위자료 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지급하지 않는다면 상대방 재산에 대해 강제집행도 가능합니다.
한편, 협의이혼으로 진행을 하실 경우, 당사자 간 재산분할, 위자료협의서를 자세하게 작성하시고 분할금과 위자료를 협의이혼 이전에 받을 것인지 이후에 받을 것인지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미성년자녀가 없는 경우 1개월의 숙려기간 후 협의이혼결정이 내려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