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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7년만에 남편한테 처음으로 맞았습니다.
부부관계 거부로 인한 폭력이 발생했는데요
새벽 2시경 잠들었는데 4시경 남편이 자꾸 몸을 만지고 다른방을 가자고 했습니다. 침대에서 남편과 둘이 자고 초등 고학년인 둘째 아이는 바닥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다른방에는 큰아이 혼자 자고 있었고 또다른 빈방으로 가서 부부관계를 하자는 것이었지요.
저는 너무 피곤하고 곤히 자고 있는데 건드리면 짜증나고 싫다고 여러번 말했고 새벽 6시까지만 푹자고 그때 다시 깨우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건드리길래 바닥 작은 아이옆으로 내려가서 누웠습니다. 그랬더니 이불을 집어던지고 너무 피곤해서 참고 그냥 자려고 하는데 발로 계속 툭툭치며 건드리다 반응을 안했더니 배게를 제 얼굴에 집어 던졌습니다.(남편 배게는 일반솜 아니고 메밀껍질이 들어있는 동그랗고 길쭉한 무거운 배게입니다)너무 화가 나서 배게를 들고 침대위로 올라와 똑같이 남편얼굴에 던졌습니다. 그랬더니 제얼굴과 팔을 사정없이 때리고 저도 남편얼굴을 같이 때렸는데 남편은 계속 제얼굴, 팔, 등, 발로 차고 저를 침대아래로 밀었습니다. 이러다간 정말 맞아죽겠구나 싶어서 참고 어찌해야할지 자고있는 둘째옆에(엄마아빠 싸우는 소리에 깨어있었을 것 같기도 합니다)앉아 있었습니다. 남편은 혼자 씩씩대며 침대에서 누워있고요.
순간 112에 신고할까 하다가도 새벽시간 경찰오면 아파트에 소문도 나고 한참 사춘기인 두 딸들한테도 충격이 클 것 같아서 인터넷 검색해보다 상담을 드려봅니다.
이렇게 부부관계 문제로 싸운일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거의 제가 피곤함을 참고 응해줬고요.
저는 잘때 건드리는거 너무 싫어하고 남편은 애들 잠들면 새벽 1시든 4시든 저를 깨웁니다.
싸우기 싫어 거의 억지로 응해줬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그냥 좀 더 자려고 하다가 이런 일이 발생했네요.이렇게 맞은적은 처음이라 어찌해야할찌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주말부부 10년차고 큰아이 6살때부터 저혼자 두아이 키우며 맞벌이 중입니다.
그래서 부부관계는 평균 주말에만 주1회 또는 2주에 1회정도 합니다.
남편의 폭력 이제 시작인걸까요?
고쳐질수가 있을까요?
너무 무섭고 아이들이 아직 학생인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
남편이 보인 폭력적인 행동으로 인해 혼란스럽고 마음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마주하기 어렵고 힘들겠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남편과 충분한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처음 겪는 우발적인 상황이었다 하더라도 오랜 기간 서로 감정이 켜켜이 쌓여 왔을 것입니다.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진단, 감정, 원하는 바에 대해 정확하고 분명한 대화를 시도해 보시고 가능하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부부상담을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응하지 않거나 또 폭력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용기를 내서 경찰에 신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정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은 가정폭력을 국가가 개입하여야 할 범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가정폭력범죄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 신고는 112로 전화신고를 하거나 가까운 순찰지구대, 파출소, 경찰관서, 검찰청 등 수사기관으로 전화 또는 직접 찾아가 신고하면 됩니다.
가정폭력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여 사건이 법원에 송치되면 법원은 가정보호사건을 심리한 결과 일정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때에는 수강명령, 보호관찰, 감호위탁, 치료위탁, 상담위탁 등의 보호처분을 할 수 있습니다. 보호처분을 통해 상습적인 폭력습관을 교정하는 사례가 많이 있으므로 신고를 통하여 상담치료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보다 자세한 상담은 직접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를 방문하여 상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