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조회 : 159 등록일 : 2022-11-15 오후 10:12:37
작성자 : haien
나이 : 30대 성별 : 여자
어렸을 때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라 성인이 되어 자유로워지는 날만 기다렸습니다. 제가 제일 많이 맞았고 엄마는 아빠편을 들기도 하고 제 편을 들며 아빠와 싸우기도 하면서 시간만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는 엄마의 만류로 아빠를 신고하지도 못하고 하루하루 견뎌내는 날들이었습니다. 미성년자일때는 부모의 훈육이겠지..방법은 잘못됬지만 그랬을것이다라는 작은 생각도 했었으나 성인이 되어 대학도 졸업했으나 또 때리셔서 한번 크게 싸웠습니다. 이유는 일을 그만두고 잠깐 몇개월 쉬던 때에 그 모습이 보기싫다는 이유였습니다.나가죽으라는 말에 영원히 안보고 살 수있냐고 저는 물었고 그럴 수 있다기에 안보고 산 지가 몇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화로 음성메시지가 오기도 하였었으나 전에 대학 MT때 옆에 동기들이 있는상태로 들었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아버지의 음성메시지가 욕설이었기에 듣지 않았습니다. 그때 제 대학생활이 동기들의 눈치만 보다가 완전히 끝났습니다. 그 이후로 다시 여러 일들이 엄마와 아빠사이에 있었고 두 분은 몇년 전 이혼하셨습니다. 언니만 가끔 아버지와 만나 밥만 먹는 정도로 사이를 유지했습니다. 언니도 힘들지만 자식의 도리라는 생각으로 참고 해왔습니다. 그러던 최근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병원에 치료중인 상태가 되었는데 거기서도 난동을 부리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보여 병원에서 앞으로 어떻게 할 지 아버지의 상황에 대한 결정을 저희 자매에게 해달라고 하는데 다시금 또 엮일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이 진절머리가 납니다. 차라리 어렸을때 죽어서 끝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아버지의 폭행증거는 남겨두질 않았고 옛날 메일에서 아버지가 무섭다고 담임선생님께 보내려던 메일캡처나 언니가 맞고 우는 사진1장 정도만 있습니다. 발로 차고 빰을 때리고 폭언을 하는 정도의 수준이라 영구적인 증거로 남은 부분도 없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답답합니다. 출생도 부모도 제가 선택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왜 제가 계속 견뎌내야하고 의무를 짊어져야되는지 작은 도움이라도 구해보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입니다.
귀하의 안타까운 상황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간의 고통스럽고 힘들었을 상황을 잘 이겨내고 오늘에 이른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다만,본 상담소는
가사사건에 관한 법률문제를 안내하는 곳이고
또 게시판상으로는 상담에 한계가 있어
귀하에게 충분한 답변을 드리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가정폭력으로 인한 상처를 극복하고자 애쓰고 있는 과정에 또다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 매우 괴롭겠지만 이번 상황 또한 잘 이겨내실거라 생각합니다.
이제와 부친을 상대로 가정폭력을 사유로 형사절차를 진행한다고 해도 이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심신상태의 부친에게 귀하가 기대하는 만큼의 형사처벌이 이루어 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어찌 할 수 없는 천륜의 관계이므로
부친에 대한 부양책임을 던져버리고 싶은 귀하의 마음이야 충분이 이해 되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책임이라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는 바입니다.
다만
귀하의 정신적인 고통과 그간의 마음의 상처라도 보듬을 수 있기를 바라며
관련하여는 가족센터 (https://www.familynet.or.kr) 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도움 받아 볼 수 있기를 권해드립니다.
본 상담실의 답변은 상담의뢰인이 제공한 사정에 따라 법률이론상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만을 게재한 것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적용결과는 의뢰인의 특수한 사정이나 상세한 상담내용에 따라 달라질수 있으므로 직접 본 상담소를 방문하여 상담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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