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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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배경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어머니 아래에서 언어정/정신적 폭력을 당했습니다. 어머니는 결혼하고 나서 시댁 쪽과 많은 갈등을 겪어 우울증 비슷한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저를 ‘그쪽 피’로 생각하고 대했습니다. 어머니가 요구하는 행동(성적이 낮게 나오면 넌 내 아들이 아니다, 밥 안준다라고 한다던지, 피아노를 치기를 겁하면 베란다에 쫒겨나있는다던지, 어머니가 어디 일하러 나가시지 않고 집에 계시다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얘기하면 그날 하루는 눈물 콧물 다 뺄 정도로 언행교육을 받는다던지)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어머니가 싫어하는 대상을 같이 싫어하지 않으면 조롱, 모멸과 폭언을 당했고 그 중 가장 제게 충격적이었던 건 명절 이후 다림질을 하고 계시다가 제게 ‘그쪽 피가 섞인 괴물 새끼’라는 말을 하며 다리미의 뜨거운 면을 들이댔던 사건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다리미는 안 들이댔다고 하시지만 어렸을 적 제게는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 피말리는 유년기를 보내고 저는 6년동안 기숙 학교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부모님에게서 떨어져 있었습니다만, 그쪽 생활에도 그리 잘 적응하지 못해 부모님에게 정신적으로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 때마다 돌아오는 답변은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라던지 ‘아이고. 그딴 식으로 약해빠진 정신머리로 뭘 한다고? 그냥 포기해.’ 라던지 ‘그럼 퇴학하고 전학가던지. 그게 니 문제지 내 문제냐?’와 같은 차가운 답변뿐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이 울기도 했고, 많이 전화하며 제 상황을 설명하고 정신적 서포트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걸 피력했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관계가 해결되었던 건 제가 수능을 보고 난 후였습니다. 기존에 저는 아버지와 많은 교류가 없었기 때문에(일하는 중 전화를 걸 수는 없으니까요) 아버지와 상담하는 게 굉장히 어색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하고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전부 털어놨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어머니에게도 말씀드렸지만 ‘말해보던가. 뭐가 달라질 거 같니?’와 같은 협박조의 말만 돌아왔습니다. 아버지는 충격을 받은 듯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적(이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그때는 아직 알지 못했습니다)이었던 가족이 사실 심하게 곪아있었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는 그대로 어머니와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고, 다시는 아들에게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물론 그렇게 바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브레이크 없이 폭주하던 어머니의 폭언과 정신적 학대의 강도는 점점 줄어들었고, 결국 제가 대학교를 갈 때 즈음이 되어서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가끔 여전히 제 고민을 무시하고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태도를 보여주실때도 있지만, 최대한 말을 들어주시고 같이 고민하려 노력하는 모습에 저는 어머니와의 갈등은 해소가 되었다 생각하고 어느 정도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옛날 일은 옛날 일이죠. 트라우마는 남았지만 미래를 보고 계속 개선해 나가면 되는 것 아니겠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저희 아버지에게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 이전에 가지고 있던 아버지의 인상은 항상 즐겁고 텐션이 높은, 같이 잘 놀아주는 그런 이미지였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아버지였기 때문에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우리 아빠는 완벽하다라는 소리를 하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 신뢰는 결국 아버지의 어두운 면을 꺼내버렸습니다.
대학교 이전부터 세상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던 저는 여러 외국 언론과 사이트 등을 서핑하며 정보를 머릿속에 넣었고, 그 결과 곧 닥칠 미래에 대해 알게 되면서 굉장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청년실업, 사회갈등, 전쟁 위협, 작금의 코로나 사태까지 저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도 전 이미 외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에도 이런 일들이 벌어질 것을 알고 있었고, 이를 피해가기 위한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에 매우 조급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희 부모님께 도움을 청했습니다. 이러이러한 문제가 있고, 이러이러한 통계, 역사, 사람의 본성 등 여러 가지 내용을 통해 부모님을 설득했고, 처음에는 약간 거부감이 있었지만 어찌저찌 잘 해결해서 제가 맞다는 걸 인정하시고 도와주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미래 설계에서 부족한 정보를 물어본다던지, 급작스럽게 변화하는 세상에 자신감이 없어지려고 하면 힘들다고 털어놓는다던지 하는 것이 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전자는 별 탈이 없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후자, 제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해 부모님의 정신적 지원을 요청하는 것부터였습니다.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못한 채 희망이 없는 상태에서 우울한 목소리로 아버지에게 말을 거는 걸 저희 아버지는 혐오하셨습니다. 특히나 본인이 제가 제기하는 문제에 대해 ‘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제가 의문점을 가지고 더욱 깊게 알고자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권위에 대한 도전’, 또는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분노를 참지 못하시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건 제 분석이 아니라 아버지가 직접 인정하신 내용입니다.
