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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에도 휴직을 하고 집에 있으면서 저를 폭행했습니다.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서슴치않고 때려 제가 방에 들어가서 맞기도 했습니다(아직도 사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는 1학기 개강일에 얼굴에 시커먼 멍으로 출근하게 된 그날을 생각하면 아직도 코끝이 시려옵니다. 어쩌다 이런 인생을 사는지...어디가서 말도 못하고...누가 알까봐 가슴졸이고,,,이젠 아이들이 커서 제 입장을 이해할 것 같아 마음을 다잡아 보려 합니다. 그동안 남편이 집에 있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차에서, 카페에서, 도서관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함께 다녔는데, 저도 집에서 쉬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다행인건 아이들이 잘 자라줬습니다. 공부도 잘 하고 모범생이며 남들이 다들 부러워하는 남매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제가 아이들을 가스라이팅했다고 하지만 아이들은 빨래대를 밤12시에 집어 던지고 매일 늦게 일어나고 술을 먹는 아빠를 경멸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제 발목을 잡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얼마 전 TV에서 부인을 죽인 변호사남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제가 평소에 남편손에 죽을 것 같다는 예감이 있었는데 바로 그 스토리와 비슷했습니다. 저는 절대 죽으면서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하지는 말아야지...다짐했습니다
남편은 이혼을 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너무 힘든데... 그래도 조정이혼이라는 제도를 읽어보았더니 얼핏 희망이 있어 보였습니다. 저는 양육비나 위자료를 전혀 받지 않을 것이며 주택2개가 부부당 하나씩 있어서 그대로 나눠가지면 될듯합니다. 제가 읽어본 바로는 조정이혼은 재산상의 불편한 조정이 필요없으면 비교적 수월해 보였습니다. 어떻게 진행해야 할까요? 소중한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입니다.
우선 가정폭력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가정폭력은 재판상 이혼 사유에 해당하며 (민법 제 860조 제3호) 멍이 든 사진이나 의사의 소견서, 증인 진술 등의 종합적인 증거를 모으셔서 재판상 이혼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경우에도 재판상 이혼이 가능합니다.
조정 이혼의 경우 기본적으로 부부의 이혼에 대한 합의가 어느정도 있는 경우 의사 합치를 전제로 가능합니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상대방이 이혼의 의사가 없는 경우에는 조정이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의 폭력이 지속되는 경우 경찰에 신고 및 의료기관에 진단서 발부 등의 객관적 자료를 남기시고 이를 토대로 재판상 이혼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신변의 안전을 위하여 경찰에 접근금지 등의 임시 조치의 신청을 요구하시고 보호를 받으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