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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와 분리생활을 하는 게 가능한지 궁금합니다.
  • 조회 : 336    등록일 : 2023-12-21 오후 9:03:38
  • 작성자 : Kde08
  • 나이 : 10대    성별 : 여자
  •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교 3학년으로 이제 막 고등학교에 올라갈 예정인 한 학생입니다. 어릴적부터 아빠와 언성을 높이면서 싸우곤 했는데 그게 작년부터는 지나치게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년도에 들어서는 정말 심각해져 한 달 가량 대화가 없던 적도 있었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보통 담배냄새(저희 아빠가 담배를 피우세요)나 제 말투 때문인데 담배냄새 때문에 실수로 아빠를 쳤다가 맞은 적도 있었습니다. 얼굴이 새빨게져서는 이를 악 물고 때리더라고요. 그때 처음으로 진짜 신고를 해야 멈추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제가 맞았지만 크게 다친 것도 아니라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경찰관들만 헛걸음 시키는 것 같아서 말았습니다. 그때부터 문제였나봐요. 저는 아빠와 대화하기 싫은데 자꾸 말을 걸어댔습니다. 대답을 안 하면 또 화를 내면서 쏘아붙이고요. 오늘도 그렇게 지내다 핸드폰을 보고 있었는데 뭐하냐면서 짜증을 내는 겁니다. 먼저 화를 냈는데 어느 누가 친절하게 대답할까요? 안 그래도 고입 준비로 스트레스 받았던 저는 같이 짜증을 냈습니다. 점점 언쟁이 심해지다 제가 맨날 이러는 게 지긋지긋해서 말 좀 걸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아빠가 앞으로 영영 보지 말고 살자고 하면서 있으면 바로 올라가고 내려오지도 말라고 하더라고요.(저희집이 단독주택인데 제가 2층에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할 줄 아는 요리가 없어서(아빠도 알고 있습니다.) 그냥 굶어 뒤질게.라고 했는데 그래, 그냥 죽어라.라고 말하는 겁니다.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서 응, 니도 뒤져.라고 말했는데(물론 이부분은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서 그 말을 반복하더니 말을 참 예쁘게 한다면서 뭐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누구 닮아서 그래. 누구보고 자라서 그래. 잘 생각해봐.라고 말하곤 올라가려는데 아빠가 제게 2리터 짜리 페트병과 실내화를 던지고(맞진 않았습니다.) 실발을 신고 있는 저를 쫓아와 가방을 잡아당겼습니다. 저는 넘어졌고, 아빠는 제 멱살을 잡고 강제로 끌고 갔습니다. 신발장에서부터 성큼성큼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길래 예상하긴 했지만 멱살을 잡힐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거기에 너무 화가 난 저는 씨발, 뭐하냐고, 왜 나한테만 그래라며 소리를 질렀는데 손찌검을 하려 했습니다. 제가 멱살을 잡혀서 끌려오는 거에 놀란 동생이 달려와서 사이에 끼어 중재해서 안 맞은 것 같습니다. 그냥 한대 맞고 상해를 입으면 진짜로 처벌이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때릴 거냐고 쳐보라고 하면서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을 집으려 하니 신고하라면서 윽박을 질렀습니다. 그러다 너는 아빠가 죽었으면 좋겠지?라며 자꾸 대답을 강요하는 겁니다. 솔직히 죽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말하지 못했습니다. 안 하는 게 맞다는 걸 알았고, 말했다간 더 싸울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저희 아빠는 어릴 때부터 돈이 없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서(그렇게 가난한 집안이 아닌데도요.) 아직도 저는 돈을 쓰는 것을 매우 망설이고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부터 저희 집 살림을 진지하게 걱정하기까지 했습니다. 이건 가스라이팅의 일종이지 않나요? 제가 미취학 아동일 시절부터 싸우면 사과는 항상 제가 했습니다. 그마저도 한 번에 받아주는 법이 없었고요. 항상 친구들이 가족 얘기를 할 때면 전 제 처지가 너무 비참해서 울음을 참기에 바쁩니다. 친구들 아버지는 가끔씩 가방도 들어주고(항상 그러는 친구도 있습니다.) 간식도 챙겨주면서 오늘 하루 어땠냐고 물어본다더라고요. 저희 아빠는 챙겨준 적은 정말 맹세코 단 한 번도 없고 잔심부름 시키기에 바빴습니다. 좋은 아빠 역할을 해준 적이 없는데 저는 왜 아직까지 독립할 능력이 없어서 참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이 참아왔습니다. 제가 한번 참으면 돌아오는 건 짜증이라 저도 화가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동생도 아빠 욕하면서 신고하라 했습니다. 동생도 아빠랑 같이 못 살겠다고 저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거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식구 수가 많아서 아빠의 수입이 사라지면 경제적으로 힘들어질 것도 뻔하고 직접적인 상해를 입지 않았으니 신고가 가능할지도 의문이라 알아보기 위해 글을 써본 것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본론을 말해보자면 신체적 피해는 전혀 없고 위협이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본 것만으로 부모와 분거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집을 하나 살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습니까. 집이 있는데 다른데서 얹혀 살 수도 없고 말이죠. 아니, 이 자체로 무언가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능한지부터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 외국어고등학교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숙사가 있어서 입학하면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인데 바로 옆에서 지켜본 동생도 전부터 엄마에게 아빠랑 이혼하라고 할 정도로 아빠를 싫어하고 제가 나이를 먹으면 그게 자신에게 돌아올까 걱정하는 것 같았습니다.(제 방에 와서 울더라고요. 아빠한테 자기가 멱살 잡혔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네요.) 아빠만 없으면 평범한 가정이에요. 또 지금 제가 올라와서 글을 쓰고 있는데 아빠가 니들끼리 알아서 잘 살라며 집을 나갔다네요. 휴대폰도 껐다는데 공중전화로 엄마랑 통화해서 자살하겠다 했다네요. 진짜로 하든 안 하든 이것 도한 정신적 폭력인 것 아닌가요?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닞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무척 힘드시겠습니다.