저는 힘들어서 아버지에게 말을 걸고, 아버지는 어느정도 동조해주다가 갑자기 본인의 자존심이 위험에 빠졌다는 판단 하에서 점점 화를 내고, 그렇게 소위 ‘꼰대’ 상태가 된 아버지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저 조롱(그래서, 니가 답을 주면 듣기냐 하냐? 사실, 나는 니가 뭔 말을 하던 별로 듣고 싶지도 않고 궁금하지도 않아.) 이나 지능에 대한 모독(니 새끼가 뭐 얼마나 잘났다고. 멍청한 새끼가.), 인격 말살(어디 갖잖은 새끼가 기어오르고 있어? 좆만한 새끼가.), 폭언(그럼 자살하던지. - 참고로 이 말은 다른 사람들도 다 있는 음식점 안에서 제게 던졌던 말입니다.) 등으로 답하고, 저는 억울함과 답답함 때문에 정신적으로 망가져서 펑펑 우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었습니다.
이 상황이 심화되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저는 정말로 정신을 잃고 거의 미친 사람처럼 자해를 시도하고 아버지의 그 행태에 대해 아들로서가 아니라 그런 식의 행위를 혐오하는 한명의 개인으로서 격렬히 매도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상황 이후로 저희 아버지는 저를 ‘괴물새끼’ 등으로 부르며 저에 대한 증오를 더 이상 숨기지 않았습니다.
항상 그랬던 건 아닙니다. 아버지는 진정하고 나면 제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니 말이 틀린 건 없지만 본인이 화를 조절하지 못하고 자존심 때문에 아들에게 쓴소리를 듣는 걸 견디지 못한다고 자백하며 그런 행동을 고쳐나가겠다고 몇 번이고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언제나 특정 시점에서 본인의 화를 못이기고 폭언을 쏟아내는 걸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느 날, 저는 자살을 결심했습니다. 부모님이 약속했던 도움은 실체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저 혼자서 이 답도 없는 상황을 헤쳐나가야 함에 무력감을 느낀 저는 진심으로 자살 의도를 밝혔고, 그 날이 제 기억상에서는 가장 심각한 갈등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날 제가 받았던 폭언 중 대표적인 건 ‘부모를 칼로 찔러 죽이지 그러냐’ 라던지 ‘나는 이 가족에서 빼달라고. 니 엄마랑 같이 살고 나는 못해먹겠다.’ 등등이었습니다. 우울함의 끝바닥에서 그나마 도움을 구하려고 말을 걸었건만, 니 아빠 하기 싫다 등등의 무책임한 말에 저는 분노했고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거의 실성한 사람처럼 울며 같이 좀 잘 해보자고 애걸복걸했습니다. 저는 그때 저희 아버지의 눈에서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만족감의 빛이 서리는 걸 목격했습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가족에서 가장 필요한 존재라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자존심이 있어서, 그게 설령 아들을 인격적으로 말살하고 가족 관계를 무책임하게 내팽겨치는 것이라 할지라도, 가족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정신적으로 붕괴시킬 정도의 갈등을 극한까지 몰고 나가 본인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미천한 아내와 무력한 아들자식’이 본인의 바짓가락에 매달리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그 상황을 처음으로 녹음하기 시작했습니다. 녹음하는 걸 눈치챈, 하지만 ‘설마’하는 생각도 같이 가지고 있던 아버지는 ‘어디 한번 녹음하라 그래. 신고해. 나는 직장에서 짤려도 연금 받고 아무 문제 없어’ 라고 소리지르며 상황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가족이니까 같이 잘좀 해보자고 소리쳤지만 당연하게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아버지는 가출하시는 상황이 벌어졌고(곧 있다가 돌아오셨지만), 도저히 절망감을 못버틸 상황이 된 저는 정말로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통화에 돌아온 아버지는 문 앞에서 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집어 처 넣고 약 먹여서 식물인간으로 만들어놓는게 났다’라는 말까지 하며 경찰을 부르려 했고, 결국 제 자살 소동은 그렇게 비참하게 끝이 났습니다.
며칠 후, 제가 그 상황을 녹음했음을 눈치챈 아버지는 제 방으로 와 진심어린 듯한 사과를 건넸습니다. 그 역시도 저는 녹음해놨습니다. 폭언에 대해 사과하고, 그렇게 하는 건 본인도 답답해서 그런다(물론 그 답답함을 왜 제게 화풀이하듯이 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등등 여러 얘기를 했고, 결국 화해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은 반복되었습니다. 제가 녹음하는 걸 의식했는지 폭언의 강도나 이전과 같이 막나가는 행동은 조금 줄었고, 이전에는 ‘돈 끊는다’, ‘내 집에서 나가라’와 같이 경제적 지위로 협박을 하셨다면 요즘은 ‘경제적 지원은 안끊지만 그 이상으로 바라지 말라’ 정도로 순화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저도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억울하게 공격받고, 억울하게 매도당하고 나서 저 혼자만 지치고 아무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채 모든 것이 흘러가는 이 상황이 말이죠. 저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이런 세상에서 고통받는 것도 제가 선택한 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제가 이 장문의 상담 글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생겼습니다. 세대 갈등과 그게 제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로 이전과 같이 또 다시 시작된 아버지의 분노와 제 설득. 그 속에서 아버지는 ‘왜 니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살아야 하냐’라고 비야냥거리시면서 ‘그냥 니한테 정신소모하기 싫다고. 왜 내가 니한테 그렇게 해줘야 하는데? 니 하는 말 궁금하지도 않아. 시끄럽다고. 맨날 우울감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하는 주제에. 이게 정상적인 가족이냐?’라고 소리치셨습니다. 저는 제가 아버지의 투자에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하루만에 큰 이익을 보게 도운 상황을 얘기하며 ‘나는 우울하다고 아무것도 안하지 않고 오히려 더 성실히 살고 있다. 내가 아버지를 도와 그런 성과도 냈는데 나는 억울하다’라고 말하자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난 아버지는 ‘그깟 거 가지고 생색을 내? 돈 다 보낼테니 걱정 말고 앞으로 나한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 어디서 그깟거 가지고 잘난 척을 하고 있어?’ 라고 소리지르셨습니다.
