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인쇄
오늘 전화드렸었는데 제가 지방에 거주중이라 상담을 갈 수가 없으니 사이버 상담을 이용해보라고 알려주셔서 글 남깁니다.
저는 결혼한지 약 1년 7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남편과는 직장문제로 인해 결혼하자마자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무원이고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있는 일반적인 직장이라고 보시면 되고
남편은 프리랜서로 시간제로 회원과 시간을 정해서 수업을 하고 그 외 시간은 꽤 자유로운 편입니다.
(재활 치료 및 트레이너 병행)
저는 두달이나 세달에 한번 정도 출장을 가는데 짧으면 1주일, 길면 2주정도 갑니다.
한 3달 전 쯤 남편이 제가 출장을 간 사이에 다른 여자와 외도 사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랑 같이 있는데 회원이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고 당황하는 기색으로 서둘러 끊길래 이상해서 물어보던 중
그 회원에게서 카톡이 왔고 카톡내용을 제가 보게 되었습니다.
카톡 내용은 '어제 할 때 밖에다 사정했냐'고 묻는 내용이었습니다.
남편은 처음에 부인하였지만 나중엔 시인하였고 회원이 너무 본인에게 대쉬를 해서 이기지못하고 낮에 같이 모텔에 가서 잠자리를 가졌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 그 회원과 알게 된지는 약 한 달 정도 된 상태였고 유부남인 것을 숨기거나 하지않았는데도 계속 자기에게 들이대서 어쩔수 없이 그랬다, 어제 딱 한번이었다 라고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번 있었을 상황이라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싶습니다. 제가 없는 평일, 그리고 제가 출장간 사이 얼마든지.
그 이후로 모든 부부생활, 부부관계가 다 망가졌습니다.
제 입장은 더이상 얼굴을 보고싶지 않다 헤어지고 싶다 연락하지 말아라 였지만
남편의 입장은 계속해서 내가 잘못했다 평생을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마음 안돌아와도 괜찮다 나는 못헤어진다
입니다. 너무 막무가내라서 외도를 했다는 그 사실보다 그 후에 하는 행동들이 더 소름끼치고 정떨어져서 이제는 정말 회복이 될까 싶은 지경입니다.
그 당시 너무 힘들고 견딜수가 없어 저와 친한 동료 선배에게 이 일들을 털어놓았고 선배는 많이 상담해주고 들어주고 했었습니다. 남편과도 몇번 가족동반으로 술자리를 같이한 사이입니다.
그러던중 저도 그렇게 하면 안되지만 제가 그 선배에게 자기야 라고 몇번 불렀고 보고싶다고 톡을 보낸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낸건 시간상으로는 약 2주? 정도가 안 될듯싶습니다. 다른 어떤 관계나 그 이상은 없었습니다.
선배가 갑자기 가족이 자기카톡을 봤는데 언짢아했다 라고 하며 사적인 연락을 하지말아달라 하였고 미안하다 사과한후 연락을 끊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것은 남편이 제가 자는 틈을 타 제 지문을 몰래 찍어 핸드폰 잠금을 해제한뒤 톡 내용을 보았다는 것이고 전화를 해서 엄청난 욕설과 폭언과 협박을 해가며, 제가 모르게 연락 끊으라고 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걸 안 뒤 제가 남편핸드폰에서 통화녹음이 저장되어 있는 것을 찾았고 약 한시간 가량의 통화내역을 들어보니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창피하고 수치스럽고 미안하고 무섭고 소름끼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남편도 제가 다 알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 말했고, 실망했다고, 왜 내 뒤에서 그러냐 내가 바람핀거 알았을때 그 여자든 너든 직장이든 어디가서 난리치기를 했냐 하면서.. 사이는 더욱 안좋아졌습니다.
그 후로 남편과 대화를 하려고만 하면 항상 그 외도사실, 그 행동들이 떠오르고 이야기가 거론되면서 언제나 끝은 싸움이고 좋지않습니다. 남편은 술을 마셔서 감정이 격해지면 동료 선배와 내 사이를 다 폭로해서 공무원 옷 벗겨버리겠다는 등 이런이야기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다음날 진심이냐 물어보면 미안하다 술이좀 취했던것같다 라고 합니다.
이렇게 폭력성이 짙은 사람이었나 싶기도 하고.. 무서워서 연락하지말아라 이혼하고 싶다 이런말도 못하겠습니다.
저는 너무많은 트라우마가 생겨 이걸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얼마나 바보같으면 그런일을 내눈으로 보고도 아무짓도 안했을까 억울하고 바보같은 마음이고
또 내가 얼마나 우스우면 본인이 더 크게 잘못해놓고도 이렇게 큰소리 치면서 내뒤에서 내 동료한테 저럴수있을까 싶고
억울하고 답답하고 병에걸릴것같은 기분입니다.
남편은 결코 이혼은 하지않겠다 입장입니다.
저는 이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게 안된다면 최소한으로 연락하면서 별거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친정이나 시댁 다 모르기 때문에, 시어머니 건강때문에 충격받으실까봐 이야기를 하지 못해서 ...
아닌척 살아야 하는것인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저에게도 일부 잘못한 것이 있기 때문에 계속 제가 원하는 방향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 사람을 자극시키는것같아 무섭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외도를 저지른 여자에 대해 소송을 진행할 수 있는지 입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경우에 다른 부부들은 어떻게 해결하나요?
그냥 참고 사는게 정답은 아닌것같은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
저는 그 여자에게 소송을 걸어 일단 최대한 제 피해보상을 받고,
그렇게 되면 제 남편에게도 연락이 갈 것이니 나 또한 참지만은 않는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본인이 한 행동들 때문에 이런 소송이 진행된다고 알려주고 싶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그 여자의 이름, 핸드폰번호, 나이 그리고 일하는 직장입니다.
제가 갖고있는 정보는 그날 그렇게 보낸 톡 주고받은 그 화면 하나밖에는 없습니다.
이렇게 최소한의 정보밖에 없는데 소송을 할 수 있는지,
소송을 하게 되면 기간, 비용, 승소확률은 얼마나 되는지,
제가 한 잘못때문에 제가 오히려 역으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지,
이런 경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세요ㅠ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일로 답장을 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아니면 가능할 때 연락달라고 메일을 주시면 제가 전화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
남편의 외도, 폭언 등으로 인해 고통 받고 계신 것으로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혼에 있어서 정답은 없습니다. 이혼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면 시간들 두고 가까운 상담소를 찾아 부부상담이나 법률상담을 충분히 받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상간녀에 대해서는 정신적 손해에 대한 배상으로 위자료 청구를 고려 중이신 것으로 보입니다.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할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인해 부부공동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사실의 입증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남편의 불륜행위 전에는 부부공동생활이 정상적이었다는 사실, 상간녀가 남편이 유부남임을 알면서도 부정행위를 해 부부공동생활이 파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입증할 증거자료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송 기간은 통상 6개월 정도 소요되며, 직접 진행한다면 인지대, 송달료로만 발생되나, 승소확률을 미리 알기는 어렵습니다.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