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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아니오라,
3월말경, 처가 이혼 요청(현재 아파트의 절반 재산분할 요구) 내용의 쪽지를 남기고 집을 나갔습니다.
현재 재산분할 요청대상 아파트는,
1. 그전에 살던 빌라(친누나한테 매매가의 90% 대여하여 매수, 처가 매월 원금 상환하여 총 50%정도 갚는 중에 이혼 요청하면서 상환 중단) 매도 대금
2. 금융권 대출(현재까지 제가 매달 원리금 상환중)
1+2를 합하여 매수한 부동산입니다.
빌라구입시 대여금을 처가 상환하고 있었고 현재 아파트는 빌라 매도금액이 포함되었으니,
처가 해당 부동산에 기여한 바가 있음은 부인하지 않습니다.
단지,
1. 동거(2000년부터 2016년까지)부터 혼인신고(2016~현재)로 법적부부가 되기까지 20여년 넘는 기간 맞벌이였고(처가 4년 연상이고 경력이 더 오래되어 급여가 더 높았음)
2. 동거시작 당시 처는 이혼상태(자녀2인 비양육)로 자녀를 원하지 않아 현재 저희 사이에 자녀는 없으며
(저는 조혼이라 저희 집안에선 결혼식이라도 했음 하셨지만, 처가 원치 않아 혼인신고만 함)
3. 처와 함께한 기간동안 생활비, 각종 공과금, 세금, 처가 여행경비, 용돈 등 지출은 제가 전담하였고,
처는 본인 월급에서 공동생계를 위해 분담한 바가 전혀 없습니다.
4. 오로지 처가 부담한 내역이라면 2016년 빌라 매수과정에서 제 친누나에게 빌린 1.4억(이자없음)에 대한 매월 70만원 상환액이 전부입니다. (총 7500만원 상환)
처는 이번에 쪽지를 써놓고 집을 나갔고, 수년전에도 이혼하자며 집을 나간적이 있습니다.
저는 3남매중 유일한 아들이고 집안에서의 위치도 있어서
어머니께서 이혼녀에 나이도 많은 처를 탐탁해하지 않으셨으나,
제가 좋아한다고 하고, 오랜 기간 동거를 하니
저희 집안에서는 법적으로 부부관계를 맺어주어 저희 둘다 당당히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생활할수 있게 혼인신고를 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워낙에 경조사, 집안 살림에 무관심한 며느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시고 그 어떠한 며느리로서의 의무나 도리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명절에도 상 다 차려놓으면 와서 밥만 먹고 친정 바로 가고. 제사때도 안오고.. 저희 집안은 그냥 제게만 잘하면 더 바랄게 없다.. 하면서 일체 간섭도 관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처는 본인 하고싶은대로 다 하고 살았습니다. 심지어 저희 엄마, 누나, 여동생은 다들 의식이 깨인 사람들이라 늘 다정히 잘 대해주고 요구하는 것이 있으면 다 들어주고 해결해주고 그랬습니다. 이부분은 처도 부인하지 못할거에요. 저한테도 자기는 시댁식구 복이 있다고 고마워했었으니까요 )
이런 상황에서, 아파트의 절반을 요구하니 저는 황당하고 우울과 불면, 악몽속에서 일상 생활이 힘든 상황입니다.
매수당시보다 시세가 하락하여 아파트 매도하고 대출금을 갚으면 잔여금이 5~6천 정도일 것입니다.
이 금액의 절반만 재산분할해도 될까요?
처는 사실, 저렇게 나가서 이혼 않고 가만히 있어도 제 앞으로 상속될 재산에, 현 아파트까지 본인이 가질 수 있으니 걱정이 없습니다.(처는 처가에서 받을 상속이 없습니다. 처가 형편이 안좋습니다.)
저는 반복되는 가출, 이혼요구, 살림 방기, 아내로서 며느리로서의 책임 비이행, 생활비 등 공동경비 미부담 등등..
이젠 제가 이혼하고 싶습니다.
재산분할시
1. 현재 아파트만 분할 대상이 되는지,
2. 아니면 저, 처 모든 재산 (적극, 소극 재산 모두) 다 리스트업해서 그 중에 절반을 나누면 되는건지(처는 본인 월급 전액 모아왔으니 그 금액이 꽤 될것입니다. 다 합쳐서 나누자고 하면 억울해하겠죠? 제가 가진 것을 반 나누는 것은 당연하고..)
이혼소송보다 일단 이혼조정 절차를 거치고 싶은데,
1. 조정신청시 변호사가 필요한가요?
2. 이혼은 합의이혼으로 하고, 재산분할에 대해서만 조정신청도 가능한가요?
두서없는 질문과 서술이 길었습니다.
제가 위험한 직종에 근무중이라, 제가 불의의 사고라도 나면, 모든게 처의 소유가 되어버리는 상황임을 이제서야 자각하니,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소시민이라 변호사 선임할 비용도 없고, 법에 대해서는 너무나도 무지한 탓에 이렇게 상담글을 적었는데,
모쪼록 빠른 답변 주시면 일을 처리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회신 기다리겠습니다. 빗길 조심하세요....