저는 그때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아버지의 ‘가족’이라는 건 부모, 특히 아버지는 무조건저긍로 존경받고 아들자식은 항상 그 능력 아래에서 자존심은 건드리지 않으면서 어느정도 자랑할 만한 성과를 내는 존재. 그리고 항상 ‘행복’감을 줘야 정상인 존재. 자식은 부모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며, 그러지 못할 경우 가족이 아니고 오히려 모든 방식을 동원해서 제거해야 하는 ‘적’으로 분류되는 존재. 지금까지 아버지가 보여왔던 모든 언행이 이 뒤틀린 사고방식 하에서 전부 설명되어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가족이라는 게 행복도 나누고 고통도 나누고. 하지만 그 모든 과정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문에 저는 스스로 괴로우면서도 절대 제 미래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고, 그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성과도 냈으며, 저희 부모님이 어떤 어려움이 있으면 제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돕고 자랑스러운 아들로서 있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버지라는 사람이 가족을 한낱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도구로 여기고 아들조차 자신의 밑에 있지 않으면 찍어눌러야 하는 위험분자로 취급하는데 이런 제 노력이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다는 말인가요. 오죽하면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하자는 말까지 꺼낼 정도였습니다. 자존심 때문에 비이성적으로 불같이 화내는 그 성격을 익히 알고 있던 어머니도 못 견딜 정도까지 온 게 지금 상황입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점점 미래를 꿈꾸기 어려워지고 모든 상황이 악화일로를 달리고 있는 지금, 저는 이런 문제에 발목을 잡혀 있습니다. 삶의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가족부터가 이렇게 흔들리고 있는데 무슨 미래를 꿈꿉니까. 무슨 노력을 들입니까.
이 문제는 더 이상 아들이라는 지위를 가진 제가 가족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님을 저는 명확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저는 가정폭력 신고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대화 좀 하자고 애걸복걸하고 계시지만 아버지는 '나가', '시끄러' 등등 공격적인 언행으로 상처의 골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부디 이 복잡하게 꼬인 상황을 어떻게 해소하면 좋을까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버지의 정도가 심한 폭언과 협박 등은 가정폭력에 해당합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경우에는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제도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신청을 위해서는 증거자료가 필요하니 충분히 수집하시기 바랍니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가정폭력을 국가가 개입하여야 할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가정폭력범죄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는 112로 전화신고를 하거나 가까운 순찰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서, 검찰청 등 수사기관으로 전화 또는 직접 찾아가 신고하면 됩니다.
가정폭력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여 사건이 법원에 송치되면 법원은 가정보호사건을 심리한 결과 일정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수강명령, 보호관찰, 감호위탁, 치료위탁, 상담위탁 등의 보호처분을 할 수 있습니다. 보호처분을 통해 상습적인 폭력습관을 교정하는 사례가 많이 있으므로 신고를 통하여 상담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으로 보입니다.
가정폭력범죄에는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아동혹사, 체포, 감금, 협박, 명예훼손, 모욕, 주거침입, 강요, 사기와 공갈, 재물손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가정폭력에 해당되는 경우, ① 형사상 접근금지, ② 민사상 접근금지 가처분, ③ 피해자보호명령제도 등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① 형사상 접근금지
가정폭력범죄를 신고 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등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가정폭력이 재발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경찰의 직권으로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격리시키고, 피해자의 주거나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을 금지할 수 있습니다.
② 민사상 접근금지 가처분
인격권에 기하여 평온한 사생활을 추구할 권리 등을 피보전권리로 민사상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민사집행법 제300조). 즉, 작성자님의 의사에 반해 접근하거나 주거지 및 직장 방문, 전화와 문자·음성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작성자님의 평온한 생활 및 업무를 방해하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③ 피해자보호명령제도
가정폭력 피해자가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가정법원에 보호조치를 청구할 수 있는 ‘피해자보호명령제도’가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에는 가정폭력 행위자를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퇴거시키는 등 격리하는 처분, 피해자의 주거·직장 등에서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처분, 피해자에 대한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하는 처분, 친권자인 행위자의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를 제한하는 처분이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 청구가 있는 경우 판사는 직권으로 피해자보호명령과 같은 내용의 임시보호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상담은 직접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를 방문하여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