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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4대보험 처리가 되지 않는 작은 곳에서 일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전세 명의, 대출 등 금융거래가 필요한 일들은 모두 제 명의로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남편은 저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대학원을 2번에 걸쳐 다녔습니다.
대학원에 들어갈 때도 따로 상의가 없었고 그냥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어 등록금이 필요한데 내일까지니 내 달라고 해서 남편의 커리어를 위해 대학원에 반드시 가야한다 생각하고 그렇게 지원하며 살았습니다
10년 경과 후 남편의 씀씀이가 커지는 모습을 보고 통장을 합쳐 경제관리를 같이 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버는 돈도 얼마 없는 자신에게 부담을 준다며 거부했습니다.
그래서 매달 아파트 관리비와 보험료 등을 합쳐 40만-50만원 가량의 금액을 남편이 부담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고 지냈습니다. 4-5년 가량은 그렇게 지냈습니다.
결혼 15년차에 시험관으로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서 남편을 간곡히 설득해 통장을 같이 관리하자 했는데 그때도 통장을 합치는 것을 거부하고 대신 매달 월급이 들어오면 통장에 넣어주기로 한 후 매달 제 통장으로 180-200만원 가량의 돈을 입금해줬습니다. (작년 9월까지 4년 5개월동안 그렇게 했습니다.)
그 사이 주식열풍이 불어 남편 명의로 주식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친정 엄마가 주셨던 목돈, 모아뒀던 돈, 마이너스 대출(제 명의), 보험 해지등을 해서 1억여원을 주식에 넣었고 재작년 말에는 아파트를 분양(제 명의)받으며 받았던 주택담보 대출금(총2억 8천) 중 일부인 1억 5~6천 가량을 추가로 주식에 넣었습니다. 모든 주식은 남편 명의로 했습니다.
재작년 말에 남편이 저 몰래 자신의 명의로 11회에 걸쳐 이곳 저곳에서 총 3천만원이 넘는 대출을 받은 사실을 들킨 후 부부 관계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작년 말 이혼을 요구하며 주식을 본인이 갖겠다고 합니다.
결혼 10년차가 넘으면 가사분담도 기여에 해당되어 재산의 50프로를 나눠야한다는 말도 있던데 남편이 결혼생활동안 집안일을 등한시 한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기여, 가사 기여 등을 볼 때 터무니 없는 소리라 2년 뒤 상환이 예정되어 있는 아파트 대출금(2억 8천)을 남편이 갚는 것과 주식에 들어간 친정엄마 돈 3천만원은 필요하다고 할 때 언제든 내어주는 조건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근데 이혼 후 제 명의로 된 대출을 안 갚겠다고 할 수도 있고 주식에 들어간 엄마 돈을 내놓지 않을수도 있기에,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구두 합의만으로 이혼을 진행할 수는 없기에, 문의를 드립니다.
어떤 절차와 공증을 받아야 대출금을 갚지 않을 경우 주식을 양도한다거나 그 사람의 채무로 대출을 양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친정엄마의 돈을 무사히 받아낼 수 있을지 그 절차와 방법이 궁금합니다.
되도록이면 소송 외에 조용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면 좋겠으나 소송밖에 방법이 없다면 합의 이혼 전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