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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러워서 이야기에 두서가 없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다툼이 있으셨고, 아버지께서는 그럴 때마다 집을 뛰쳐나가셨으며 쉽게 이혼을 입에 담고 행동으로 옮기시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제가 중학생, 고등학생을 넘어서 성인이 되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은 그러지 않으셔서 저는 괜찮을 거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9월 추석을 넘기고 20일이 지난 어느 날, 아버지께서 답지 않게 늦은 시간에 어머니께 전화를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신가 하는 생각으로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셨는데(당시 스피커 폰으로 받으셔서 저 또한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은 간추려서 말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대체 대출을 얼마나 받았기에 은행에서 전화가 오느냐. 3천만원 가까이 빚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말이 되냐. 벌어다 준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쓰는 거냐. 더는 돈을 벌어다주지 않을 것이고, 집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이제 내 마음대로 할 것이다.
평소 생활이 어려워서 어머니께서는 카드 대출을 사용하셨습니다. 하지만 저 전화가 오기 전에 어머니께서는 아버지께 전화하셔서 취미 생활로 다육이를 키우고 가지수를 늘리다보니 돈이 부족해서 카드 대출을 받았다고 이실직고 하셨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께서는 본인이 벌고 있으니 갚아나아가면 된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는 완전 다른 말을 내뱉으셨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집에 들어오지 않으셨습니다. 평소 아버지 월급 통장 관리는 어머니께서 하셨는데, 기존 카드 및 통장을 정지시키거나 바꿔서 어머니께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저는 아버지와 전화하였는데, 아버지께서는 미련없이 이혼을 하겠다는 말을 내뱉으셨습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어떻게든 살아갈 궁리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어머니께서는 연세가 60이 넘으셨고, 아버지께서도 올해 11월이 지나면서 만 60세가 되셨습니다. 아버지는 둘째치고 어머니께서는 그저 평범한 주부이시기에 평소 소득은 없었습니다. 그런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어머니를 도울 수 있는 건 저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어머니의 부탁으로 대출을 받았던 것이 있고, 그것을 갚은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인지라 생활비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다시 카드 대출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회사에 대여금을 신청하여 약 3개월 반을 그렇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 아버지가 저와 어머니께 연락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12월 16일 월요일, 출근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어머니 앞으로 이혼 및 재산분할권 소장이 왔다고 하시더군요. 보낸 사람은 당연히 아버지셨습니다. 급하게 연차를 내고 집으로 돌아가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일방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1. 남의 집 자식을 데려다가 키웠다.
- 과거 어머니는 전 남편과 이혼하고 아버지와 결혼하셨습니다. 그 사이에 아들이 있는데, 저한테는 오빠죠. 하지만 그 당시 어머니는 친권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포기했으며 오빠와 이별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지금 아버지를 만나서 결혼하게 되어서 저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남의 집 자식을 데려다가 키웠다는 말은 거짓입니다.
2. 한 달에 한 번만 집에 오라고 타박하고 욕설을 내뱉었다.
- 아버지께서 기존 직장을 그만두시게 된 이후로 다른 직장을 알아보시다가 그 지역이 제법 멀었습니다. 집은 아산인데 일하는 곳은 당진이었고, 그 직장도 1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되어서 친전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는 기름 값도 싼 것이 아니고 기숙사를 제공하니 집에 오는 것은 한 달에 한 번이면 되지 않겠냐고 제안을 하셨고, 아버지는 그러면 그렇게 하겠다고 합의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욕설을 내뱉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대화였습니다. 이 또한 거짓입니다.
3.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
- 제가 유치원을 다닐 때 아버지께서는 결핵에 걸리셨고, 맹장이 터져서 수술 또한 하셨습니다. 그 당시 결핵은 죽을 병이나 다름이 없었으나, 어머니께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셔서 치료가 되었습니다.
-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아버지께서 결핵이 재발이 되셨습니다. 그때도 어머니께서 지극정성으로 간호하셨습니다. 당시 아산 보건소에서는 재발이 되었기에 보건소에서 처방해줄 수는 없다면서 큰 대학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큰 대학 병원은 접수하는 시간도 상당히 걸리니, 수소문을 찾다가 검사 기관인 대전 보건소를 찾아가서 치료하게 되었습니다.
- 아버지 본인이 지병을 가지고 계셨고, 어머니는 케어하시기에 바빴습니다. 그때 두 분 나이는 40세를 넘겼고, 어머니께서는 일찍 폐경이 오셨습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는 뒤늦게 불안증세와 우울증을 보이셔서 정신과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지금 두 분은 60대이십니다. 애초에 잠자리를 가질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었습니다.
4. 따듯한 밥 한끼를 얻어 먹지 못했다.
- 평소 아버지는 외식을 싫어하셨습니다. 모처럼 외식하자고 하면 표정부터 굳어지셨습니다. 그래서 집안에서 외식하자는 소리는 절로 들어가게 되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어머니께서는 아버지를 만나신 이후로 하루도 밥을 챙겨주지 않으신 적이 없으셨습니다. 타지역에서 일을 하게 되어서 한 달에 한번 오게 되는 상황에서도 아버지가 오시는 그 주가 되시면 어머니께서는 그 전날 국거리와 반찬을 만드시기에 바쁘셨습니다. 이 또한 거짓말입니다.
해당 내용들과 함께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걸어서 위자료 천만원을 요구하였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차라리 천만원이 있다면 아버지께 주고 말끔하게 이혼하고 싶다고 하셨으나, 현재 돈이 없고... 한달, 한달 제가 어떻게든 마련하여 겨우 버티고 있습니다. 한 달 내로 답변서를 제출해서 내야 한다고 하기에... 가까운 법률사무소로 찾아가서 답변서를 제출하였습니다. 63만원을 지급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서로 답변서가 몇 번씩이나 오고 가고, 그러면서 변호사도 알아봐야 하고, 이혼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는 부분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있을 답변서 작성 및 변호사 금액을 생각하면 저는 너무나도 부담이 커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돈이라도 넉넉하다면 저렇게 허위사실유포하는 아버지를 제가 고소하고 싶습니다...
다음 답변서가 올 경우 또 작성해야 제출해야 하는지, 아니면 일찍감치 변호사를 구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돈을 또 어떻게 마련해야 좋을 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재판을 진행하면 여러 차례 서면을 제출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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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작성은 반드시 변호사가 하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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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가 어머니를 도와 직접 작성하여 제출하여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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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경제적 약자에 해당하신다면 소송구조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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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나 상담소의 업무협력기관 방문이 가능하시다면 상담소나 업무협력기관에 방문하여 상담을 받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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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소 방문이 어려우시면 가까운 법률구조기관을 찾아보시거나 법원에 소송구조 신청을 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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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상담실의 답변은 상담의뢰인이 제공한 사정에 따라 법률이론상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답변만을 게재한 것으로 법적 구속력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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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구체적인 적용결과는 의뢰인의 특수한 사정이나 상세한 상담내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직접 본 상담소를 방문하여 상담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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