    귀하께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1번은 해당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드시 하시길 권하며, 2번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하시길 바랍니다.






    1. 아버지가 가정폭력 행위를 할 때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기


    2. 학교 wee 클래스/wee 센터에서 상담받기


    3. 지역에 있는 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 상담받기


    4. 지역에 있는 가정폭력상담소에서 상담받기






    귀하께서 작성하신 내용에 따르면, 아버지의 행동은 가정폭력에 해당합니다.


    귀하께서는 아버지가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거나, 폭언이나 모욕하거나, 협박하거나(타인에게 어떤 행동을 하겠다는 식으로 겁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본인이 자살하겠다고 하는 것 또한 이에 해당합니다), 폭행(주먹으로 때리거나 발로 차는 것 외에도 몸을 밀치거나 흔들거나 강하게 잡는 것 또한 해당합니다)할 때 바로 경찰에 신고하셔야 합니다.






    가정폭력 처벌법에 따라 가정폭력 신고를 받은 사법경찰관리는 반드시 해당 현장에 출동하여야 합니다.


    그렇게 출동한 사법경찰관리는 사건 현장에 방문하여 사건을 청취하고, 행위자(가해자)와 피해자를 사안에 따라 적절한 방식으로 분리조치하여야 합니다.


    또한 귀하께서는 현재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아동학대 사건으로도 판단될 수 있고, 그에 따른 조치와 개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폭력을 신고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행위자(가해자)를 처벌하는 것 뿐만 아니라, 경찰을 통해 상황을 중재하고, 행위자(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여 상황을 중단할 수 있게끔 합니다.


    또한 경우에 따라 행위자(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및, 피해자에 대한 보호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일 경우 임시조치를 통해 한시적으로 행위자(가해자)로 하여금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에서 퇴거 및 격리를 하거나, 피해자의 주거 및 학교, 직장으로부터 100미터까지 접근금지를 하거나, 이메일, 전화 등으로 연락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도 경찰에 신고하면 해당 사건을 처리한 경찰관서에서 '사건사고사실 확인원' 또는 '112 신고사건 처리내역서'와 같은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해당 서류는 가정폭력 사건이 있었음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법제도와 공권력은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폭력 상황뿐만 아니라 위험에 처했을 때는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본 상담실의 답변은 상담의뢰인이 제공한 사정에 따라 법률이론상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만을 게재한 것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적용결과는 의뢰인의 특수한 사정이나 상세한 상담내용에 따라 달라질수 있으므로 직접 본 상담소를 방문하여 상담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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