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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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2일 아버지의 호출로 아내와 함께 본가를 방문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욕설을 하셨고, 시작된 이야기는
1. 결혼식도 올리지 않고 살고 있는 너희들때문에 주위에서 더러운 소리를 듣는다.
2. 해달라는 대로 다해줬는데 너네는 뭐하는거냐 너가 정직원이 된것은 내덕이다.
3. 전화를 안한다
이에,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지 않은 저에게 평범하게 살길 바라시는 것은 욕심이다. 좋지않은 이야기는 오히려 저희쪽에서 듣고 있다. 정직원이 된것은 아버지의 어떠한 힘이 아닌 본인이 공부하고, 노력하여 합격한것이다. 전화를 하면 단답의 "어, 어, 어" 만 하시니 전화 하고 싶지않다. 의 답을 드렸습니다.
이후, 키워준값을 내놔라, 이걸로 연은 끝이다. 이 동네도 오지마라, 이지역도 떠나라 하셨고, 나가는 길에는 소금을 맞았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아버지는 저희집을 찾아 가겠다며 어머니를 통해 엄포를 놓거나 전화로 욕설 포함 험한 이야기를 하시고(녹취있음), 직장으로 찾아와 상사를 만나 저의 해임을 요구하셨습니다.
저의 직장은 아버지가 하시는 일때문에 방문은 가능하지만, 사무실에 오셔서 큰소리로 욕을 하시고 행패 부리듯 하였으며, 만나는 사람들마다 제 욕을 하신다고 합니다.
일이 있고, 5개월이 다되어가는데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여전히 제 욕을 하고, 상사에게 전화를 걸어 저의 해임을 여러차례 요구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은 상사는 "네가 가서 그냥 잘못했다고 해라, 나를 왜이렇게 힘들게 하느냐"며 되려 저를 꾸짖는 상황입니다.
이로인해 저는 직장동료들에게 안타까운 시선을 받아야만했고, 직장 내 생활을 아주 잘하고 있던 저는 점점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법적 제재까지 가하고 싶지 않지만 저는 지금 너무 힘이듭니다. 혹, 법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문의드립니다.
또한, 아버지의 괴롭힘이 힘들어 요구하신 5천만원을 드렸는데 이것이 합당한것인지도 문의 드립니다.
아버지와의 관계로 무척이나 마음이 힘드시겠습니다.
아버지의 이러한 지속적인 폭언은 가정폭력의 일종입니다. 가정폭력이란 가정구성원 사이의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가정폭력범죄에는 상해, 폭행, 유기, 학대, 아동혹사, 체포, 감금, 협박, 명예훼손, 모욕, 주거침입, 강요, 사기와 공갈, 재물손괴 등이 있습니다. 귀하의 아버지가 귀하의 직장에 방문하거나 귀하에게 전화 등을 통해 폭언하는 행동을 막기 위해서는 형·민사상 접근금지 또는 피해자보호명령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형사상 접근금지 : 가정폭력범죄를 신고하면, 이를 신고받은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하여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는 등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응급조치를 해야 합니다. 그중 접근금지는 경찰의 직권으로 가해자를 피해자로부터 격리시키고, 피해자의 주거나 직장 등에서 100미터 이내의 접근을 금지하는 것입니다. 해당 사건이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될 경우 가해자의 접근금지와 같은 임시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검사는 가정폭력범죄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직권으로 또는 경찰의 신청에 의해 법원에 퇴거 또는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 등과 같은 임시조치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검사의 청구를 받은 판사는 가정보호사건의 원활한 조사ㆍ심리 또는 피해자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결정으로 가해자에게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또는 점유하는 방실로부터의 퇴거 또는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 등과 같은 임시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2. 민사상 접근금지 가처분 : 인격권에 기한 평온한 사생활을 추구할 권리 등을 피보전권리로 민사상 접근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민사집행법 제300조). 즉, 귀하의 의사에 반해 접근하거나 주거지 및 직장 방문, 전화와 문자·음성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방법으로 귀하의 평온한 생활 및 업무를 방해하여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가처분 신청을 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3. 피해자보호명령제도 : 가정폭력 피해자는 직접 가정법원에 ‘피해자보호명령제도’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에는 가정폭력 행위자를 피해자 주거지로부터 퇴거시키는 등 격리하는 처분, 피해자의 주거·직장 등에서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는 처분, 피해자에 대한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을 금지하는 처분, 친권자인 행위자의 피해자에 대한 친권행사를 제한하는 처분이 있습니다. 피해자보호명령 청구가 있는 경우 판사는 직권으로 피해자보호명령과 같은 내용의 임시보호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의 가정폭력과 관련하여 충분한 입증자료(녹취록, 메시지 내역 등)와 함께 경찰에 신고하여 이러한 방법을 취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